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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는 당신이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었다.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 하셨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열 두 사도를 뽑아 세우시는 얘깁니다.

이 복음만 보면 정확치 않지만 13절의 가까이 부르신 사람들과

14절의 사도가 된 사람이 꼭 같은 사람이 아닌 것 같습니다.

당신이 원하시는 이들, 곧 제자들을 모두 다 가까이 부르신 다음

그 중에서 12제자를 특별히 사도로 뽑아 세우신 것이 아닐까요?

 

루카복음을 보면 12 제자와 70 제자가 각각 파견되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것이 맞는다면 예수님께서는 12 제자보다 훨씬 많은 제자들을 부르셨고,

그 중에서 12 제자를 이스라엘 12 지파를 대표하는 사도로 뽑으신 겁니다.

 

여기서 하나의 구분이 생깁니다.

<주님께서 부르신 이들>과 <주님께서 뽑으신 이들>

더 풀어서 얘기하면 주님께서 원하시어 부르신 이들과

주님께서 뽑으시어 사도로 삼으신 이들입니다.

 

그런데 원하신 이들을 부르셨다고 하는데 무엇을 원하신 것이고,

어떤 사람을 예수님께서는 원하신 것입니까?

그리고 예수님께서 원하시지도 부르시지도 않으신 사람이 있고,

예수님께서 원하시지도 부르시지도 않은 사람은 사랑치 않은 사람입니까?

 

여기서 예수님께서 원하신 사람이란 당신의 제자가 될 사람이었을 것이고,

제자란 뒤에 언급되는 바, 파견되어 복음을 선포하는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제자건 사도건 파견되어 복음을 선포할 사람을 원하신 것인데

부르심을 받고 뽑힌 사람들이 다 이 역할에 적합한 사람들이었습니까?

가장 적합한 사람들이 부르심 받고 뽑혔다면 왜 유다 같은 사람이?

 

그러므로 만일 가장 적합한 사람 몇 사람을 주님께서

특별히 원하시고, 부르시고, 뽑으신 것이라면

그 부르심과 선택이 실패로 끝난 것이겠지요.

 

그러나 그런 것이 아니라면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당신 복음 선포의 제자가 되기를 원하시고,

우리 모두를 당신 제자로 부르시는 것입니다.

 

문제는 부르신 제자들 중에서 열둘을 사도로 뽑으신 것인데

만일 주님께서 심사숙고하여 뽑으셨다면 그 기준이 무엇이었을까요?

능력, 도덕성, 신분, 직위, 출신 등에서 그 어떤 일정한 기준이 있을까요?

 

제 생각에 그 어떤 하나의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있다면 오히려 다양성이 그 기준입니다.

지금까지 어떤 사람이었는지도 따지지 않으십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어디 출신의 어떤 사람인지 따지지 않으십니다.

 

그리 대단한 신분이 아닌 어부들이 뽑힌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세리였던 마태오와 혁명 당원이었던 시몬이 뽑힌 것이 이를 말해줍니다.

사도가 되기 전에 마태오와 시몬은 서로 앙숙이었지 않습니까?

우리로 치면 일제 앞잡이와 독립지사의 관계인 것이니 말입니다.

 

이제 마지막 문제가 남습니다.

주님의 사랑의 문제이고, 선택적으로 사랑하셨는지의 문제입니다.

주님은 진정 사랑하는 사람만 뽑으시고, 뽑으신 사람들만 사랑하셨을까요?

나머지 사람들은 사랑치 않으셨거나 차등하여 사랑하셨을까요?

 

믿음을 가진 우리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압니다.

그것은 누구에게 더 많을 능력을 주시거나 누구를 사도로 뽑으시는 것이

그 사람을 더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라 더 많은 역할을 하라는 뜻이고,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과 역할로 하느님과 이웃을 오히려 사랑하라는 뜻이고,

그러니까 특권을 부리라는 것이 아니라 이웃을 위해 봉사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각기 다른 역할자와 신분으로

우리를 부르시고 뽑으신다는 것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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