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오늘 주님의 말씀은 이러한 일들,

곧 해, 달, 별이 흔들리는 그런 일들이 일어나면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온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오늘은 제가 이렇게 풀이하고 싶습니다.

인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때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시작되고,

인간에 대한 희망이 사라질 때 하느님께 대한 희망이 시작되며,

인간이 구축한 성이 무너질 때 하느님 나라의 통치가 시작된다.

 

왜냐하면 당신의 오심과 함께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하느님과 그 나라가 오실 것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이미 와 있는 하느님 나라를 그저 맞이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사람을 하느님보다 더 믿고

이 세상에 풍덩 빠져 살고 있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가 이 세상에 이미 와 있는지도 모르고,

하느님 나라가 와 있다는 것을 알아도 반기지 않겠지요.

 

그러니 이런 사람은 사람에 대한 믿음이 깨져야 하느님을 찾고,

세상이 그에게 소태처럼 써야 하느님 나라를 찾기 시작할 것입니다.

 

얼마 전 한 수도자와 영적인 상담을 하였는데,

성소의 위기를 겪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자기는 하느님을 믿는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고,

장상에게의 순종이 하느님 공동체를 이루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 보니 자기는 장상의 눈치를 보며 산 것일 뿐

하느님을 믿은 것도 아니고

하느님의 공동체를 이룬 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겁니다.

 

장상에 대한 믿음이 깨지면서 수도생활에 대한 회의가 들자

자기가 이 생활을 하게 된 것이 하느님의 부르심 때문인지,

이 생활을 하는 것이 하느님 때문인지 장상 때문인지 의문이 든 것이었고,

그렇게 오랫동안 수도생활을 헛살았고 잘못 살았다는 회한도 너무도 컸고,

이제 신뢰가 깨진 장상과 형제들과 같이 계속 살 자신도 없어진 것입니다.

 

그 분에게 제가 해 줄 수 있는 말은 한 가지였습니다.

그러니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 다시 시작하라는 거였습니다.

 

노아의 홍수가 의미하듯 파국은 새로운 창조의 시작이지요.

그러니 그분의 인생도 파국을 맞은 지금이 새로운 시작의 때입니다.

문제는 수도원 밖에로 나가 전혀 새로운 다른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하느님 안에서 새로운 수도생활을 살 것인가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분명합니다.

인간에게 믿음과 희망을 두고 살아 수도생활에 실패했는데

밖으로 나가는 것은 이 사람에게 두었던 믿음과 희망을

저 사람에게 두는 것일 뿐이고,

새로운 시작이 아니라 실패의 반복이 될 뿐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의 파국이 진정 새로운 시작이 되려면

이제 사람에게 향하던 눈을 돌려 하느님을 바라보고,

인간에게서 찾던 삶의 의미를 하느님에게서 다시 찾아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삶이란 다른 삶이 아니라

하느님 안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삶이라는 것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Dec

    성 스테파노 축일-시선의 엇갈림

    “그 무렵 은총과 능력이 충만한 스테파노는 백성 가운데에서 큰 이적과 표징들을 일으켰다.”   오늘 독서에 나오는 스테파노에 대한 언급들은 좋은 것 일색입니다. 은총 능력 지혜 성령   그리고 은총, 능력, 지혜, 성령이 그에게 그저 있는 정도가...
    Date2013.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955
    Read More
  2. No Image 25Dec

    예수 성탄 대축일-일으키기도, 쓰러트리기도 하시는 주님

    “보십시오, 이 아기는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이번 성탄 강론을 무슨 주제로 할까 생각다가 <일으키기도 하시고 쓰러트리기도 하시는 주님>으로 주제를 잡았습니다.   그런...
    Date2013.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3403
    Read More
  3. No Image 24Dec

    예수 성탄 대축일 낮미사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다. (요한 1,5)  우리에게 빛이 왔습니다. 그리고 그 빛은 어둠 속에 있는 우리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줄 것입니다.  어둠 속에 있는 불꽃 하나는, 그것이 아무리 작아도 우리는 '빛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빛이 크지 않...
    Date2013.1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42
    Read More
  4. No Image 24Dec

    대림 4주 화요일- <또 다른 요한>이 되어

    “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고,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 죄를 용서받아 구원됨을 주님의 백성에게 깨우쳐 주려는 것이다.”   교회의 공적이고 공통된 기도인 성무일도는 아침기도에는 즈카르야의 찬미가를 매일 바...
    Date2013.1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944
    Read More
  5. No Image 23Dec

    대림 4주 월요일-하느님의 뜻을 나의 운명으로

    “이 아기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   내일의 예수님 탄생에 앞서 오늘 요한이 탄생합니다. 범상치 않은 탄생에 친지들과 사람들은 웅성거립니다. 이 아이는 도대체 어떤 아이인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저는 점점 운명론자...
    Date2013.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40
    Read More
  6. No Image 22Dec

    대림 제4주일

     루카 복음의 마리아와 가브리엘 천사의 이야기(루카 1,26-38)를 읽은 사람은 이런 생각을 갖기 쉽습니다. 마리아의 '예'라는 응답을 통해서 하느님이 인간으로 육화할 수 있었다. 물론 그 '예'라는 응답이 인류 구원을 위해서 중요한 순간이었음을 부정할 사...
    Date2013.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319
    Read More
  7. No Image 22Dec

    대림 제 4 주일-임마누엘 하느님은 당신의 계획대로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기원 전 733년 경 아시리아의 위협에 공동대처하자는 제의를 거절한 유다는 다마스커스와 북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게 되는 처지에 처하게 되고, 바람 앞에 불처럼 어...
    Date2013.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62
    Read More
  8. No Image 21Dec

    대림 제 4주일 -임마누엘 하느님-

    T. 그리스도의 평화      저는 종신 전 유기서원기 때 제과점을 다니면서   제빵 기술을 배운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입회하기전에 자격증을 따고 제과점을 다니다가   수도원에 입회를 했지만 좀더 기술을 보충시키기   위해서였습...
    Date2013.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371
    Read More
  9. No Image 21Dec

    대림 3주 토요일-엘리사벳처럼 기쁜가?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대림절 막바지, 주님의 오심이 임박한 때 주님의 오심을 너무도 기뻐하는 그 본보기를 우리...
    Date2013.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898
    Read More
  10. No Image 20Dec

    어느 수련자의 강론

    T.평화를 빕니다.   우리는 살다 보면 말 그대로 ‘말도 안 되는’ 일을 겪게 됩니다. 특히 어려운 일, 고난이 닥칠 때 더 그렇습니다. ‘왜 나에게 말도 안 되는 그런 일이 생기는 것인가.’ 그럴 때마다 하느님을 원망하기도 하고 신세를 한탄하기도 합니다....
    Date2013.1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7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0 651 652 653 654 655 656 657 658 659 ... 716 Next ›
/ 7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