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446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모든 성인의 날.

오늘 이 날을 지내며 모든 성인이란 어떤 분들인지,

왜 이 축일을 따로 굳이 지내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모든 성인이란 한 분, 한 분의 성인이 아니라 모든 성인이고,

이런 축일을 지냄은 성인을 개별적으로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인을 집합적으로 기념하자는 그런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 교회가 성인품에 올리고 성인으로 받드는 성인들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주님의 성성聖性에 초대되었고

우리 모두가 주님의 성화聖化 직무에 초대되었음을 기리기 위함일 것입니다.

 

진정 우리는 모두 주님의 성성에 초대된 존재들입니다.

그런데 성인들 뿐 아니라 우리 모두 주님의 성성에 초대되었다는 이 얘기는

우리 모두 예외 없이 하느님께서 부르심 받았다는 것이 첫 번째 뜻입니다.

 

이것은 하느님 사랑의 보편성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몇몇 사람만 사랑하시고 그들만 성성에 초대하신 것이 아니고

당신의 자녀들인 우리 모두를 사랑하시고 성성에 초대하셨다는 얘깁니다.

 

이것을 오늘 요한의 서간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햇빛이 차별하지 않고 그리고 예외 없이 모두에게 비치듯

하느님께서도 차별치 않고 예외 없이 모두 사랑하십니다.

여기서 “우리에게” “우리 모두에게”로 이해해도 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이 얘기를 하는 뜻이 우리 모두

성성에 초대되었다는 객관적인 진리만을 얘기하고자 함이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가 성성에 초대된 존재임을 생각해보고 인식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라고 요한의 편지는 얘기합니다.

 

하느님의 자녀 아닌 자 아무도 없고,

하느님의 사랑에서 배제된 자 아무도 없으며,

그래서 성성에 모두 초대되었다는 것을 잘 알고 중히 여기며 살라는 거지요.

 

그리고 이것은 더 나아가 “너희의 아버지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라”는 성화에의 초대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성화에의 초대가 우리에겐 너무 부담스럽고

가당치도 않은 얘기인 것처럼 우리에게는 생각됩니다.

만일 이것이 죄나 흠결이 하나도 없는 완벽을 뜻하는 것이라면 그럴 겁니다.

 

그러나 이것을 완벽의 뜻이 아니라 사랑의 뜻으로 이해하면

조금 덜 부담스럽고 더 수긍이 갈 것입니다.

 

성성이란 완벽이 아니라 사랑이고,

성스러운 것도 완벽한 것이 아니라 사랑이며,

성인도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사랑의 존재입니다.

 

하느님 사랑을 떠나지 않고 하느님 사랑 안에서 사는 사람,

하느님 사랑 안에서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

하느님 사랑으로 자신을 성화할 뿐 아니라

하느님 사랑으로 이웃을 성화하는 사람입니다.

 

모든 성인은 이 거룩한 부르심에 초대되고 응답한 분들이고,

우리도 모두 이 부르심에 초대되고 응답해야 하는 존재임을

겸손하게 그러나 뿌듯하게 마음에 새기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Dec

    예수 마리아 요셉 성가정 축일 -모두가 성가정-

    T. 그리스도의 평화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 성가정 축일입니다.   그래서 전 지난날을 되돌아 보며 저희집'성가정'   에 대해서 묵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저희집은   천주교 신자가정이었지만 당시에 냉담을 하고 있었기에   저는...
    Date2013.1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896
    Read More
  2. No Image 26Dec

    성 스테파노 축일-시선의 엇갈림

    “그 무렵 은총과 능력이 충만한 스테파노는 백성 가운데에서 큰 이적과 표징들을 일으켰다.”   오늘 독서에 나오는 스테파노에 대한 언급들은 좋은 것 일색입니다. 은총 능력 지혜 성령   그리고 은총, 능력, 지혜, 성령이 그에게 그저 있는 정도가...
    Date2013.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956
    Read More
  3. No Image 25Dec

    예수 성탄 대축일-일으키기도, 쓰러트리기도 하시는 주님

    “보십시오, 이 아기는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이번 성탄 강론을 무슨 주제로 할까 생각다가 <일으키기도 하시고 쓰러트리기도 하시는 주님>으로 주제를 잡았습니다.   그런...
    Date2013.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3404
    Read More
  4. No Image 24Dec

    예수 성탄 대축일 낮미사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다. (요한 1,5)  우리에게 빛이 왔습니다. 그리고 그 빛은 어둠 속에 있는 우리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줄 것입니다.  어둠 속에 있는 불꽃 하나는, 그것이 아무리 작아도 우리는 '빛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빛이 크지 않...
    Date2013.1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42
    Read More
  5. No Image 24Dec

    대림 4주 화요일- <또 다른 요한>이 되어

    “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고,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 죄를 용서받아 구원됨을 주님의 백성에게 깨우쳐 주려는 것이다.”   교회의 공적이고 공통된 기도인 성무일도는 아침기도에는 즈카르야의 찬미가를 매일 바...
    Date2013.1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947
    Read More
  6. No Image 23Dec

    대림 4주 월요일-하느님의 뜻을 나의 운명으로

    “이 아기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   내일의 예수님 탄생에 앞서 오늘 요한이 탄생합니다. 범상치 않은 탄생에 친지들과 사람들은 웅성거립니다. 이 아이는 도대체 어떤 아이인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저는 점점 운명론자...
    Date2013.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47
    Read More
  7. No Image 22Dec

    대림 제4주일

     루카 복음의 마리아와 가브리엘 천사의 이야기(루카 1,26-38)를 읽은 사람은 이런 생각을 갖기 쉽습니다. 마리아의 '예'라는 응답을 통해서 하느님이 인간으로 육화할 수 있었다. 물론 그 '예'라는 응답이 인류 구원을 위해서 중요한 순간이었음을 부정할 사...
    Date2013.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322
    Read More
  8. No Image 22Dec

    대림 제 4 주일-임마누엘 하느님은 당신의 계획대로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기원 전 733년 경 아시리아의 위협에 공동대처하자는 제의를 거절한 유다는 다마스커스와 북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게 되는 처지에 처하게 되고, 바람 앞에 불처럼 어...
    Date2013.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65
    Read More
  9. No Image 21Dec

    대림 제 4주일 -임마누엘 하느님-

    T. 그리스도의 평화      저는 종신 전 유기서원기 때 제과점을 다니면서   제빵 기술을 배운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입회하기전에 자격증을 따고 제과점을 다니다가   수도원에 입회를 했지만 좀더 기술을 보충시키기   위해서였습...
    Date2013.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373
    Read More
  10. No Image 21Dec

    대림 3주 토요일-엘리사벳처럼 기쁜가?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대림절 막바지, 주님의 오심이 임박한 때 주님의 오심을 너무도 기뻐하는 그 본보기를 우리...
    Date2013.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90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7 658 659 660 661 662 663 664 665 666 ... 723 Next ›
/ 7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