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3.05.09 07:09

어느 수련자의 강론

조회 수 2446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영(靈)의 눈으로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듣고 제자들은 무슨 뜻인지 몰라 서로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다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이 말씀은 예수님 당신께서 승천하실 것임을 또한 성령을 보내심으로써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드러내 보이실 것임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잘못 쓰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잃어버리면 이런 표현을 씁니다. ‘어디갔는지 모르겠어. 없어졌어.’

예를 들어 우리가 쓰던 펜을 잃어버리면 펜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없다’라는 말은 ‘있다’라는 말의 반대어입니다.

이 말대로 펜이 없어지려면 펜을 망치로 두둘겨서 플라스틱을 완전히 부순 다음

땅에다가 묻어서 몇 년은 썩혀야지 진실로 없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눈에서 보이지 않는 것, 우리 시야에서 벗어난 것을 종종 없어졌다고 말하고,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대상은 없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 눈에서 벗어난 것일 뿐입니다.

 

오늘 복음 묵상을 하다가 어린 시절 저의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저희 가족은 어디를 잘 놀러 다녔습니다.

놀러가서 제가 혼자 화장실이나 다른 곳을 가게 되면 부모님과 형은 건물 뒤나 자동차 뒤에 숨어서 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는 혼자 화장실에서 나와서 가족을 찾아보지만 가족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면 당황해서 여기 저기 둘러보지만 보이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 가족들이 없어졌다고 생각하면서 울음을 터뜨리려고 하면

가족들은 그때서야 나타나서 저를 놀려주었습니다.

점점 저는 나이가 먹었고, 그렇게 가족들이 저를 놓아두고 숨어도

어딘가에 또 숨어 있구나, 혹은 어디 있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눈에 보이지 않으면 가족들이 없어진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눈에 보이지 않아도 어딘가에 있겠구나 하고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우리가 이제 더 이상 예수님을 보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조금 더 있으면 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셨습니다.

그러자 더 이상 사람들은 예수님을 보지 못하게 되었고, 보지 못하게 되자 예수님이 더 이상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참으로 있으신 분이십니다. 존재하지 않을 수 없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그분은 우리들에게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고자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이제 더 이상 우리는 육신의 눈으로 예수님을 보지 못하지만 예수님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우리는 이제 영신의 눈으로 그분의 ‘있음’을 바라보아야합니다.

 

성 프란치스코도 권고1에서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생명을 주는 것은 영이고 육은 아무 쓸모가 없기 때문에 하느님은 영 안에서가 아니면 볼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이 아드님도 아버지와 같은 분이시기에

아버지를 보는 방법과 다르게 또한 성령을 보는 방법과 다르게는 아무도 아드님을 볼 수 없습니다.

 

오늘 하루도 영신의 눈으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 그분을 주의깊게 바라봅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Jul

    연중 제 16 주일-기도와 헌신의 정신

    “마르타는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교회 수도 생활 전통에서 마르타와 마리아 자매는 각기 활동 수도생활과 관상 수도생활의 모범입니다. 둘 다 주님을 사랑하였지만 마르타는 주님을 위한 일로, 마리아...
    Date2013.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847
    Read More
  2. No Image 20Jul

    연중 15주 토요일-씨앗 사랑, 열매 사랑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주님께서 당신이 하신 일을 알리지 말라고 하실 때나, 오늘처럼 당신 자신을 알리지 말라고 하실 때 저는 이 말씀이 주님의 진심일까 의구심을 갖기도 합니다.   사실은 알려지기를 바라면...
    Date2013.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83
    Read More
  3. No Image 19Jul

    연중 15주 금요일-안식, 주님의 사랑 안에 머뭄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다.”   안식일은 왜 있는가? 제 생각에 쉬라고 있습니다.   첫째는 모든 일을 멈추고 쉬라는 것입니다. 일이란 자기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한 창조적인 행위인데 인간이 일의 노예가 되지 않고 주인이 되려면, 다시...
    Date2013.07.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57
    Read More
  4. No Image 18Jul

    사랑의 멍에

    연중 제15 주간 목요일(마테 11,28-30)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사전에 의하면 멍에는 "가축 특히 소나 말의 어깨에 씌워 쟁기를 뒤에 달아 끌기 위해 나무로 구부러지게...
    Date2013.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564
    Read More
  5. No Image 18Jul

    어느 수련자의 강론

    ‘사랑으로 시각전환합시다!’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에게 당신께 오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안식을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멍에를 메고 당신에게 배우면 안식을 얻을 것이라고 ...
    Date2013.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31
    Read More
  6. No Image 18Jul

    연중 15주 목요일-안식의 조건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오늘 복음은 우...
    Date2013.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44
    Read More
  7. No Image 17Jul

    참된 지혜

    연중 제15 주간 수요일(마테 11,25-27) 오늘 어떤 자매와 면담을 하였다. 동네에서 어떤 이권의 문제로 갈등이 생기게 되었는데 자기가 옳다고 보는 사람을 다른 사람들이 한꺼번에 공격을 하고 있으니 어쩌면 좋으냐는 것이었다. 그냥 옳게 보이는 사람...
    Date2013.07.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1933
    Read More
  8. No Image 14Jul

    연중 제 14 주일-내 사랑의 폭

    오늘의 복음은 어떤 율법학자가 예수님을 시험하는 질문으로 시작되는데 질문의 내용을 보면 이 율법학자는 영적 깊이가 대단한 사람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을 수도 있는데 이 율법학자는 어떻게 하면 영원한 생명을 받는...
    Date2013.07.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87
    Read More
  9. No Image 13Jul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선으로 바꾸셨습니다

    연중 제14 주간 토요일(마테 10,24-33) 우리는 이번 주간 내내 제1 독서에서 야곱, 즉 이스라엘과 그의 아들들, 특히 요셉의 이야기를 들었고, 오늘 제1 독서에서는 드디어 야곱도 죽고, 요셉도 죽으므로써 한 시대가 마감되는 장면을 접하게 된다. 형들에 의...
    Date2013.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2 Views2419
    Read More
  10. No Image 13Jul

    연중 14주 토요일-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사랑

    “두려워하지 마라.”      두려하지 말라는 말은 신약성서에서 총 21번 나오고, 복음에서 17번 나오는데 오늘 복음에서만 세 번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비교적 여러 번 두려움에 대해 말씀하신 편입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은 세 번이나 ...
    Date2013.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9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74 675 676 677 678 679 680 681 682 683 ... 723 Next ›
/ 7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