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43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옛사람에게 이르신 말씀들은 이러합니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자기 아내를 버리는 자는 그 여자에게 이혼장을 써 주어라.’

거짓 맹세를 해서는 안 된다. 네가 맹세한 대로 주님께 해 드려라.’

 

옛사람에게 이르신 말씀들은 최소한이고 소극적입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새로운 가르침을 주시는데

더 완벽한 계명의 실천을 요구하시는 겁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계명과 율법을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신 것이고, 더 완전하게 실천케 하려고 오신 것이지요.

 

우리는 자주 주님의 사랑 때문에 착각을 하고 오해를 합니다.

죄인을 용서하시는 사랑을 죄를 용서하시는 거로 오해를 하고,

죄인도 회개할 때, 그리고 용서를 청할 때 용서하시는 것인데

바리사이나 율법학자들처럼 회개할 마음이 전혀 없는 죄인도,

용서를 청하지 않는 죄인도 주님은 용서하신다고 착각을 합니다.

 

실제로 고백성사를 주다보면

사람에 따라 죄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판공성사 때 가끔 이런 분을 만나게 되는데,

성사를 보러 들어와서는 죄 없다고 하면서 사해 달라고 합니다.

죄가 없는데 제가 어찌 죄를 사해줄 것이며,

죄가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얘기를 들어보면 주일미사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으니 죄가 없고,

살인죄나 사기죄, 횡령죄와 같이 큰 죄를 짓지 않았으니 죄 없다는 겁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세심증 환자로서 죄가 아닌 것까지 죄책감을 가집니다.

 

이럴 경우 마치 법정에서마냥 죄가 있느니, 없느니 따지고,

그것은 죄이니, 아니니 따지게 될 수도 있는데

이런 것은 오늘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진정 아닐 겁니다.

 

인간은 누구나 큰 죄건 작은 죄건 죄를 지었기에 주님의 관심사는

법정에서처럼 죄의 유무와 죄의 크고 작음을 가리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진정 바라시는 것은 죄에서 해방되고

하느님과 이웃을 참으로 사랑하고 더 사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큰 죄냐 작은 죄냐를 따지기보다 죄를 짓지 않기를 주님은 바라시고,

죄를 짓지 않기를 바라시기보다 더 사랑하기를 바라십니다.

 

이런 주님의 뜻을 안다면

더 사랑할수록 작은 죄도 마음 아파할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주님 말씀처럼 살인이 아니라 성만 내도 마음이 아프고,

간음이 아니라 음욕이 생긴 것만으로도 사람을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욕망의 대상으로 만들었음에 마음 아파할 것입니다.

 

하느님이든 이웃이든, 심지어 자기 자신이들 사랑을 하는 사람은

사랑을 하면 할수록 살인은 말할 것도 없고 조금 성을 내고도,

마음 아픈 소리를 조금 하고도 자기가 더 마음 아파할 것입니다.

 

아내를 진정 사랑한다면 다른 여자와 간음을 하기는커녕

다른 여자를 보고 예쁘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죄책감을 느낄 겁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계명이나 율법을 완성하신다는 것은

계명을 더 철저하고 완전하게 지킨다는 뜻일 뿐 아니라

사랑으로 계명을 완성하신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죄를 안 지으려고 애쓰는 그 노력으로

사랑을 더 많이 그리고 뜨겁게 하도록 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May

    부활 2주 목요일-주님의 구원 의지와 우리의 생명 의지

    “아드님께 순종하지 않는 자는 생명을 보지 못할 뿐 아니라 하느님의 진노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게 된다.”   복음묵상을 할 때 저는 영어 성서를 참고로 합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공동번역 성서와 200주년 성서를 같이 보고, 개신교 성서와 영어...
    Date2014.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3131
    Read More
  2. No Image 30Apr

    부활 2주 수요일-심판 받지 않으려면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
    Date2014.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591
    Read More
  3. No Image 29Apr

    부활 2주 화요일-욕망이 아니라 갈망이, 애착이 아니라 애덕이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오늘 복음은 어제에 이어 주님과 니코데모의 대화입니다. 그래서 어제의 묵상을 이어갈까 합니다.   니코데모는 겸손함과 열성으로 새로운 것을 잘 받아들이...
    Date2014.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716
    Read More
  4. No Image 28Apr

    부활 2주 월요일-비록 새로 태어나지는 않았을지라도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이 하느님에게서 오신 스승이심을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지 않으면, 당신께서 일으키시는 그러한 표징들을 아무도 일으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Date2014.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579
    Read More
  5. No Image 27Apr

    부활 제 2 주일-완전한 공동체를 이루고자 한다면

    “형제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친교를 이루며 빵을 떼어 나누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였다.”   오늘의 사도행전은 그 유명한 그리스도교 초기 공동체에 대한 얘기입니다. 여기서 사도행전은 초기 공동체가 충실했던 것들을 묘사하고 있는데 ...
    Date2014.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404
    Read More
  6. No Image 26Apr

    부활 제2주일

     "평화가 너희와 함께!"  요즘 우리의 상황을 표현하자면, 부정과 부패로 인한 불안과 불만, 그리고 그것에 따라오는 분노와 우울이라고 생각됩니다. 힘 있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모든 판단의 기준이 되었고, 윤리와 도덕은 사라진 듯합니다. 상대적으로 힘...
    Date2014.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44
    Read More
  7. No Image 26Apr

    부활 8부 토요일-우리가 말하지 않는다면

    유다 지도자들은 사도들이 불구자를 치유한 사건으로 인해 전전긍긍합니다. 그래서 자기들끼리 이렇게 쑥덕거립니다.   "저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저들을 통하여 명백한 표징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에게 알려진 터이고, ...
    Date2014.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393
    Read More
  8. No Image 25Apr

    부활 8부 금요일-공동체적인 주님 체험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주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주님이시라는 말을 듣자, 옷을 벗고 있던 베드로는 겉옷을 두르고 호수로 뛰어들었다.”   오늘 복음은 요한복음으로서 베드로를 비롯한 주님의 중요 제자들이 고기잡이를 하...
    Date2014.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473
    Read More
  9. No Image 24Apr

    부활 8부 목요일-감당치 못하는 제자들

    “그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라워하였다.”   오늘 복음은 제자들의 감정 상태에 대한 여러 표현들이 많이 있고, 그 표현들을 모아 놓으면 감정 상태가 매우 복잡다단합니다. 두려움, 무서움, 의혹, 놀람, 기쁨이 함께 있습니다....
    Date2014.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67
    Read More
  10. No Image 23Apr

    부활 8부 수요일-금보다 귀한

    오늘 베드로 사도는 기도하러 성전으로 갑니다. 그때 성전 문 곁에서 구걸하는 불구자가 자선을 청합니다. 들어가던 베드로 사도가 멈춰 서서 그를 유심히 보며 말합니다. "나는 은도 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
    Date2014.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53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37 638 639 640 641 642 643 644 645 646 ... 718 Next ›
/ 7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