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373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T. 그리스도의 평화

 

 



저는 종신 전 유기서원기 때 제과점을 다니면서

 

제빵 기술을 배운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입회하기전에 자격증을 따고 제과점을 다니다가

 

수도원에 입회를 했지만 좀더 기술을 보충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일을 마치고 여느때와

 

같이 작업복을 갈이입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갔었습니다.

 

탈의실이 따로 없는 탓에 거기서 밖에 옷을 갈아입을

 

수가 없었습니다. 갈아입으면서 바지를 화장실 문에다

 

걸어 놓았는데, 갑자기 바지가 문 밖으로 떨어졌습니다.

 

저는 단지 바지가 떨어졌구나 싶어 다시 주우려고

 

문을 열어 보았지만 바지는 없었습니다. 단순히

 

문 밖으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누가 훔쳐간 것이었습니다.

 

문 밖에 바지가 걸려 있으니 누군가 화장실에 왔다 갔다

 

하면서 혹시라도 귀중품이 있지 않을까 해서 훔쳐간

 

것이었습니다. 저는 바지를 도둑맞았다는 생각과 함께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때 순간 저는 물론 하느님의

 

은총이었겠지만 이렇게 받아들였습니다.

 

"내가 안절부절 한다고 해서 바지를 찾는것도 아니고,

 

내가 안절부절 안한다고 해서 또한 바지를 찾는것도 아니다.

 

어차피 잃어버린 바지는 바지일 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평화롭고 행복한 것이다". 그때에 비로소 제가 생각했던 대로

 

제 마음은 평화로웠습니다. 더 이상 어떤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전 제 마음속의 평화와 함께 바지를 훔쳐간

 

그 사람을 위해서 수도원으로 귀원하는 중 묵주기도 5단을

 

바치고 올 수가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제 마음속의 평화는

 

평화의 하느님이셨고, 그 평화의 하느님께서 제 마음속에

 

함께 계셨으니 바로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뜻의

 

"임마누엘 하느님"이셨습니다. 임마누엘 하느님께서 저와

 

함께 계셨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어처구니 없는

 

그 상황, 받아들이고나서 이후의 평화의 하느님이 제 마음속에

 

계시고, 또한 드러나게 됨은 그리스도께서 제 마음속에의

 

육화인 동시에 부활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제 2독서에서는 " 그분께서는 육으로는 다윗의 후손으로

 

태어나셨고, 거룩한 영으로는 죽은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시어"

 

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그리스도의 육화와 부활은 2000년전이라고

 

하는 시간과 장소에서가 아니라 바로 우리들 각자 마음에서

 

이루어지는 순간인 것입니다. 또한 임마누엘 하느님 또한

 

하늘이라고 하는 장소와 시간이 아니라 우리들 마음속에

 

계시는 것입니다. 오늘 1독서에서도 이사야 예언자는 말합니다.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때 당시에 혼인하지 않는

 

여인이 아들을 낳게 되면 사형이라는 죄목으로 죽게 되었습니다.

 

마리아도 유다인으로서 모세의 율법을 모르고 있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가브리엘천사의 전갈을 들었을 때의 그 난감하고

 

어처구니 없는 상황, 목숨을 내 걸어야 하는 순간임에도

 

마리아는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그 받아들임 이후에

 

마리아는 "임마누엘 하느님"을 잉태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요셉은 마리아가 혼인하기전 잉태한

 

사실을 알고서 그 순간 얼마나 난감하고 당혹스러웠는지를

 

한번 생각해 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꿈에서

 

가브리엘 천사가 전해준 명령에 따라 그 난감한 상황을

 

받아들이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입니다. 받아들인 순간

 

그 모든 근심과 의심들이 사라지고 평화로 가득찼을 것이기에

 

요셉은 이미 벌써 부터 "임마누엘 하느님"을 마음안에서 믿음안에서

 

체험을 하였던 것이었습니다. "임마누엘 하느님"을 하늘에 계신

 

하느님으로 믿기보다 앞서 먼저 우리 마음안에 삶 속에 계신

 

하느님으로 믿어야 할 것입니다. 2000년전에는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와 요셉에게 하느님을 뜻을 전해 주었지만 지금

 

이 시대에 와서는 우리에게 전해 주고 있습니다.

