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때에 예수께서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 광야로 나가시어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기에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으면서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는 안 되고,

반대로 그리스도인이라면 모든 면에서 그리스도를 따라야 하는 존잽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예수 그리스도처럼 육화의 삶을 살아야 하고,

그리스도인이라면 예수 그리스도처럼 수난의 삶을 살아야 하며,

그리스도인이라면 예수 그리스도처럼 부활의 삶을 살아야 하고,

그리고 그리스도인이라면 육화와 수난과 부활만이 아니라

유혹에 있어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얘기하면 깜짝 놀랄 사람들도 꽤 있을 겁니다.

주님께서는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고 가르치셨는데

어찌 유혹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느냐고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유혹을 죄와 동일시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유혹을 받은 것만으로도 죄를 지었다고 고백성사를 보지요.

그런데 주님께서는 분명히 유혹에 빠져 죄짓지 말라고 하셨지

유혹을 당하지 않으려고 피해 도망 다니라고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유혹을 피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피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유혹은 인간, 그것도 살아있는 인간의 조건입니다.

하느님은 스스로 충만하시기에 유혹이 없으시고

짐승들도 주어진 본능으로만 살기에 유혹이 없지만

인간만은 욕구와 더불어 자유의지를 가졌기에 유혹이 있으며

인간도 죽어있는 인간에게는 유혹이 없고, 살아있는 인간에게만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유혹을 당하신 것도 그러기에 사랑입니다.

하느님으로서 그저 천상에 계셨으면 유혹을 당하지도 않으셨을 겁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을 사랑하셔서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셨고

인간의 조건인 유혹을 우리와 똑같이 다 당하신 것입니다.

 

그렇지만 히브리서가 얘기하듯 우리와 똑같이 유혹을 받으셨지만

죄는 짓지 않으셨고 이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주시기 위해

본보기로 오늘 광야에서 악마의 유혹을 받으신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유혹에 빠져 죄를 지었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유혹을 이기시고 하느님의 아들이 되십니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아담과 하와와 달리 어떻게 승리하셨을까요?

그것은 바로 성령의 인도를 받아 그 유혹자 악마와 맞섰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유혹에 빠지는 이유, 다시 말해서 유혹의 패배자가 되는 것은

성령의 인도를 받지 않고 우리의 힘으로 유혹자와 맞서려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의지로 유혹을 눌러 이기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유의지로 죄를 짓는데

우리의 의지로 유혹에 기울려는 자유의지를 누르려는 것인데,

작은 유혹은 죄짓지 않으려는 우리 의지가 강할 때 눌러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니 문제는 우리 의지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유혹이 커졌을 땝니다.

이미 커진 유혹은 걷잡을 수 없는 불길처럼 누를수록 더 커집니다.

의지가 강하면 될 것 같지만 보지 말라고 하면 더 보고 싶고,

하지 말아야지 하면 더 하고 싶은 것이 우리 인간의 욕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의지가 아니라 정신(spirit)으로 유혹과 맞서야 하고,

그것도 인간의 정신력이 아니라 성령(Holy Spirit)으로 맞서야 합니다.

그러니까 의지와 의지가 싸워서는 안 되고

정신과 의지, 성령과 유혹이 싸워야 합니다.

유혹에 기울려는 의지와 죄를 짓지 않으려는 의지가 싸우는 것은

같은 의지의 싸움이니 욕구가 강해지면 죄의 의지가 이기게 마련이지요.

 

그러나 성령으로 무장을 하면 정신이 죄의 의지를 눌러 이김은 물론이고

의지를 선의가 되게 하고, 나아가 사랑의 의지, 주님의 의지가 되게 합니다.

 

 

우리도 성령으로 유혹과 싸움으로써 사랑의 의지와 주님의 의지를 지닌

하느님의 아들이 되라고 초대받았음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May

    부활 제 5 주일-어떤 돌인가?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께 나아가십시오. 그분은 살아 있는 돌이십니다. 사람들에게는 버림을 받았지만 하느님께는 선택된 값진 돌이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   베드로 사...
    Date2014.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048
    Read More
  2. No Image 17May

    부활 제 5주일 -길과진리와생명-

    T. 그리스도의 평화         전 낙엽을 유심이 바라본적이 있었습니다.   낙엽도 또한 자연의 한 일부이기에   전 낙엽을 통해서도 무엇인가 배울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낙엽은 우리에게 3가지를   드러...
    Date2014.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438
    Read More
  3. No Image 17May

    부활 제5주일

     요한복음의 다른 구절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오늘 말씀도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말씀 중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길을 가르쳐 달라는 토마스의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내가 길이다'라고 말씀하시고, 아버지를 뵙게 해 달라는 필립보의 청에 예수님께서는 '나...
    Date2014.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59
    Read More
  4. No Image 11May

    부활 제4주일

     '그는 앞장서 간다.' (요한 10,4)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목자의 여러 가지 모습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이것, '앞장서 간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에는 사막이 더 많기 때문에, 농업보다는 목축없이 발달했습니다. 그렇기에...
    Date2014.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67
    Read More
  5. No Image 10May

    부활 제 4주일 (성소주일) -성소를 되돌아 보며-

    T. 그리스도의 평화         이번 주일은 성소주일입니다.   그래서 전 저의 성소에 대해서 한번   되돌아 보았습니다. 전 저의 성소에 대해서는   그리스도인으로써의 성소와 프란치스칸 수도성소   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Date2014.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902
    Read More
  6. No Image 03May

    부활 제3주일(생명주일) -세월호의 참사를 되새기며-

    T. 그리스도의 평화             우리는 얼마전 세월호침몰로 인하여   많은이들을 아프게 하였고, 또한   많은 어린 학생들을 하늘나라로 보내야 했습니다.   우리는 매스컴을 통해서 알게된 소식들은   참으로 화가나기도 하고, 어처구니가 ...
    Date2014.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776
    Read More
  7. No Image 03May

    부활 제3주일

     제자 두 사람이 예루살렘을 떠나 엠마오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함께 걸으셨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루카 24,16)고 복음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예수님은, '하느님과 ...
    Date2014.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66
    Read More
  8. No Image 01May

    부활 2주 목요일-주님의 구원 의지와 우리의 생명 의지

    “아드님께 순종하지 않는 자는 생명을 보지 못할 뿐 아니라 하느님의 진노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게 된다.”   복음묵상을 할 때 저는 영어 성서를 참고로 합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공동번역 성서와 200주년 성서를 같이 보고, 개신교 성서와 영어...
    Date2014.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3133
    Read More
  9. No Image 30Apr

    부활 2주 수요일-심판 받지 않으려면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
    Date2014.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592
    Read More
  10. No Image 29Apr

    부활 2주 화요일-욕망이 아니라 갈망이, 애착이 아니라 애덕이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오늘 복음은 어제에 이어 주님과 니코데모의 대화입니다. 그래서 어제의 묵상을 이어갈까 합니다.   니코데모는 겸손함과 열성으로 새로운 것을 잘 받아들이...
    Date2014.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71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41 642 643 644 645 646 647 648 649 650 ... 722 Next ›
/ 7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