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25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요즘 들어와서 웃으시는 예수님 그림도 등장하였지만

성서도 그렇고 우리 교회도 그렇고 예수님을 대체적으로

고통을 함께 나누시는 예수님,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시는 예수님,

위선자들을 준엄하게 꾸짖으시는 예수님 등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루카복음에만 있는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기뻐하시고 즐거워하시는 드문 장면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먼저 제자들이 기뻐하며 돌아와 말합니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여기서 제자들이 기뻐한 것이 주님의 이름이 영광스럽게 된 것 때문인지

마귀들이 자기들에게 복종한 것 때문인지 정확히 드러나지는 않지만

이어지는 주님의 말씀을 보면 염려스러운 것이 없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그러니까 주님의 이름이 영광스럽게 된 거룩한 기쁨도 제자들에게 있지만

영들까지 자기들에게 복종한 것에 대한 세속적 기쁨도 있었던 모양입니다.

우리도 보통 그러하지요.

거룩한 기쁨에 자기가 이룬 성취의 기쁨이 불순물처럼 있지요.

 

이런 제자들의 기쁨과 비교되어 주님의 기쁨이 묘사됩니다.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는 분명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십니다.

 

인간적 또는 세속적 기쁨과 성령의 기쁨,

인간적 또는 세속적 즐거움과 성령의 즐거움은 어떻게 다른 것입니까?

 

영적인 기쁨은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진 것에 대한 기쁨입니다.

아버지의 뜻이 내 안에서 이루어진 기쁨이기도 하고

아버지의 뜻이 다른 사람들,

특히 보잘것없는 사람들 안에서 이루어진 기쁨입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주님께서는 잘났다는 사람, 똑똑하다는 사람에게서 이뤄지지 않고

보잘것없는 사람에게서 아버지 뜻이 이뤄진 것이 기쁠 뿐 아니라

그렇게 된 것이 통쾌하기까지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것으로 영적인 기쁨과 즐거움이 무엇인지 분명해졌습니다.

나의 뜻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질 때,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착한 사람들 안에서 선으로 열매 맺을 때,

이때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영적인 기쁨이고 즐거움입니다.

 

우리도 지금은 제자들과 같은 수준이지만

여기에 머물지 말고 주님의 기쁨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Dec

    대림 1주 금요일-믿는대로 된다 함은 믿는 것을 허용하기에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 “예, 주님!”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많은 것은 믿는 대로 됩니다. 할 수 있다고 믿으면 믿는 대로 됩니다. 그래서 주문처럼 이렇게 말하는 것이 유행이지요. “I can do it!(나는 할 수 있다!)” ...
    Date2013.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37
    Read More
  2. No Image 05Dec

    대림 1주 목요일-주님을 부르지 않겠습니다.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들은 얘기입니다. 어떤 자매님이 엄청나게 많이 드시는데도 몸은 빼빼 말라서 병원에 가 조사를 해보니 많이 먹어도 흡수를 못해서 그렇다는 거였습니...
    Date2013.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25
    Read More
  3. No Image 04Dec

    대림 1주 수요일-사랑으로 채우시려 사흘을 굶기신

    “빵 일곱 개와 물고기들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지금까지 저는 빵의 기적을 굶주린 사람들의 입장에서 본 적이 없습니다. 빵의 기적을 일으키시는...
    Date2013.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91
    Read More
  4. No Image 03Dec

    성 프란치스코 하베리오 대축일-행복하지 않으면

    “내가 복음을 선포한다고 해서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나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복음을 선포하지 않는다면 나는 참으로 불행할 것입니다.”   선교의 주보인 하비에르 성인의 축일을 기해 복음 선...
    Date2013.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07
    Read More
  5. No Image 02Dec

    대림 1주 월요일-자기처럼 하느님도 믿는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제가 갖게 된 의문은 교회는 왜 대림 첫날 복음으로 이 얘기를 택했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이런 의도가 아니었을까요? 이...
    Date2013.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40
    Read More
  6. No Image 01Dec

    대림 제 1 주일-한낮의 햇빛이 폭포처럼 쏟아져도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밤이 물러가고 낮이 가까이 왔습니다. 그러니 어둠의 행실을 벗어 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밤이란 해가 지고 다시 뜨기까지의 시간입니다. 해가 지고 다시 뜨기까지의 ...
    Date2013.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53
    Read More
  7. No Image 30Nov

    대림 제1주일

     며칠 전 아침 기도를 하기 위해 경당으로 가던 중 한 형제를 만났습니다. 여느 때처럼 서로 인사를 하고, 저는 경당으로 가고, 그 형제는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 형제는 간호 공부 중인데, 요즘 실습 때문에 아침 전례에 함께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녁에...
    Date2013.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07
    Read More
  8. No Image 30Nov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어부였던 제자들을 부르시는 장면입니다. 베드로와 안드레아는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고 야고보와 요한은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그분을 따랐습니다. 자신들의 생계와 거처와 가족을 버려두고 곧...
    Date2013.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320
    Read More
  9. No Image 30Nov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반신반의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반신반의半信半疑 오늘 안드레아 사도 축일 강론 주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모르기 때문에 질문을 하지만 전혀 모르면...
    Date2013.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65
    Read More
  10. No Image 29Nov

    연중 34주 금요일-다른 삶이 아니라 하느님 안에서 새로운 삶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오늘 주님의 말씀은 이러한 일들, 곧 해, 달, 별이 흔들리는 그런 일들이 일어나면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온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오늘은 제가 이렇게 풀...
    Date2013.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5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3 654 655 656 657 658 659 660 661 662 ... 716 Next ›
/ 7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