 

마치 "임마누엘 하느님"은 이미 우리안에 계시고

 

하느님의 뜻을 실천함으로써 예수님을 낳고 그분의 어머니가

 

되어라고 전해 주는 듯 합니다. 이제 우리는 성탄을 맞이하게 됩니다.

 

성탄이 단순히 2000년전 태어나신 예수님을 기념하는 기념일이 아닌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의 마음안에서 예수님의 성탄이

 

어떻게 이루어졌으며 앞으로는 또한 어떻게 육화의 삶을

 

살게 될 것인지를 묵상하는 날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성탄은 곧 우리의 성탄이 되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Feb

    연중 제 6 주일-사랑할수록 죄는 안 짓지!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옛사람에게 이르신 말씀들은 이러합니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자기 아내를 버리는 자는 그 여자에게 이혼장을 ...
    Date2014.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34
    Read More
  2. No Image 15Feb

    연중 5주 토요일-하느님의 만나가 될 7개의 빵

    “이 광야에서 누가 어디서 빵을 구해 저 사람들을 배불릴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 주변에는 또 4천명 이상의 많은 군중이 모여들었고 사흘이나 머물러 있었는데 먹을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것을 보는 주님과 제자들의 눈이 다릅니다.   제...
    Date2014.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36
    Read More
  3. No Image 14Feb

    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의 복음말씀은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고치시는 말씀입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예수님께서는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
    Date2014.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340
    Read More
  4. No Image 14Feb

    연중 5주 금요일-은밀한 사랑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돌아보건대 제가 2-30대 때는 사람들을 만나는데 있어서 어떤 긴장이랄까 부담이랄까 그런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리...
    Date2014.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14
    Read More
  5. No Image 13Feb

    연중 5주 목요일-겸손의 내공

    “네가 그렇게 말하니, 가 보아라. 마귀가 이미 네 딸에게서 나갔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모욕을 주는데도 간청을 거두지 않고 끝까지 그리고 겸손하게 청하는 한 여인의 청을 들어주십니다.   그러고 보니 겸손만큼 끈기가 있는 모양입니다. 반대...
    Date2014.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46
    Read More
  6. No Image 12Feb

    연중 5주 수요일-우리가 꼭 깨달아야 할 것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깨달으라고 하십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우리에게 깨달으라고 하...
    Date2014.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46
    Read More
  7. No Image 11Feb

    연중 5주 화요일-하느님을 헛되이 섬기는 나는 아닐까?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사야 말씀을 인용하여 그들이 하는 짓이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고, 주님을 헛되이 섬기는 것이라고 하시는데 그들은 누구일까요?   이사야서에서 “그들”은 ...
    Date2014.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14
    Read More
  8. No Image 10Feb

    연중 5주 월요일-힐링인가, 구원인가?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오늘 주님께서는 겐네사렛 지방에 당도하십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병자들을 데리고 몰려듭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들어서일까요, 아니면 주님께 대한 경외심 때문일까요, 병자들은 주님이 몸에 직접 손...
    Date2014.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44
    Read More
  9. No Image 09Feb

    연중 제 5 주일-밝디밝고 짜디짠 우리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하느님을 찬양하게 하여라.”   오늘 말씀을 새겨 보면 우리의 착한 행실이 세상 사람들에게 빛이 된다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악한 ...
    Date2014.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74
    Read More
  10. No Image 08Feb

    연중 제5주일

     오늘 복음 말씀은 예수님께서 산 위에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의 일부분입니다. 마태오 복음 5장은 유명한 말씀 '행복하여라'로 시작하는데, 오늘 복음은 그것에 바로 이어지는 말씀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마태 5,13.1...
    Date2014.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94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0 651 652 653 654 655 656 657 658 659 ... 722 Next ›
/ 7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