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41 추천 수 0 댓글 27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설 명절이 한 해의 시작을 함께 기뻐하는 명절이라면

한가위 명절은 한 해의 결실을 함께 기뻐하는 명절입니다.

 

그러니 한가위 명절은 수확의 기쁨이 있어야 하고,

그 기쁨을 같이 나눌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둘 다 없으면 말할 것도 없고 한 가지만 없어도

명절이 전혀 명절이 아니거나 기쁘지 않고 오히려 쓸쓸하고 슬픕니다.

 

그래서 수확의 기쁨에 대해서 먼저 보려고 하는데

수확이란 씨 뿌리는 것으로부터 가꾸는 것까지 다 포함하는 농사의

그 마지막 단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슨 농사를 잘 지어야 하고,

무슨 씨를 뿌려야 하며 무슨 씨를 가꿔야겠습니까?

 

우리는 곡식 농사도 잘 지어야 하고 자식 농사도 잘 지어야겠지만

무엇보다도 행복 농사를 잘 지어야겠습니다.

 

이 말은 행복의 씨를 뿌려야 한다는 말이고,

우리 인생의 목적이 행복이어야 한다는 말이며,

돈이나 명예가 목적이 아니라 행복이 목적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행복이 아니라 불행의 씨를 뿌립니다.

행복이 목적이어야 하는데 돈이 목적이기 때문이고,

그래서 사랑이 아니라 욕심을 씨 뿌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돈이 목적이고 그래서 욕심을 씨 뿌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돈 때문에 일의 노예가 되고,

돈 때문에 늘 근심 걱정이고,

돈 때문에 늘 불평불만이고,

돈 때문에 사람을 미워하고 죽이기까지 할 것입니다.

 

반대로 행복이 목적인 사람은 늘 충만합니다.

일에 쫓기지 않고 마음에 여유가 있고,

불평불만 대신에 늘 감사할 것이고,

미움 대신에 사랑이 늘 충만하기에 행복할 것입니다.

 

그리고 행복이 목적인 사람은 고통 가운데서 행복할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고통은 불행이라고 애초에 고통에 지고 들어가고,

고통 때문에 미리 불행해지고 마는데

행복이 목적이고 행복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고통이 사랑과 행복 단련이고 행복의 결실을 위한 수고입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지 않는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한때 유행했지요.

고통으로 단련되지 않은 행복은 허약한 행복이고,

수고하지 않고 거둘 수 있는 열매 곧 기쁨과 행복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기쁨과 행복은 하느님 안에서의 기쁨과 행복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수고와 노력도 있어야겠지만 우리의 수고와 노력이 헛수고가 되지 않으려면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 안에서 이루어지는 수고와 노력이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 독서는 이렇게 우리에게 권고하지요.

시온의 자손들아, 주 너희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여라.

주님이 너희에게 정의에 따라 가을비를 내려주었다.

주님은 너희에게 비를 쏟아 준다. 이전처럼 가을비와 봄비를 쏟아 준다.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고 확마다 햇포도주와 햇기름이 넘쳐흐르리라.”

 

, 바람, 햇빛이 없으면 우리가 아무리 씨를 많이 뿌리고,

아무리 애를 많이 써도 씨가 싹이 트지 않고

간신히 싹이 트더라도 이내 말라 죽듯 하느님 은총 없으면 모든 것이 헛수고지요.

 

그런데 하느님 은총이 내게 왜 없습니까?

하느님께서 주지 않으시기 때문입니까?

우리가 받지 않고 걷어차기 때문입니까?

 

우리는 하느님께서 한량없이 은총을 주신다고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이 한가위에 기쁨과 행복이 없다면 은총 안에 있지 않음을 반성하고,

