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33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연중시기는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는 말씀을 들으면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의 말씀은 공생활의 첫 번째 발설, 언표입니다.

그리고 첫 번째 발설의 첫 마디가 바로 “때가 차서”입니다.

 

그런데 때가 찼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이 말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 때가 마침내 왔다는 뜻으로 제게 다가옵니다.

그러니까 단순하게 이해하면 예수님께서 어른이 되고서도

섣불리 나서지 않고 당신 때를 참을성 있게 기다리셨는데

이제 마침내 나서야 할 그 때가 왔다는 뜻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인간적인 지혜나 신중함이나 인내의 산물일까요?

사실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가 나서야할 때와 물러서야 할 때를 잘 알고,

성공적인 정치가들을 보면 거의 동물적인 감각으로 이때를 압니다.

 

싹이 너무 일찍 돋으면 엄동설한에 얼어 죽고

싹이 너무 늦게 나오면 시기를 놓쳐 열매를 맺지 못하듯

어떤 좋은 생각을 가진 사람도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등장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이른 싹이나 실패한 개혁가처럼 성공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도 사람들이 당신의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곧 복음 선포가 성공을 거둘 수 있을 때를 기다렸다가 등장하신 것이고,

“때가 찼다”는 말도 오래 기다린 당신 성공의 때가 마침내 왔다는 뜻이며,

세례자 요한이 붙잡혔을 때를 기다렸다가 등장하신 것도 그때문이었을까요?

 

이런 말이 있지요.

모든 것은 다 운때가 있고

성공을 하려면 운때가 맞아야 한다는 말말입니다.

 

그런데 운때란 운과 때가 합쳐진 말로서

운이란 우리 삶에 있어서 무엇이 초월적으로 미리 정해진 것을 말하는데

여기에는 행운도 있고 불운도 있기에

인간이 성공을 하려면 행운의 때가 올 때가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고,

사람들이 오늘의 운세를 보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하는 것마다 행운이 따르고,

어떤 사람은 하는 것마다 불운이 따른다고 하기도 하는데

실은 운이 그를 따른다기보다 행운의 때를 그가 기다리지 못한 것일 겁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이 운이란 것을

하느님의 뜻, 섭리, 계획으로 바꾸면 완전히 신앙적인 것이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하느님의 뜻과 섭리를 잘 알아야 하고,

그 뜻과 섭리 안에는 때도 있는데 그 때까지도 잘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때가 찼다는 말은

예수님께서 드디어 Coming out, 나타나실 때가 됐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예수께서 공적으로 나타나시어 활동을 시작하실 때로

성부께서 뜻하시고 섭리하신 때가 이제 되었다는 말일 것입니다.

 

예수님께는 당신의 때와 아버지의 때가 언제나 같습니다.

아버지의 때에 예수께서 언제나 맞추시기 때문인데,

아버지의 때가 올 때까지 예수님이 기다리시고,

아버지의 때가 오면 바로 실행하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뒤집어 얘기하면

아버지의 때가 되지 않았는데도 얼른 나서겠다는 촐싹이지 않고,

아버지의 때가 되었는데도 싫다고 미적거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아버지의 때가 차서 주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셨고,

때가 차서 하느님 나라가 왔다는 복음 선포를 이제 시작하십니다.

그런데 이때가 바로 우리에게는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야 할 때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Mar

    사순 제 2주일 -일어나는 불꽃-

    T. 그리스도의 평화.       우리는 전례중에서나 개인적으로 기도를 할때나   많은 경우에 초에 촛불을 밝힙니다. 우리는 무의식중에   초에 불을 켜는 경우가 있지만 한번 되돌아 보면   그 안에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초와 심지 그리...
    Date2014.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798
    Read More
  2. No Image 15Mar

    사순 1주 토요일-하느님의 사랑이 사랑하도록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오늘 주님은 “그래야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그러기 전에는 우리가 하느님...
    Date2014.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66
    Read More
  3. No Image 14Mar

    사순 1주 금요일-먼저 해야 할 일

    “예물을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형제와 화해하여라.”   <먼저 해야 할 일>   이것이 오늘 복음을 묵상하다가 탁 떠오른 것입니다. 하느님께 예물을 봉헌하는 것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니 순서적으로 먼저일 뿐 아니라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
    Date2014.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30
    Read More
  4. No Image 13Mar

    사순 1주 목요알-외로울 때 우리는?

    “주님, 당신밖에 없는 외로운 저를 도우소서.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이중적二重的이라는 말이 있고, 어떤 사람을 보고 이중적이라고 하면 그리 좋은 뜻이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중적이며 사람들과 관...
    Date2014.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43
    Read More
  5. No Image 12Mar

    사순 1주 수요일-회개의 묘약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셨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마음을 돌리시어 그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다.”   오늘 우리가 들은 요나서는 니네베 백성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자 하느님께서 마음을 돌리셨다고 전합니다. 인간의 돌아...
    Date2014.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12
    Read More
  6. No Image 11Mar

    사순 1주 화요일-수동태의 기도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오늘은 사순절 실천 사항 중에 기도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오늘 독서와 복음을 같이 놓고 볼...
    Date2014.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68
    Read More
  7. No Image 10Mar

    사순 1주 월요일-뜬구름 잡지 않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사순절 우리의 회개는 세 가지 실천으로 드러나지요. 재의 수요일 복음에서 봤듯이...
    Date2014.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02
    Read More
  8. No Image 09Mar

    사순 제1주일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악마는 단식으로 허기지신 예수님을 유혹합니다. "당신의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 이 구절만 듣고는 이 말이 그리 대단한 유혹인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보면, 하느님의 능력을 ...
    Date2014.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721
    Read More
  9. No Image 09Mar

    사순 제 1 주일-우리도 성령의 인도로 유혹을 받자.

    “그때에 예수께서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 광야로 나가시어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기에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으면서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Date2014.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782
    Read More
  10. No Image 08Mar

    사순 제1주일 -나무에서의 복음-

    T. 그리스도의 평화.             예전에 수련소에서 나무 옮겨심는 작업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무를 옮겨심는 작업을 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원례 있던 흙을 뿌리채로 그대로 가지고 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
    Date2014.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87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42 643 644 645 646 647 648 649 650 651 ... 718 Next ›
/ 7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