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55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제자들 가운데서 열두 사도를 뽑은 내용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뽑기 전에 밤새 기도를 하십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밤새 숙고에 숙고를 거듭한 다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다음 사도들을 뽑으신 게 아닙니다.

 

저는 오래 양성을 해왔으며 관구장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수련장입니다.

그러니 저는 수없이 성소식별의 고민을 하였습니다.

어떤 형제는 수도원을 나가라고 해야 하고

어떤 형제는 수도원에서 살게 합니다.

 

저의 결정으로 한 사람의 운명이 갈립니다.

한 사람의 운명이 갈리는 이 성소식별을 수없이 하면서

한 번도 마음 가벼운 적 없었고, 가벼워서도 아니 되겠지요.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는 것이 이 성소식별의 필수이지만

신중은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라는 것을

오늘 주님께서는 몸소 모범으로 보여주십니다.

 

성소식별은 신중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한 사람의 운명이 갈리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당신의 사업을 뒤이을 사람들을 뽑기 때문도 아닐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람, 아버지의 사람을 뽑아야 하기 때문일 겁니다.

하느님의 사람을 뽑는데 하느님께 기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사람인 사도들을 뽑는데

주님께서는 다른 사람과 의논하지 않고 하느님께 기도를 하십니다.

이제 궁금한 것은 <주님께서는 어떻게 기도를 하셨을까?>입니다.

 

주님께서는 어떻게 기도하셨을까요?

 

주님께서는 적어도 저와 같지는 않으셨을 것입니다.

저는 종종 제 생각이 정해진 다음 그것이 하느님 뜻에 맞는지 여쭙습니다.

예를 들어 누가 성소 없다고 생각하는데 주님 뜻에 맞는지 여쭙는 거지요.

 

그러나 주님께서는 당신의 생각을 미리 정해놓고

그것이 아버지의 뜻에 맞는지 여쭙지는 않으실 겁니다.

당신의 생각에 아버지의 뜻이 손 타지 않게 당신의 생각을 비우실 겁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밤새도록 기도하셨다는 것은

당신의 생각이 하나도 없도록 비어내는 비움의 기도를 하신 것이고,

당신 생각은 비우시고 아버지의 음성을 듣는 들음의 기도를 하셨을 겁니다.

 

우리의 기도도 이러하면 좋을 것입니다.

청하는 기도와 여쭙는 기도를 할 때도 있지만

비움의 기도와 들음의 기도를 자주 하면 좋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 주님과 함께 그렇게 기도해봅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Nov

    연중 33주 화요일-구원이 내린 집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너무도 아름다운 자캐오의 구원 얘깁니다. 주님께서는 ...
    Date2013.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67
    Read More
  2. No Image 18Nov

    연중 33주 월요일-사람이 일보다 중요하다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오늘 복음은 한 맹인이 주님을 만나 다시 볼 수 있게 되는 얘기인데 늘 그렇지만 이 얘기에서도 우리는 큰 배움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우선 우리는 맹인에게서...
    Date2013.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61
    Read More
  3. No Image 18Nov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시끄러운 골목길,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 길가에 앉아 매일 구걸을 하던 눈먼 이는, 상황을 볼 수는 없지만, 오늘은 평소와 다름을 느끼고 그 이유를 묻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  매일 길가에 앉아 있던 그였기에, 길...
    Date2013.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947
    Read More
  4. No Image 17Nov

    연중 제33주일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믿음 때문에, 사람들에게 박해를 받고, 미움을 받고, 죽음까지 당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믿음을 통해서 사업이 잘 되고, 재산이 늘어나고, 무엇이 더 잘 될 것이라는 말씀은 하나도 없고, 오히려 믿음 때문에 고통 받을 것이...
    Date2013.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09
    Read More
  5. No Image 17Nov

    연중 제 33 주일-지옥도 천국인 경지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오늘 주님께서는 자기를 그리스도라고 자처하는 자들이 나타나 말세가 왔으니 자...
    Date2013.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75
    Read More
  6. No Image 16Nov

    연중 32주 토요일-낙심치 말아야 기도할 수 있다.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   낙심이라는 한자어가 재미있습니다. 떨어질 낙落자에 마음 심心자입니다. 이것을 우리말로 바꾸면 마음이 떨어져 나간 것이라고 할 수 있고, 마음이 무너져 내렸거나 마음이 꺾인 거라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Date2013.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55
    Read More
  7. No Image 15Nov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

    연중 제32 주간 금요일(루까 17,26-37) 며칠 전 어느 신문의 논설위원이 방송에 나와, "유신독재가 왜 나쁘냐?"고 했다는 말이 들린다. 또 어제 구미시장이라는 작자가 말하기를 "박정희는 반신반인과 같은 존재"라고 했단다. 이 정도면 우상 숭배도 도가...
    Date2013.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3853
    Read More
  8. No Image 15Nov

    연중 32주 금요일-그 날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롯이 소돔을 떠난 그날에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그와 똑같을 것이다.”   사람의 아들의 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사람의 아들의 날, 사람의 ...
    Date2013.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09
    Read More
  9. No Image 14Nov

    연중 32주 목요일-오셨어도 또 오셔야 할 주님

    “하느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저희 수도원 하루 일과는 새벽 묵상으로 시작됩니다. 이 묵상 때 자주 ...
    Date2013.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48
    Read More
  10. No Image 13Nov

    연중 32주 수요일-존재의 구원에 이르지 못한 은총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 드리러 오지 않았냐는 말씀에는 주님의 복잡한 심사가 담겨 있을 거...
    Date2013.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3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2 663 664 665 666 667 668 669 670 671 ... 723 Next ›
/ 7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