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었다.

그랬더니 자라서 나무가 되어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다.”

 

 

오늘 복음은 하늘나라를 겨자씨와 누룩에 비교하는 말씀입니다.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가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확장성입니다.

겨자씨는 비록 작지만 나중에 큰 나무가 된다는 것이고,

누룩은 빵을 크게 한다는 것입니다.

겨자씨는 자기가 커지는 거고 누룩은 남을 커지게 하는 겁니다.

 

 

먼저 하느님 나라를 겨자씨에 비유한 것을 보겠고,

겨자씨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보겠습니다.

 

 

주님께서 겨자씨를 비유거리로 택한 것은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닙니다.

겨자씨라는 것이 아주, 아니 어쩌면 가장 작기 때문입니다.

큰 것을 자랑삼는 이 세상나라와 비교하기 위해서입니다.

 

 

우선 교회로 치면 하느님의 나라는 작은 교회입니다.

우리 교회가 과거 큰 교회를 지향하여 건물도 높고 크게 짓고

요즘도 어떤 교회들은 아시아 최대 교회니

교인수가 세계 최고이니 하면서 자랑삼는데

이런 것을 자랑삼는 교회는 하느님의 나라가 아니고

교회를 자기들의 것으로 소유하는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사랑으로 치면 하느님의 나라는 작은 사랑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작은 사랑을 결코 무시하지 않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사람은 그리도 작은 겨자씨를 자기 정원에 심습니다.

깔보고 날려 보내지 않고 소중히 여기며 자기 정원에 정성껏 심습니다.

 

 

이는 마치 주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행위와 같습니다.

수천, 수만의 사람들이 모여들어 굶주리고 있을 때

주님께서는 그들을 가엽이 보시고 먹이려고 하십니다.

그때 5병2어를 가진 어린 아이를 안드레아가 데려와 이렇게 말합니다.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런 말에 주님께서는 아무 대구도 하지 않으시고 빵을 나눠주게 하십니다.

안드레아는 사람 수에 비해 턱없이 적은 빵과 물고기를 무시하지만

주님께서는 아이의 그 적은 것을 결코 적다고 무시하지 않으시고

적은 것을 많게 하실 하느님께 대뜸 감사기도를 드리십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사람이 크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자라게 하시니

사람은 다만 작은 사랑도 무시하지 않고 소중히 여기기만 하면 됩니다.

 

다음으로 하느님 나라를 누룩에 비유한 것을 보고,

누룩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보겠습니다.

겨자씨나 누룩이 둘 다 확장성의 뜻을 지니고 있지만

겨자씨는 자기정원에 심는 것, 그러니까 내가 받아들이는 거라면

누룩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는 것, 내가 어디에 들어가는 겁니다.

 

 

그러니까 누룩은 나의 작은 사랑, 작은 능력, 작은 정성 뭐 이런 것들이지요.

내가 어느 단체에 들어갈 때 그 단체를 쥐고 흔드는 것이 아니라

작은 자로서 들어가 그 단체를 활성화하는 것입니다.

 

영어에 Director가 있고, Assistant가 있으며, Animator가 있습니다.

누룩은 이 중에 Animator가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Animator는 우리말로 활성가라고 번역을 할 수 있는데

지도자Director나 협조자Assistant가 단체 외곽에 있으면서

주도적이든지 보조적이든지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인데 비해

활성가Animator는 그 안에 스며들어 똑같은 일원이 되지만

단체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우리 시대, 우리 단체는 어쩌면 이런 활성가가 더 많이 필요한지 모릅니다.

몸집을 크게 불린 강력한 지도자나 소극적인 협조자가 아니라

몹집을 줄인 나의 작은 사랑으로 공동체의 사랑을 키우는 사람 말입니다.

 

 

작은 사랑을 소중히 여기는 나, 작은 사랑을 실천하는 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Nov

    연중 33주 월요일-사람이 일보다 중요하다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오늘 복음은 한 맹인이 주님을 만나 다시 볼 수 있게 되는 얘기인데 늘 그렇지만 이 얘기에서도 우리는 큰 배움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우선 우리는 맹인에게서...
    Date2013.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59
    Read More
  2. No Image 18Nov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시끄러운 골목길,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 길가에 앉아 매일 구걸을 하던 눈먼 이는, 상황을 볼 수는 없지만, 오늘은 평소와 다름을 느끼고 그 이유를 묻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  매일 길가에 앉아 있던 그였기에, 길...
    Date2013.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944
    Read More
  3. No Image 17Nov

    연중 제33주일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믿음 때문에, 사람들에게 박해를 받고, 미움을 받고, 죽음까지 당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믿음을 통해서 사업이 잘 되고, 재산이 늘어나고, 무엇이 더 잘 될 것이라는 말씀은 하나도 없고, 오히려 믿음 때문에 고통 받을 것이...
    Date2013.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05
    Read More
  4. No Image 17Nov

    연중 제 33 주일-지옥도 천국인 경지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오늘 주님께서는 자기를 그리스도라고 자처하는 자들이 나타나 말세가 왔으니 자...
    Date2013.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72
    Read More
  5. No Image 16Nov

    연중 32주 토요일-낙심치 말아야 기도할 수 있다.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   낙심이라는 한자어가 재미있습니다. 떨어질 낙落자에 마음 심心자입니다. 이것을 우리말로 바꾸면 마음이 떨어져 나간 것이라고 할 수 있고, 마음이 무너져 내렸거나 마음이 꺾인 거라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Date2013.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52
    Read More
  6. No Image 15Nov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

    연중 제32 주간 금요일(루까 17,26-37) 며칠 전 어느 신문의 논설위원이 방송에 나와, "유신독재가 왜 나쁘냐?"고 했다는 말이 들린다. 또 어제 구미시장이라는 작자가 말하기를 "박정희는 반신반인과 같은 존재"라고 했단다. 이 정도면 우상 숭배도 도가...
    Date2013.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3847
    Read More
  7. No Image 15Nov

    연중 32주 금요일-그 날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롯이 소돔을 떠난 그날에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그와 똑같을 것이다.”   사람의 아들의 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사람의 아들의 날, 사람의 ...
    Date2013.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07
    Read More
  8. No Image 14Nov

    연중 32주 목요일-오셨어도 또 오셔야 할 주님

    “하느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저희 수도원 하루 일과는 새벽 묵상으로 시작됩니다. 이 묵상 때 자주 ...
    Date2013.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45
    Read More
  9. No Image 13Nov

    연중 32주 수요일-존재의 구원에 이르지 못한 은총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 드리러 오지 않았냐는 말씀에는 주님의 복잡한 심사가 담겨 있을 거...
    Date2013.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33
    Read More
  10. No Image 12Nov

    연중 32주 화요일-하느님 앞에서는 다 쓸모없는 종들인 우리

    “종이 분부를 받은 대로 하였다고 해서 주인이 고마워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오늘 이 말씀에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생각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
    Date2013.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1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5 656 657 658 659 660 661 662 663 664 ... 716 Next ›
/ 7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