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11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참으로 밝고 약간은 들떠있습니다.

색으로 치면 연분홍이고 분위기로 치면 들뜬 분위기입니다.

기쁨, 즐거움, 행복, 복됨 등의 단어들이 여기저기 난무합니다.

복되고 행복한 두 여인의 기쁘고 즐거운 만남의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만남은 이렇게 이루어집니다.

마리아는 집을 떠나 서둘러 엘리사벳에게 갑니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마리아를 반깁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태중에 모시고 가고,

엘리사벳은 요한과 함께 예수님을 맞이합니다.

 

이런 만남을 보면서 한 번 우리의 만남을 돌아봅니다.

나의 만남은 주로 어떤 만남인지,

나의 만남 가운데는 이런 만남이 있는지 말입니다.

 

며칠 전 저희 개 때문에 생각을 좀 한 것이 있습니다.

호순이라는 나이든 암캐가 있는데 다산의 여왕입니다.

한 겨울에 새끼를 낳고 얼마 전에 또 새끼를 낳았습니다.

그러니까 6개월 사이에 두 번이나 새끼를 낳은 것입니다.

 

밖을 나가니 그 호순이가 앉은 채 꼬리를 흔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수련 형제가 나오니 펄쩍펄쩍 뛰면서 반기는 거였습니다.

순간, “조 년이 나보다 수련 형제를 더 좋아하네.”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생각을 더 해보니 수련 형제를 반기는 호순이의 속이 들여다보였습니다.

 

저는 밥을 안 주고, 수련 형제는 밥을 주기 때문이었습니다.

새끼들에게 젖을 물리니 요즘 속이 얼마나 헛헛하겠습니까?

그리고 그런 자기에게 밥을 주는 사람이 당연히 반갑겠지요.

 

그런데 이것이 저를 한참 생각게 했습니다.

호순이가 반긴 것은 밥 때문일까, 수련형제 때문일까?

반기는 것이 밥일까, 사람일까?

사랑 때문일까, 잇속 때문일까?

 

우리 인간은 뭔가 다를까?

내가 반기는 것은 무엇인가?

 

아무튼 나를 만족케 하는 존재를 반길 것입니다.

혹 내가 호순이와 다를 수 있다면

밥의 만족을 넘어서는 그런 만족의 존재를 반길 것입니다.

영적인 만족을 주는 존재 말입니다.

 

오늘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마리아를 반깁니다.

그러니까 엘리사벳의 만족은 성령으로 가득 찬 만족입니다.

성령으로 가득 찰 때만이 즐거움과 기쁨이 동시에 가능하고,

잇속이 아니라 진정 인격적인 만족을 누리게 됩니다.

 

성모 마리아의 서둘음도 성마른 자의 조급함이 아니고

분명 성령이 재촉하는 열망의 서둘음일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자기에게 하신 그 구원의 업적을 알아보고,

같이 기뻐하고 공감해줄 사람을 보고픈 열망이 그렇게 서둘게 한 것입니다.

 

오늘 저는 다시 한 번 돌아봅니다.

내가 반기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서두르는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가리키는 사람인가, 가르치는 사람인가?

    "그분께서는 내 뒤에 오시는데, 나는 그분의 신발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고승이 온다는 말에 사람들이 구름 떼처럼 몰려들어 절은 발 디딜 자리가 없을 지경으로 가득 찼습니다. 마침내 스님이 와 자리를 잡았는데 밤이 되도록 아무런 ...
    Date2013.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10
    Read More
  2. No Image 23Jun

    연중 제 12 주일- 내 십자가를 지고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주님께서는 오늘 군중이 당신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군중은 세례자 요한, 엘리아, 예언자 중 하나로 알고 있다고 답합니다. 제자들은 ...
    Date2013.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824
    Read More
  3. No Image 22Jun

    Don't worry, be happy!

    연중 제11 주간 토요일(마테 6,24-34) Here's a little song I wrote. You might want to sing it note for note. Don't worry, be happy. In every life we have some trouble, but when you worry you make it double. Don't worry be happy. Ain't got n...
    Date2013.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1 Views3322
    Read More
  4. No Image 22Jun

    연중 11주 툐요일-현재를 잘 산다 함은?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      근심걱정 없이 살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삶인데, 오늘 주님은 근심걱정하지 말고 살라 하십니다. 근심걱정하지 말고 하루하루를 잘 살라는 말씀입니...
    Date2013.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44
    Read More
  5. No Image 21Jun

    어느 수련자의 강론

    T.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쌓아 두지 마라.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오늘 이 복음 말씀을 묵상하면서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늘에 보물을 쌓을 수 있을까? 하며 생...
    Date2013.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94
    Read More
  6. No Image 21Jun

    연중 11주 금요일-천국 보물 1호는?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마라.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오늘 주님께서는 보물을 땅이 아니라 하늘에 쌓으라고 하시며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
    Date2013.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174
    Read More
  7. No Image 20Jun

    어느 수련자의 강론

    ‘나의 기도’      +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기도에 대해서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마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빈말을 되풀이 하면서 기도하면 안 됩니다. 우리들은 아무 의미도 없는 ...
    Date2013.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89
    Read More
  8. No Image 20Jun

    연중 11주 목요일-나의 아버지가 아니라 우리 아버지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니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주님께서는 기도에 대해 가르침을 주시면서 빈말을 되풀이하...
    Date2013.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68
    Read More
  9. No Image 19Jun

    어느 수련자의 강론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선을 행할 때 드러내려거나 칭찬받으려 하는 마음을 품지 말라고 하십니다. 의로운 일, 자선을 베푸는 일, 기도, 단식 등...
    Date2013.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78
    Read More
  10. No Image 19Jun

    연중 11주 수요일-숨어 계신 하느님, 숨어 사는 우리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숨어 계신 하느님, 숨어 사는 우리>   오늘 복음은 기도와 자선과 단식을 할 때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
    Date2013.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2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70 671 672 673 674 675 676 677 678 679 ... 716 Next ›
/ 7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