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01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주님께서는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고 하시는데 이것이 무슨 뜻일까요?

 

안식을 주겠다는 것이 짐 진 자의 어깨에서 짐을 벗겨주겠다는 뜻일까요?

더 이상 무거운 짐은 지지 않게 해주시겠다는 뜻인가요?

 

우리는 그런 것이기를 바라지만 미안하게도,

아니 애석하게도 주님은 벗겨주겠다고 하지 않으시고

그저 안식을 주겠다고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에게 짐이 없기를 아예 바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짐을 없애주시지 않고 당신에게 와서 쉬라고만 하십니다.

그것은 다른 데서 쉬지 말고 당신에게 와서 쉬라는 뜻입니다.

다른 데서 쉬면 안식을 얻을 수 없으니 당신 안에서 쉬라는 뜻입니다.

 

다른 데서 쉬는 것은 그저 짐 지는 것을 쉬는 것에 불과하지만

주님 안에서 쉬면 주님으로부터 짐을 질 힘을 얻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다른 데서 쉬면 그저 짐 지는 것을 중단하는 것뿐이지

거기서 다시 짐을 질 수 있는 힘을 얻는 게 아닙니다.

그러나 주님 안에서 쉬는 것은 사랑을 받는 것이니

마치 방전된 건전지를 충전기에 꽂는 것과 같이

주님으로부터 위로와 큰 힘을 얻게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주님께 가는 것은 짐을 질 힘을 얻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져야 할 짐을 가볍게 또는 쉽게 지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사실 짐이 무거운 것은 짐이 실제로 무거워 그렇기도 하지만

짐을 무겁게 지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짐을 무겁게 지는 것은 짐을 지는 마음이 무겁기 때문입니다.

짐을 무겁게 생각하는 그 마음이 짐을 무겁게 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담감이나 부담스러워하는 마음,

벗어버리고 싶고 뿌리치고 싶은 격한 마음 대신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주님으로부터 배우게 되면

이는 마치 몸에 꼭 맞는 배낭으로 짐을 지면 한결 가벼워지듯

온유와 겸손이라는 아주 훌륭한 주님의 멍에로 짐을 짐으로써

무거운 십자가를 가볍게 지게 됩니다.

 

안식이 없는 이유도,

짐이 실제보다 더 무거웠던 이유도

짐을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뿌리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주님의 온유하고 겸손 마음에서

안식도 얻고 짐도 편하고 가볍게 지는 법을 배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Feb

    연중 4주 목요일-떠남과 머묾

    “어디에서나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고장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라.”   오늘 복음은 복음 선포를 위해 열 두 제자를 파견하시는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
    Date2014.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84
    Read More
  2. No Image 05Feb

    연중 4주 수요일-하느님으로부터 받고, 주시는 대로 받읍시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을까? 저런 지혜를 어디서 받았을까? 그의 손에서 저런 기적들이 일어나다니!”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두 가지 비슷한 말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어디서 얻었을까?>이고 다른 하나는 <어디서 받았을까?>입...
    Date2014.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56
    Read More
  3. No Image 04Feb

    해방자 예수

    연중 제4 주간 화요일(마르 5,21-43)  오늘의 복음은 당시의 사람들에게 뿐만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다분히 도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수님 시대에 지중해 연안의 모든 민족들은 여자 아이의 출생을 축복으로 보기보다 불행의 산...
    Date2014.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027
    Read More
  4. No Image 04Feb

    연중 4주 화요일-주님의 살가운 사랑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다. ‘탈리타 쿰!’ 이는 번역하면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는 뜻이다.”   오늘 저는 또 한 분, 저의 어머니 같은 분의 장례미사를 주례할 겁니다. 저의 어머니보다 한 살 밑이시고, 저의 어머니가 임종의 ...
    Date2014.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14
    Read More
  5. No Image 03Feb

    연중 4주 월요일-나는 어떤 기도를 하는 영혼인가?

    “그는 멀리서 예수님을 보고 달려와 그 앞에 엎드려 절하며, 자기들을 그 지방 밖으로 쫓아내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청하였다.”     오늘 복음에 비추어 볼 때 기도에는 두 가지 기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더러운 영의 기도와 주님의 영의 기도입니다. ...
    Date2014.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34
    Read More
  6.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성부의 봉헌과 성모의 봉헌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오늘 우리는 주님 봉헌 축일을 지냅니다.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하러 갔다가 봉헌되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축일...
    Date2014.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87
    Read More
  7. No Image 01Feb

    주님 봉헌 축일 -죽은꽃의 의미-

    T.그리스도의 평화         저는 유기서원기때 묵상과 기도를 하고자 하였을 때에는   갖가지 사물들과 생명이 있는 피조물들을 통하여   그분의 뜻을 찾고, 의미를 찾고, 그안에서 기도와 묵상을 하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
    Date2014.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778
    Read More
  8. No Image 01Feb

    연중 3주 토요일-주님과 함께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어제 설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그러니까 한 해 출발을 잘 하셨나요? 그리고 올 한 해 주님 안에서 평안하기를 비셨겠지요?   오늘 복음은 이렇게 한 해의 여정을 떠나는 우리에게 딱 마침맞...
    Date2014.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04
    Read More
  9. No Image 31Jan

    설 명절-인복이 아니라 신복을!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새 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새 해 인사는 신정보다는 구정, 곧 우리의 설 명절에 할 때 그 느낌이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1월 1일에 드리지 않은 새해 인사를 오늘 드립니다.   ...
    Date2014.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91
    Read More
  10. No Image 30Jan

    연중 3주 목요일-쪽박이 될까, 대박이 될까?!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오늘은 저희 수련자 흉을 좀 보겠습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이번에는 떡국을 끓여 드실 수 있도록...
    Date2014.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32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48 649 650 651 652 653 654 655 656 657 ... 719 Next ›
/ 7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