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763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폐기될 수 없는 성경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을 신이라고 하였다.”

 

요즘은 손 편지를 쓰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예전에는 손 편지를 썼고 이 편지에 사랑과 정성을 담았습니다.

사랑을 담아 편지를 썼을 뿐 아니라

글씨도 아주 예쁘게 또는 멋있게 씀으로써 정성을 담았었지요.

 

그래서 그런 편지는 보고 휙 버릴 수 없어 소중히 간직하고,

그것을 볼 때마다 그 편지에서 편지를 보낸 그 사람을 만나곤 하였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신 편지(말씀)라고.

우리 인간끼리는 종이에 쓴 편지를 주고받지만

하느님과 우리 사이에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편지를 주고받는다고.

 

그런데 우리 인간이 종이에 쓴 편지가 사랑과 정성을 담고 있고,

그래서 그 편지에서 보낸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하느님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편지는

우리 편지보다 훨씬 더 사랑과 정성을 담고 있고,

그 말씀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을 친견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라는 편지를 받음으로

하느님을 친견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놀랄만한 일입니까?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는 이것보다 더 놀랄만한 말씀을 하십니다.

 

하느님의 말씀, 편지를 받은 이들은 신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런 상상을 해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편지를 나만 받은 것 말입니다.

 

그럴 경우 수취인 거부를 하시겠습니까?

거부까지는 않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겠습니까?

무신론자라면 모를까 여러분이라면 그럴 리 없으시겠지요.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편지를 보내셨다면

나를 당신 사랑의 상대로 삼으셨다는 표시가 되고

그리고 당신 사랑의 상대로 삼으셨다는 것은 나를 신화하셨다는 거니

우리가 그것을 마다할 리 없음은 물론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겸손으로 신화神化를 하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교만으로 신이 되려고 하였다가 낙원에서 추락하였다면

우리는 다만 하느님을 말씀을 수취거부하지 않고 겸손하게 받음으로써

하느님의 초대에 의해 신화를 하는 것입니다.

 

이런 뜻에서 볼 때 하느님의 편지는 신화의 초대장이고,

우리의 수취는 초대장을 돌려보내지 않고 받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이렇게 감히 이야기하겠습니다.

우리도 신성모독을 하자!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으면 신이라고 하셨고

이렇게 말한 것을 당시 사람들이 신성모독이라고 했다면

우리도 신성모독을 한 번 해봅시다.

그리고 한 번이 아니라 자주 신성모독을 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Jun

    그리스도의성체성혈 대축일 -밀양에서의 마지막 만찬-

    T.그리스도의 평화               전 올해 초 부터 밀양송전탑을반대하는   농성장을 방문하여 어려움중에 계신   할머님들을 만나 뵈었습니다.   그리고 철거 대집행이 있기 며칠전에도 방문을   했었고, 철거가 있던 그 자리에서도 함께   ...
    Date2014.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465
    Read More
  2. No Image 21Jun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미사 때 성체 분배를 하다보면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물론 성체를 모시러 나오는 사람들은, 성체를 모시고자 하는 원의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나오겠지만, 가끔은 그 원의에 대해서 의문이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표정에 '아멘'이라는 응답...
    Date2014.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92
    Read More
  3. No Image 15Jun

    삼위일체 대축일-하느님은 하나님이시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 빕니다.”   우리는 매일 미사를 봉헌할 때마다 다음과 같은 사제의 인사를 듣습니다. “사랑을 베푸시는 하느님 아버지와 은총을 내리시는 우리 주 예수 그...
    Date2014.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76
    Read More
  4. No Image 14Jun

    삼위일체 대축일

     삼위일체는 삼위이신 성부, 성자, 성령께서 한 분 하느님이심을 고백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 말은 단어 안에 모순을 담고 있기 때문에, 머리만으로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단어입니다. ‘삼위’는 성부, 성자, 성령으로 각자 고유함을 지닌 존재, 즉 서로 같지...
    Date2014.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22
    Read More
  5. No Image 09Jun

    성령 강림 대축일-성령을 받으려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예수님께서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이번 성령 강림 대축일을 일주일도 더 전부터 준비하면서 성령 강림 체험을 이번에는 정말 찐하게 하고 싶다고 하면서도 다른 한 ...
    Date2014.06.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77
    Read More
  6. No Image 08Jun

    성령 강림 대축일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요한 20, 22-23)  오늘 이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그날 저녁의 이야기입니다. 스승의 죽음으로 인한 두려움, 자신들도 잡혀가...
    Date2014.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718
    Read More
  7. No Image 07Jun

    성령 강림 대축일 -나무를 통하여-

    T. 그리스도의 평화               오순절이 되자 제자들은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각 사람머리위에 내리면서 성령을 받게 됩니다.   그들은 모두다 하나같이 다른언어들로 말하면서   성령안에서 모두다 하나되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
    Date2014.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567
    Read More
  8. No Image 01Jun

    예수 승천 대축일-기도는 하느님께로, 사랑은 세상에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주님 승천 대축일을 지내며 그리고 오늘 복...
    Date2014.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39
    Read More
  9. No Image 31May

    주님 승천 대축일-가려진 욕망의구름-

    T.그리스도의 평화           주님께서는 지상을 떠나 하늘로 승천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 아버지의 오른편에 앉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복음말씀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
    Date2014.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498
    Read More
  10. No Image 31May

    주님 승천 대축일

     오늘 미사에서는 마태오 복음의 마지막 부분이 선포됩니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서, 마지막이라는 느낌보다는 처음, 시작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다가옵니다.  갈릴래아.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갔던 여자들은 예수님을 보지 못하고, 대신 천사를 ...
    Date2014.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7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35 636 637 638 639 640 641 642 643 644 ... 717 Next ›
/ 7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