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145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마음으로 그 여자와 간음한 것이다.”

    

<최소한의 법에 안주하지 말라.>

 

고백성사를 주다보면 참으로 민망하고 답답할 때가 아주 가끔 있습니다.

성사를 보러 들어와서는 지은 죄가 없다고 딱 잡아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무엇 하러 여기 들어왔냐고 하면 봐야 한다니까 들어왔다는 겁니다.

참으로 기가 막히지만 인내심을 발휘하여 ‘그래도 잘 생각해봐라,

죄를 안 짓는 인간이 어디 있냐?’고 하면 여전히 죄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것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저는 죄 없는 사람을 굳이 죄인으로 만드는 것이고,

그는 죄가 없는데도 억울하게 죄인으로 몰리는 것입니까?

아니면, 죄 있음에도 없다고 그가 딱 잡아떼는 것입니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그분은 정말 자기가 죄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죄 없는 자기를 왜 죄 있다고 하는지 그는 영문을 모릅니다.

 

왜냐면 그의 죄는 몇 가지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살인죄.

간음죄.

사기죄 등 대체로 큼지막한 죄만 죄입니다.

 

그런 죄를 짓지 않았으니 자기는 죄를 짓지 않은 것입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살인죄를 짓지 않았지만 미움의 죄는 부지기수지요.

간음죄는 짓지 않았지만 부인을 사랑하지 않는 더 큰 죄를 짓고 있지요.

 

이것도 제 생각이고 지나친 논리인지도 모르지만

부인을 사랑하지만 간음죄를 지은 것보다

간음죄를 지었지만 부인을 전혀 사랑하지 않는 것이 더 큰 죄입니다.

 

간음죄를 짓고 고백성사를 보러 온 사람들에게

제가 꼭 묻는 것 중의 하나가 있습니다.

배우자를 사랑하느냐고 묻는 것입니다.

사랑한다고 답을 하면 정말로 사랑하느냐 다시 묻습니다.

그래도 사랑에 거짓이 없다고 그가 대답을 하면

그 사랑의 약함을 오히려 위로하고 격려하며

다시는 간음죄를 짓지 말라고 그에게 맞는 훈계를 합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최소한의 법에 머물지 말라고 하시며

간음죄와 관련해서는 실제로 짓지 않는 것에 안주하지 말고

음욕조차 품지 말라고 하시며 마음의 정결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마음의 정결이란 다른 사람에게 음욕조차 품지 않는 것이지만

그 속뜻은 배우자에 대한 사랑으로 오롯하고 만족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것이 너무도 어려운 것이기에 율법은 최소한으로

간음은 하지 말라고 한 것인데,

주님께서는 최소한에 머물지 말고 최대한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오늘 주님 말씀에 자극을 받고 격려를 받아

최소한의 법에 안주하지 않고 최대한의 사랑을 하기로 다짐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Jul

    연중 13주 화요일-잠자고 계시는 , 아니 잠자코 계시는 주님.

    “그때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다.”    <잠자고 계시는 주님>   많은 분들이 큰 어려움을 겪을 때 느끼는 것이 <내가 이렇게 어려운데 주님은 잠자고 계시는가?>입니다. 이런 말...
    Date2013.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40
    Read More
  2. No Image 01Jul

    연중 13주 월요일-내 발걸음은 가벼운가?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매일 강론하는 것은 사제들을 곤혹스럽게 합니다. 몇 년 강론을 하고 나면 할 얘기 다 한 것 같은데 또 해야 하기 때문입니...
    Date2013.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226
    Read More
  3. No Image 30Jun

    연중 제 13주일-나의 경우는?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주님, 저는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허락해 주십시오.”        오늘 복음은 주님을 따르는 ...
    Date2013.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64
    Read More
  4. No Image 29Jun

    이제야 참으로 알았다

    성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 대축일(마테 16,13-19) 오늘은 우리 그리스도교회의 반석이 되는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이다. 오늘 대축일을 맞이하여 우리는 두 사도를 통하여 교회의 기초를 튼튼히 하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두 사도들을 본받아 신앙...
    Date2013.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155
    Read More
  5.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 대축일-고백은 터져나오는 것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오늘 축일 감사송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베드로는 신앙 고백의 모범이 되고, 바오로는 신앙의 내용을 밝히 깨우쳐 주었으며”   그렇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우리 신앙고백의 모...
    Date2013.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46
    Read More
  6. No Image 28Jun

    연중 12주 금요일-믿기에 청하고, 더 믿기에 고백한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나병환자의 말은 악령 들린 아이의 아버지의 청원과 비교가 됩니다. 그는 이렇게 얘기하지요. “이제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   이에...
    Date2013.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197
    Read More
  7. No Image 27Jun

    연중 12주 목요일-어떻게 살 것인가?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성 프란치스코의 전기는 정말 너무도 많아서 프란치스칸인 저도 그 수가 얼마나 되는지 모릅니다. 여러 전기 중에서 으뜸으로 치는 것은 아무...
    Date2013.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551
    Read More
  8. No Image 26Jun

    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라고 하십니다. 그들은 양의 옷차림을 하고 오지만 속은 게걸 든 이리라고 하십니다.   거짓 예언자들이란 어떤 자들일까요. 아무래도 거짓이라는 수식어가 붙듯이 진실 되지...
    Date2013.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08
    Read More
  9. No Image 26Jun

    연중 12주 수요일-안에서 새는 쪽박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   아시다시피 저는 지금 수련자와 살고 있는데 가끔 자신의 행동에 대해 괴로워하고 후회하는 형제들을 보게 됩니다.   화를 내지 말아야 하는데 참지 못해서 화를 낸 것 때...
    Date2013.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36
    Read More
  10. No Image 25Jun

    남북통일 기원 미사-믿음의 희망과 용기가 있어야만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우리 가운데 많은 분들이 근자에 남북 간에 있었던 일들을 보고 또 다시 좌절감을 느꼈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지난 5년 간 끊...
    Date2013.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29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9 670 671 672 673 674 675 676 677 678 ... 716 Next ›
/ 7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