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생명을 청하는 사람에게
예수님께서는 계명을 말씀하십니다.
계명은 자유를 주기보다
의무를 통해 우리를 구속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생명과 연결하십니다.
십계명이 구약에서 처음으로 언급되는 곳은
탈출기 20장입니다.
거기에서 십계명을 말씀하시기 전에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소개하십니다.
'나는 너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낸
주 너의 하느님이다.'
여기에서 볼 수 있는 하느님은
종살이에서 해방시켜 주시면서
구원과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으로
2인칭 단수 '너'를 사용해서
우리 각자와 1대1로 관계를 맺으시는 분입니다.
즉 우리가 하느님과 관계를 계속 이어갈 때
우리는 구원과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서
구원과 생명을 계속해서 얻기 위해서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즉 계명은 하느님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입니다.
하지만 계명을 관계 유지 차원으로
보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키지 않으면 벌을 받으니까 지킨다는 것보다
계명이니까 지키는 것입니다.
남이 시키니까
남도 하니까
아무런 의미도 모르는 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계명을 통한 구원과 생명도
잘 받지 못합니다.
능동적으로 하면
더 기쁘고 더 충만하게 받을 수 있을텐데
그렇지 못합니다.
그러다보니 오늘 복음의 젊은이처럼
부족함을 느낍니다.
부족함을 느끼는 상황에서
예수님께서는 재산을 나누어 줄 것을
말씀하십니다.
가진 것이 없을 때에야
하느님께 의지할 수 있습니다.
쥐고 있는 것이 없어야
하느님 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계명을 잘 지키는 것,
소위 말하는 열심히 살아가는 것으로
우리는 칭찬을 듣습니다.
다른 사람이 우리를 좋게 보는 것이
우리 삶의 목표는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기에 앞서
우리 삶의 진정한 목표
하느님과의 관계에 더 집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진정한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