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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모두 그분을 좋게 말하며,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오늘 복음은 묵상할 거리가 참으로 많지만

주님의 고향사람들의 돌변을 묵상거리로 삼았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대해 좋게 말하던 사람들은

왜 예수님을 벼랑에서 떨어뜨려 죽이려고 할 정도로 격분하게 되었을까?

얼마나 분노하였으면 촉망받는 자기 고향 젊은이를 죽이려고까지 하였을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기대만큼 분노한다.>입니다.

 

힘들어 하고 있는데 모르는 사람이 지나쳐가면 분노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는 사람이 모르는 체하고 지나쳐가면 우리는 분노합니다.

 

4촌 형제가 보증을 서주지 않으면 그리 분노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친형제가 보증을 서주지 않으면 대단히 분노합니다.

 

고향사람들은 예수님께서 가파르나움에서 하신 기적 얘기를 들었을 것이고,

그래서 그들은 가파르나움에서 그렇게 하셨으니

고향에서는 더 많은 기적을 보이시겠지 하고 큰 기대를 하였을 겁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네가 카파르나움에서 하였다고 우리가 들은 그 일들을

여기 네 고향에서도 해 보아라.’할 것이다.”라고 고향사람들에게 말씀하신 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고 하시는데

하느님의 사람은 고향사람과 이방사람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의 사람은 인정에 매여 고향사람이라고 더 잘해주고

이방사람에게는 그와 반대로 하지 않는다고 하시며 그 예로

엘리야와 엘리사 예언자가 자기 고향사람보다 이방사람에게 파견되어

하느님의 은총을 전하였음을 얘기하십니다.

 

주님께서는 고향사람들의 큰 기대를 저버리신 것이고,

기대를 만족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분노의 불을 지르신 것입니다.

큰 기대는 그만큼 큰 실망과 분노를 부른다는 말이 있지요.

"A high expectation brings a high level of disappointment and anger"

 

우리도 큰 기대를 사람들에게 걺으로써 실망하고 분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나의 기대를 채워주고, 그럼으로써 나를 만족케 할 사람으로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더 나아가 요구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프란치스코는 그의 권고에서 “자기를 만족케 해야 할 바로

그 사람들이 자신을 반대하는 순간이 왔을 때”를 얘기하면서

다른 사람을 나를 만족케 할 사람으로 기대하고 요구하지 말라고 합니다.

 

나의 이웃은 나의 사람이 아니고 하느님의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사람은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존재지

나를 만족케 해야 할 존재가 아닙니다.

 

그러니 하느님의 사람인 내 이웃을 나의 것으로 소유하려 들어서도,

나를 만족케 하는 사람이 되게 해서는 아니 됨을

마음에 새기는 오늘 하루가 되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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