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때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다.”

  

<잠자고 계시는 주님>

 

많은 분들이 큰 어려움을 겪을 때 느끼는 것이

<내가 이렇게 어려운데 주님은 잠자고 계시는가?>입니다.

이런 말을 들을 때 열심하다는 사람은

한 편으로는 주님은 그런 분이 아니시라고 아주 열심히 주님을 변호하고,

다른 한 편,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믿음이 없다는 듯 믿음을 가지라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하는 사람보다

믿음이 더 없다고 저는 생각지 않습니다.

적어도 주님을 찾지도 않고 그래서 원망하지도 않는 사람에 비하면

주님께 믿음을 두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그는 믿음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느끼는 것이고,

그렇게 느낄 때의 그에게는 주님께서 잠자고 계신 것입니다.

 

실상 주님께서는 잠자고 계십니다.

잠자코 계시는 것이 잠자고 계시는 것으로 느껴지는 겁니다.

 

실상 주님께서는 우리의 대부분의 일에 잠자코 계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일에 잠자코 있지 못하고 설쳐대는 분이 아닙니다.

 

오늘 복음에서 볼 수 있듯이 한 배에 타고 계시지만

‘이리 가라’, ‘열심히 노를 저라’ 일일이 간섭하시고 주장질 하지 않으시고

너희들이 알아서 잘 가라고 잠자고 계십니다.

 

중요한 것은 잠자고 계시고, 잠자코 계지만

우리와 한 배를 타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버리신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잠자고 계시지만 버리지는 않으시는 분이 우리 주님이십니다.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까?

아니, 이것이 더 좋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이 필요 없다고 하는데도 당신 자리 내 놓으라고 하시고,

싫다고 하는데도 당신을 우리 안에 밀어 넣으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가 당신을 찾을 때까지 잠자코 계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다가 우리가 절실히 찾으면

오늘 복음에서 일어나 해결사처럼 문제를 해결해주십니다.

 

그러면서 한 마디는 하십니다.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하고.

바람과 호수도 꾸짖으시지만 이것들을 겁내는 약한 믿음도 꾸짖으십니다.

 

우리 일생에도 이런 적이 한 번은 있었습니다.

어쩌면 지금 그러한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으니 겁내지 말라 하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Sep

    프란치스코 오상 축일-나의 상처로 주님의 상처를

    오늘은 프란치스코가 예수님처럼 오상을 받은 날입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가 받은 상처의 의미에 대한 묵상을 합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쓰는 표현이 영광의 상처이고, 반대로 상처뿐인 영광이라는 표현도 있습니다만 ...
    Date2013.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54
    Read More
  2. No Image 16Sep

    연중 24주 월요일- 주님의 은혜를 받을 만한 사람?

    “그는 선생님께서 이 일을 해 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회당도 지어 주었습니다.”   오늘은 왠지 삐딱한 눈으로 복음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래선지 <이 일을 해 주실 만한 사람>이라는 표현이 눈에 거...
    Date2013.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48
    Read More
  3. No Image 15Sep

    연중 제 24 주일-회심과 항심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내리겠다고 하신 재앙을 거두셨다.”   회심回心과 항심恒心   오늘의 1독서 탈출기를 보면 하느님께서 재앙을 내리시려든 마음을 바꾸십니다. 말하자면 하느...
    Date2013.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05
    Read More
  4. No Image 15Sep

    연중 제24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세 가지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이는 잃어버린 것을 되찾은 이야기들로 똑같은 주제를 담고 있지만, 어딘가 조금은 다르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첫 번째 비유. 양 백 마리에서 한 마리를 잃어버립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아흔아...
    Date2013.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222
    Read More
  5.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의미 없는 십자가는 현양치 않는다.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 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자기를 진정 사랑하는 사람, 자기...
    Date2013.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94
    Read More
  6. No Image 13Sep

    연중 23주 금요일-들보 관상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지 않으냐?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에게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내 주겠다.’ 하고 말할 수 있느냐?”   오늘 주님은 자기 눈 속의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남의 눈의 티는 잘도 보는 우리...
    Date2013.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00
    Read More
  7. No Image 12Sep

    연중 23주 목요일-압도적인 사랑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에게 잘해 주고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어라. 그러면 너희가 받을 상이 클 것이다.”   압도적인 사랑. 바라지 않는 사랑. 사랑이 곧 상인 사랑.   이것이 제가 오늘 복음을 간추린 내용입니다. 아니, 제가 오늘...
    Date2013.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96
    Read More
  8. No Image 11Sep

    연중 23주 수요일-완료형 행복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오늘은 루카복음의 행복선언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행복하다는 말씀에서 우리는 큰 위로를 받지만 부유한 사람은 ...
    Date2013.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05
    Read More
  9. No Image 10Sep

    열두 제자를 뽑으시고

    연중 제23 주간 화요일(루까 6,12-19) 1.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산에 오르시어 밤을 새워 하느님께 기도하셨다고 한다. 왜? 그렇게 기도하신 이유는 당신께서 하실 일에 참여할 협조자들을 뽑으시기 위함이었다. 당 신이 부려먹거나 이용할 일꾼들을 뽑으...
    Date2013.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147
    Read More
  10. No Image 10Sep

    연중 23주 화요일-비움의 기도, 들음의 기도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제자들 가운데서 열두 사도를 뽑은 내용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뽑...
    Date2013.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5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2 663 664 665 666 667 668 669 670 671 ... 716 Next ›
/ 7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