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75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오늘 복음의 말씀, 그 중에서 제자들의 태도와 관련한 묘사는

우리 자신과도 관련시켜 곱씹어볼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오늘 얘기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래아를 가로질러 가시는데

이것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길 주님은 원치 않으십니다.

그것은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주시기 위해서이고,

이 가르침은 당신의 미래와 관련한 아주 중요한 가르침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스승, 주님은 너무도 중요한 가르침을 주시고자 하시는데

제자들은 그 가르침을 알아듣지 못하고 묻지도 않습니다.

 

수련장으로서 수련자들을 가르칠 때 저희 수련자들이

어떤 것은 잘 알아듣지만 어떤 것은 알아듣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때 제가 분별을 잘해야 합니다.

아직 알아들을 수 없어서 못 알아듣는 것과

알아듣고 싶지 않아서 못 알아듣는 것을 구별해야 합니다.

 

아직 알아들을 수 없어서 못 알아듣는 것은 제가 이해를 해줘야 하고

알아들을 수 있도록 더 노력을 해야 하며 기다릴 수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알아듣고 싶지 않아서 못 알아듣는 것은 이와 다릅니다.

 

그런데 알아듣고 싶지 않을 수도 있습니까?

그럴 수 있습니다. 아니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차라리 모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왜 그러합니까?

언뜻 생각하면 알아듣지 못하면 답답하고

그래서 우리는 알아들으려고 애를 쓸 거라 생각하지만

우리는 상당히 많이 알면서도 모른 체하거나

알면서도 모른 체하는 것이 영 게름직하면

아예 알고 싶지가 않고 알아들으려고 애를 쓰지 않습니다.

 

오늘 제자들이 바로 그러했지요.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알아듣지 못했는데

문제는 알아듣지 못하면서도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는 겁니다.

 

알아듣지 못하면 묻기라도 해야 하는데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니

왜 두려워하였을까요? 감히 주님께 묻는 것이 어려워서?

 

그런 것이 아님을 그 다음 장면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은 천국 여정과 당신이 죽게 되는 것을 말씀하시는데

제자들은 이 세상에서 누가 첫째가는지를 논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자들이 알고 싶은 것은 누가 더 유력자인지에 대해서고,

알기 싫은 것은 주님이 십자가를 지는 것에 대한 것인데 그것은

주님이 돌아가시면 유력자의 꿈은 모두 날아가 버리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싫은 것, 자기에게 불리한 것은 애써 외면하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무의식적인 절연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 말은 입에도 담지 말라’고 하고 ‘그런 것은 생각지도 말라’고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의식에 올라오지도 않도록 무의적으로 그 생각을 자릅니다.

마치 번개가 치면 퓨즈가 자동적으로 나가 전기가 절연되듯이 말입니다.

 

우리도 제자들처럼 주님께서 나에게 중요한 말씀을 하시는데,

듣고도 못들은 척하지는 않는지,

알고도 모르는 척하지는 않는지,

내가 아니라 남에게 하시는 말씀이라고 미루지는 않는지,

이런 것들을 진지하게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Jul

    연중 제 16 주일-기도와 헌신의 정신

    “마르타는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교회 수도 생활 전통에서 마르타와 마리아 자매는 각기 활동 수도생활과 관상 수도생활의 모범입니다. 둘 다 주님을 사랑하였지만 마르타는 주님을 위한 일로, 마리아...
    Date2013.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845
    Read More
  2. No Image 20Jul

    연중 15주 토요일-씨앗 사랑, 열매 사랑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주님께서 당신이 하신 일을 알리지 말라고 하실 때나, 오늘처럼 당신 자신을 알리지 말라고 하실 때 저는 이 말씀이 주님의 진심일까 의구심을 갖기도 합니다.   사실은 알려지기를 바라면...
    Date2013.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81
    Read More
  3. No Image 19Jul

    연중 15주 금요일-안식, 주님의 사랑 안에 머뭄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다.”   안식일은 왜 있는가? 제 생각에 쉬라고 있습니다.   첫째는 모든 일을 멈추고 쉬라는 것입니다. 일이란 자기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한 창조적인 행위인데 인간이 일의 노예가 되지 않고 주인이 되려면, 다시...
    Date2013.07.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53
    Read More
  4. No Image 18Jul

    사랑의 멍에

    연중 제15 주간 목요일(마테 11,28-30)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사전에 의하면 멍에는 "가축 특히 소나 말의 어깨에 씌워 쟁기를 뒤에 달아 끌기 위해 나무로 구부러지게...
    Date2013.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560
    Read More
  5. No Image 18Jul

    어느 수련자의 강론

    ‘사랑으로 시각전환합시다!’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에게 당신께 오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안식을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멍에를 메고 당신에게 배우면 안식을 얻을 것이라고 ...
    Date2013.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29
    Read More
  6. No Image 18Jul

    연중 15주 목요일-안식의 조건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오늘 복음은 우...
    Date2013.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40
    Read More
  7. No Image 17Jul

    참된 지혜

    연중 제15 주간 수요일(마테 11,25-27) 오늘 어떤 자매와 면담을 하였다. 동네에서 어떤 이권의 문제로 갈등이 생기게 되었는데 자기가 옳다고 보는 사람을 다른 사람들이 한꺼번에 공격을 하고 있으니 어쩌면 좋으냐는 것이었다. 그냥 옳게 보이는 사람...
    Date2013.07.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1932
    Read More
  8. No Image 14Jul

    연중 제 14 주일-내 사랑의 폭

    오늘의 복음은 어떤 율법학자가 예수님을 시험하는 질문으로 시작되는데 질문의 내용을 보면 이 율법학자는 영적 깊이가 대단한 사람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을 수도 있는데 이 율법학자는 어떻게 하면 영원한 생명을 받는...
    Date2013.07.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86
    Read More
  9. No Image 13Jul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선으로 바꾸셨습니다

    연중 제14 주간 토요일(마테 10,24-33) 우리는 이번 주간 내내 제1 독서에서 야곱, 즉 이스라엘과 그의 아들들, 특히 요셉의 이야기를 들었고, 오늘 제1 독서에서는 드디어 야곱도 죽고, 요셉도 죽으므로써 한 시대가 마감되는 장면을 접하게 된다. 형들에 의...
    Date2013.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2 Views2419
    Read More
  10. No Image 13Jul

    연중 14주 토요일-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사랑

    “두려워하지 마라.”      두려하지 말라는 말은 신약성서에서 총 21번 나오고, 복음에서 17번 나오는데 오늘 복음에서만 세 번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비교적 여러 번 두려움에 대해 말씀하신 편입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은 세 번이나 ...
    Date2013.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9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7 668 669 670 671 672 673 674 675 676 ... 716 Next ›
/ 7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