기쁨과 행복이 있다면 은총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29 06:23:01
    08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br />http://www.ofmkorea.org/168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29 06:22:42
    09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br />(당쇠 김찬선 천사?)<br />http://www.ofmkorea.org/315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29 06:22:22
    10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br />(천사, 보는 것을 보여주는 자)<br />http://www.ofmkorea.org/441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29 06:20:57
    11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br />(우주에 외계인이 있는가?)<br />http://www.ofmkorea.org/529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29 06:20:38
    12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br />(소통의 천사들)<br />http://www.ofmkorea.org/4073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29 06:20:18
    14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br />(대천사는 못 되어도 작은 천사는 되어야지.)<br />http://www.ofmkorea.org/6555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29 06:19:55
    15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br />(천사 같은 늙은이)<br />http://www.ofmkorea.org/8301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29 06:19:34
    16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br />(꿈과 열정이 있는 사람은 모두 천사)<br />http://www.ofmkorea.org/9411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29 06:19:13
    18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br />(싸우려면)<br />http://www.ofmkorea.org/15275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29 06:17:58
    20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축사 축일<br />(하느님을 모시는 자가 이웃을 섬기는 자가 된다)<br />http://www.ofmkorea.org/381724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행복하게 살아갑시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저는 올해 모든 성인의 날 나눔을 위 둘 말씀을 가지고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먼저 하늘나라의 행복을 사는 성인의 삶을 가지고 나눔을 하겠습니다.   ...
    Date2023.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736
    Read More
  2. No Image 01Nov

    2023년 11월 1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1월 1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마태 5,1) 높은 영적 덕에서 나오는 설교 예수님께서...
    Date2023.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8
    Read More
  3. No Image 31Oct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를 겨자씨와 누룩과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겨자씨는 아주 작은 씨앗이며 누룩은 밀가루 반죽 속에 들어가면 보이지 않습니다. 그만큼 하느님의 나라는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가리키시는 것 같습니다. 눈에 잘 보이는 ...
    Date2023.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7
    Read More
  4. No Image 31Oct

    연중 30주 화요일-오래 관조하고, 오래 관상하면

    누가 더 내세의 희망을 지니고 있을까? 누가 더 내세의 희망을 간절히 바랄까?   이 세상에서 고통이 없고 행복한 사람일까? 그 반대의 사람일까?   틀림없이 이 세상에서 고통이 없고 행복한 사람은 이 세상 행복이 지속되기를 바라지 내세의 희망을 바라지 ...
    Date2023.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679
    Read More
  5. No Image 31Oct

    2023년 10월 31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0월 31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었다. 그랬더니 자라서 나무가 되어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다.(루카 13,1...
    Date2023.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7
    Read More
  6. No Image 30Oct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한 여인을 치유해 주십니다. 이것을 지켜보던 회당장은 분개하여 군중에게 말합니다. 안식일에는 일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으니 안식일에는 치료를 받으러 오지 말라고 합니다. 여인은 치료를 받으러 회당에 온 것이 아닙니다. 그 누구도 ...
    Date2023.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3
    Read More
  7. No Image 30Oct

    2023년 10월 30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0월 30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위선자들아, 너희는 저마다 안식일에도 자기 소나 나귀를 구유에서 풀어 물을 먹이러 끌고 가지 않느냐? 그렇다면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를 사탄이 무려 열여...
    Date2023.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7
    Read More
  8. No Image 30Oct

    연중 30주 월요일-정신은 차리고, 영의 불은 끄지 않는

    우리말에서 정신과 관련한 말들을 한번 생각나는 대로 모아봤습니다. 정신 나간 놈. 요즘 정신이 없어! 정신을 쏙 빼놓네. 그런 썩어빠진 정신을 가지고 뭘 할 수 있냐!   이것이 정신과 관련한 부정적인 표현이라면 좋은 의미의 표현과 사용도 있습니다.   제...
    Date2023.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583
    Read More
  9. No Image 29Oct

    연중 제30주일

    율법 교사 한 사람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 율법은 좁게 보면 십계명을 가리키고 넓게 보면 모세 오경이라고 부르는 구약의 첫 다섯 권 전체를 뜻합니다. 처음에는 10개의 계명으로 출발했지만 그것은 차츰 613개 조항으로...
    Date2023.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
    Read More
  10. No Image 29Oct

    연중 제30주일-자비하신 하느님의 무자비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자비하신 분이시며, 그러므로 우리도 사랑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만일 우리가 이웃에게 무자비하면 하느님께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우리가 무자비한데도 하느님은 사랑이시니 우리에게 ...
    Date2023.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62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 718 Next ›
/ 7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