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740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악인에게 맞서지 말라는 말씀이 너무도 인상적이고 감동적입니다.

왜 악인과 맞서고 있냐고 나무라시는 듯도 합니다.

그리고 악인과 맞서지 말고 주님을 마주보라고 하시는 듯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진정 악인과 맞서야지요.

더러워서 피하거나 무서워서 피해서는 아니 되겠지요.

우리는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라고 말하지만

사실 우리는 죄와 맞서길 싫어하거나 죄인과 맞서는 걸 두려워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용기를 내어 죄와 죄인과 맞서야 하는데

주님께서는 악인과 맞서지 말라고 하십니다.

무슨 뜻입니까? 꽁무니를 빼라는 말씀입니까?

 

제 생각에 이 말씀은 죄인과 맞서기보다 하느님 앞에 서라는 말씀 같습니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있을 때 미워하는 사람과 씨름하기보다

하느님 앞에 서는 것이 미워하는 사람을 진정 이기는 것이지요.

 

악을 너무 과소평가하여 방심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너무 과대평가하여 악이 하느님을 가리게 하는 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악이 골리앗처럼 커지면 하느님도 가리고

사울의 군대처럼 제압할 수 없게 되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다윗처럼 ‘까짓것’ 할 수 있어야 제압할 수 있습니다.

 

같은 맥락이지만 이 말씀은 또한 악에 악으로 맞서지 말라는 말씀 같습니다.

맞선다는 것은 악을 동급으로 올려주는 것이고

뒤집어 얘기하면 내가 악으로 내려가는 것이며

그의 악에 대해 나도 악으로 맞대응하는 겁니다.

어른이 아이와 맞서면 같이 아이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악을 악으로 대응하지 말고

월등한 사랑으로 대적해야 합니다.

속옷을 빼앗으려는 사람에게 겉옷까지 주는 사랑 말입니다.

그는 내게 악으로 대했는데 나는 통쾌하게 사랑으로 대하는 겁니다.

 

그는 악밖에 없어서 악으로 내게 대했지만

나는 사랑밖에 없어서 사랑으로 그에게 대하는 겁니다.

사랑밖에 없어서 악으로 대하려고 해도 그러지 못하는 겁니다.

 

이 말씀은 더 나아가 아예 악을 악으로 생각지도 말라는 말씀 같습니다.

그는 악심을 가지고 악을 나에게 줬는데

나는 그것을 악으로 여기지 않고 선으로 받아들이는 겁니다.

 

뺨을 때리는 그의 마음은 악한데

뺨을 맞는 나는 그 뺨질을 안마, 마사지로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왼쪽 뺨을 때릴 때 오른쪽 뺨까지 때리라 합니다.

악을 선으로 받아들이니 악을 저지른 이의 기가 질리겠지요.

 

오늘 우리는 나에게 악을 저지르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가

악을 저지르기만 하면 즉시 사랑으로 되돌려주기로 작정합시다.

 

생각만 하여도 통쾌하지 않습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박제노 2013.06.17 08:05:31
    맞서지 마라!! 요즘은 신학교 시험기간이라 정신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수도생활에서 조차도 체험되는 '여유없는 삶!' 그것이 저를 막고 있음을 느끼는 순간...까짓것! 저는 그것은 손 안에 넣기로 결심합니다~ 여유없음과 맞서지 않고 복음을 향해 마음을 기울일 때, 여유있는 사람이 아닌 자신이 여유 그 자체가 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Jul

    연중 16주 수요일-자존심으로 하는 얘기는 사랑이 아니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귀 있는 사람은 들으란 말씀은 귀 없는 사람은 듣지 말라는 말씀이지만, 이 말씀을 뜯어보면 귀 없는 사람에게도 말씀을 하시긴 한다는 얘깁니다. 저 같으면 귀 없는 사람에게는 아예 말을 하지 않을 텐데 말입니다.   그...
    Date2013.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71
    Read More
  2. No Image 23Jul

    피는 못속인다

    연중 제16 주간 화요일(마테 12,46-50) 자주는 못가지만 가~끔 아우네 집에 갔다가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다. 아우가 제수나 아이들에게 갑자기 버럭 화를 내는 경우다. 또는 아들인 큰 조카 녀석도 그럴 경우가 있다. 그럴 때면 놀라기도 하지만, 일면 내심으...
    Date2013.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255
    Read More
  3. No Image 23Jul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누가 내 어머니이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마태 12, 48)' 사람들에게 자신으 소개할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그 경우에 주로 다음의 말로 소개를 시작한다. '김요한 형제입니다.' 수도복을 입고 있거나, 끌러지를 입고 있는 경우라면, 사람들...
    Date2013.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2187
    Read More
  4. No Image 23Jul

    연중 16주 화요일-대동사상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 “신부님, 이제 고아가 되셨네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종종 만납니다. 그 얘기를 들으면 정작 나는 고아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데 ...
    Date2013.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31
    Read More
  5. No Image 22Jul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지체될 때 더 커지는 열망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선생님, 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모셔 가겠습니다.”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는 주님을 가장 많이 사랑한 여인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가장 먼저 본 사람...
    Date2013.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77
    Read More
  6. No Image 21Jul

    연중 제 16 주일-기도와 헌신의 정신

    “마르타는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교회 수도 생활 전통에서 마르타와 마리아 자매는 각기 활동 수도생활과 관상 수도생활의 모범입니다. 둘 다 주님을 사랑하였지만 마르타는 주님을 위한 일로, 마리아...
    Date2013.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845
    Read More
  7. No Image 20Jul

    연중 15주 토요일-씨앗 사랑, 열매 사랑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주님께서 당신이 하신 일을 알리지 말라고 하실 때나, 오늘처럼 당신 자신을 알리지 말라고 하실 때 저는 이 말씀이 주님의 진심일까 의구심을 갖기도 합니다.   사실은 알려지기를 바라면...
    Date2013.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81
    Read More
  8. No Image 19Jul

    연중 15주 금요일-안식, 주님의 사랑 안에 머뭄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다.”   안식일은 왜 있는가? 제 생각에 쉬라고 있습니다.   첫째는 모든 일을 멈추고 쉬라는 것입니다. 일이란 자기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한 창조적인 행위인데 인간이 일의 노예가 되지 않고 주인이 되려면, 다시...
    Date2013.07.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55
    Read More
  9. No Image 18Jul

    사랑의 멍에

    연중 제15 주간 목요일(마테 11,28-30)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사전에 의하면 멍에는 "가축 특히 소나 말의 어깨에 씌워 쟁기를 뒤에 달아 끌기 위해 나무로 구부러지게...
    Date2013.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563
    Read More
  10. No Image 18Jul

    어느 수련자의 강론

    ‘사랑으로 시각전환합시다!’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에게 당신께 오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안식을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멍에를 메고 당신에게 배우면 안식을 얻을 것이라고 ...
    Date2013.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3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8 669 670 671 672 673 674 675 676 677 ... 718 Next ›
/ 7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