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4.04.15 03:17

부활 3주 월요일-의식 성찰

조회 수 574 추천 수 0 댓글 16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가 날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표징을 보지 못하고 빵을 보는 사람들에 대해 주님께서 나무라십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나도 그런 사람이 아닌가 성찰함이 마땅합니다.

 

나는 빵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사람인 것처럼,

나는 표징을 보는 사람인 것처럼 생각하고 성찰하지 않는다면

주님께서 이 말씀을 내게 하셨음에도 내게 하신 것이 아닌 것으로 만드는 겁니다.

 

그렇다면 진정 나는 표징은 보지 않고 빵만 보는 사람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전에 말씀드린 바 있듯이 저는 표징을 보는 사람입니다.

요즘 저는 일상에서 작은 기적을 많이 보고,

또 빵에서 표징을 보는 사람입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도 그러하시겠지만,

매끼 식사 때마다 저는 성호경으로 식사합니다.

 

그것은 제가 자주 주장하듯 식사(食事)가 성사(聖事) 되게 하는,

더 풀어서 얘기하면 먹는 일을 개처럼 먹지 않고

천사처럼 먹음으로써 거룩한 일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주장하게 된 것은 옛날의 체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옛날 제가 담배 피던 때 담배를 끊지 못하고 피는 저를 미워했고,

저를 향한 미움의 화살을 다른 형제에게 돌려 연쇄적으로 미워한 적이 있었지요.

 

어느 날 한 형제를 미워하고 주님 앞에서 성찰했습니다.

담배 때문에 나를 미워하고 형제도 미워하는데

담배를 끊을 것인가? 또 끊을 수 있겠는가?

 

끊을 수 없다면 담배 피는 일이 미움으로 이어지지는 않게 하자!

아니, 이것을 오히려 성사가 되게 하자!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다짐했습니다. 이제부터

담배 필 때마다 성호경으로 담배를 피자!

그럼으로써 담배 필 때마다 주님을 만나자!

담배 피는 것이 거룩한 분향 예절이 되게 하자!

 

이렇게 성호경은 제가 하는 모든 일을 성사화하는 가장 짧은 기도입니다.

관건은 이 성호경을 이런 의식을 가지고 하느냐입니다.

 

저의 돌아가신 선배 백종순 안젤로 수사님은 식사는 말할 것도 없고,

물 한 잔 마실 때도 벌컥 드시지 않고,

물잔을 앞에 놓고 아주 정성껏 성호경을 하고 드셨습니다.

 

그래서 물쯤이야 그냥 들이키려던 저희를 움찔하게 만드셨고,

물 한 잔에서 주님을 뵙고 만나는 성사를 거행하게 하셨지요.

 

이것은 성 프란치스코가 한 것입니다.

프란치스코는 성사화의 명수입니다.

 

무엇을 보든 거기서 주님을 뵙고

무엇을 하든 그것을 사랑으로 하는.

 

그런데 관건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의식입니다.

주님을 뵈려는 의지와 의식이 있느냐!

성사화의 의지와 의지가 있느냐!

 

이 의식 성찰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표징을 보는 사람인 것처럼 자신을 생각하고

성찰하지 않는 나는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 우리입니다.



다시 죄송한 말씀드립니다.
어제 다시 제목만 올라오고 내용이 없는 강론을 올렸지요.
아직 그 원인을 찾지 못하고 해결방안도 찾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주일 강론만 그것도 가끔 그랬습니다.
그래서 어제 임시방편이지만 제가 '루비'라는 형제께 이메일로 강론을 보내고,
'루비' 형제님께서 댓글에 저의 강론을 올리는 방법을 어제 처음 써봤습니다.

당분간은 이 방법으로 대신하겠습니다. 
강론에 제목만 있고 내용이 없으면 댓글에 가셔서 보시기 바랍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4.15 06:09:26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Mar

    사순 제5주일

    예수님께서는 수난의 길에 앞서 마음의 산란함을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수난의 때를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음을 아시는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 그 때를 벗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 않으십니다. 우리는 공관 복음을 통해 예수님께서 겟세마니에서 기도하신 ...
    Date2024.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5
    Read More
  2. No Image 17Mar

    사순 제5주일-길 떠나는 인생

    오늘 독서와 복음은 ‘영원한 구원’, ‘영원한 생명’을 얘기합니다. 그러니 오늘 사순 제5주일은 ‘영원한 구원/생명을 얻는 길’이 주제일 것입니다.   그런데 영원한 생명의 길은 요한복음에서 아주 선명하게 제시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
    Date2024.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7 Views664
    Read More
  3. No Image 17Mar

    2024년 3월 17일 사순 제5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6
    Read More
  4. No Image 16Mar

    사순 4주 토요일-결정은 하되 단정하지 않는

    오늘 복음은 예수님을 둘러싸고 여러 부류가 설왕설래하는 얘기입니다. 일반 군중은 예수님이 메시아 또는 예언자일 것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을 붙잡아 오라고 보냈던 성전 경비병들은 왜 붙잡아 오지 않았느냐고 수석 사재들과 바리사이들이 질책하자 예수...
    Date2024.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35
    Read More
  5. No Image 16Mar

    2024년 3월 16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75
    Read More
  6. No Image 15Mar

    사순 제4주간 금요일

    예수가 메시아인지에 대해서 사람들은 서로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들이 아는 지식에 따라 예수님은 메시아가 아니라고 결론 내립니다. 구약 성경에서 말하는 메시아는 그가 어디에서 오는지 아무도 모르는데 사람들은 예수의 부모를 알고 있었습...
    Date2024.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7
    Read More
  7. No Image 15Mar

    사순 4주 금요일-짐이 되는가? 힘이 되는가?

    사순시기가 점차 끝을 향해 가기에 독서와 복음은 주님께서 왜 죽임을 당하게 되는지와 관련된 것들입니다.   오늘 지혜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정녕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하느님께서 그를 도우시어 적대자들의 손에서 그를 구해 주실 것이다. 그러니 그를 ...
    Date2024.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73
    Read More
  8. No Image 15Mar

    2024년 3월 15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9
    Read More
  9. No Image 14Mar

    사순 4주 목요일-사랑의 우선 순위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에 관해 증언하는 것이 많다고, 곧 성경도 증언하고, 모세도 증언하고, 요한도 증언하고, 아버지께서도 증언하시고, 당신이 하신 일들도 증언한다고 하시며, 그런데 그 많은 증언을 듣고서도 사람들이 당신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바꾸지...
    Date2024.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812
    Read More
  10. No Image 14Mar

    2024년 3월 14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2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723 Next ›
/ 7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