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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주님께서는 오늘 군중이 당신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군중은 세례자 요한, 엘리아, 예언자 중 하나로 알고 있다고 답합니다.

제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물으십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대표로 나서서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하고 답합니다.

 

예언자나 그리스도나 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이라는 면에서는 같으나

예언자가 사람 중에서 뽑히고, 하느님께 뽑힌 특출한 사람이라면

그리스도께선 특출한 사람 정도를 넘어선 구원자, 메시아십니다.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는 우리의 구원을 쥐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니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믿음을 고백하는 사람이라면

이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따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따른다는 것의 속뜻은 무엇입니까?

따른다는 것이 마치 양이 목자를, 아이가 엄마를 놓치지 않고 따르듯

놓치지 않고 그저 주님 뒤를 졸졸 따라가는 그런 뜻이겠습니까?

 

그런 뜻이 없지 않겠지만 그 속뜻은 주님의 다음 말씀에 있습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주님 따름의 속뜻은 주님께서 먼저 그러하셨던 것처럼

<자신을 버리는 것>과 <제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주님을 따르려면 먼저 자신을 버려야 합니다.

자신을 버리지 않으면 주님을 따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신을 버린다는 것은 또 무슨 뜻입니까?

설마 자포자기, 곧 인생 포기의 뜻은 아니겠지요?

 

오히려 반대의 뜻입니다.

주님 말씀처럼 자기를 버리는 것은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것이고,

하지만 자기 목숨을 구하기 위해 주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겁니다.

 

그러므로 자기를 버린다는 것은 주님을 거부하는 자기를 버리는 것이고,

자기 뜻대로 하기 위해 주님 뜻 따르기를 거부하는 자기를 버리는 것이며,

자기를 버림이 주님 사랑이 되도록 주님 때문에 자기 목숨까지 잃는 것이며,

마침내 주님을 따라 하느님 안으로 들어가는 거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겁니다.

 

주님을 따름은 또한 주님을 따라 십자가를 지는 거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차이가 있다면 주님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지만

우리는 우리의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분명 <자기 십자가>를 지라고 하십니다.

남의 십자가가 아니라 자기 십자가를 지라는 말씀인데,

자기 십자가를 남에게 미루지 말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종종 자기 십자가를 남의 십자가로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주신 십자가를 내 십자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어떤 때는 자식이 십자가이고,

어떤 때는 남편이 십자가이며,

어떤 때는 병든 부모가 십자가인데,

이 십자가가 내가 져야 할 십자가 아니라

남이 지거나 주님께서 져야 할 십자가라고 미룹니다.

 

주님께서 내게 주신 일들도 나의 십자가입니다.

본당에서 내게 맡겨진 일들,

남들이 하기 싫다고 다 미루는 일들,

공동체를 대표하여 누군가에게 해야 할 쓴 소리가 나의 십자가입니다.

 

이 십자가를 나의 십자가로 생각하고 내 십자가를 내가 져야 하는데

중요한 것은 사람이건 일이건 주님께서 내게 주셨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주신 십자가를 지면 주님의 십자가를 지는 것이 되지만

내 십자가를 내가 지지 않으면 내 십자가를 주님께서 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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