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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요한복음 6장은 생명의 빵과 말씀에 대한 가르침의 장입니다.

우리 미사로 치면 성찬의 전례와 말씀의 전례에 대한 애기입니다.

 

6장의 앞부분에서 주님은 내내 생명의 빵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당신의 살과 피가 생명의 빵이니 이를 먹고 마셔야 한다고 하시는데

이런 말이 제자들에게는 도대체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고,

그래서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하고 사람들은 투덜거립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런 투덜거림에 제자들을 구슬리지 않으시고,

당신 말씀의 수위를 낮추지도 결코 물러서지도 않으십니다.

오히려 “이 말이 너희 귀에 거슬리느냐?”고 강하게 되받아치십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너희가 듣기 거북해하는 당신의 말씀이

진정 생명의 말씀이라고 오히려 강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

 

이렇게 구슬리지도 물러서지도 않으시니 제자들은 주님을 떠납니다.

육신의 빵을 얻으려 왔다가 생명의 빵에 대한 쓸데없는 말만 듣게 되니

더 얻을 게 없을 뿐 아니라 기분이 무척 상해서 떠나가 버리는 것입니다.

 

이에 남아있는 열두 제자에게 너희도 떠나겠느냐고,

너희의 입장은 무엇이냐고, 입장을 표명하라고 다그치십니다.

 

그런데 오늘 이 말씀을 듣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이런 입장 표명은 12 제자들에게만 요구하신 것이고

내게 요구하신 것은 아니라고 받아들여야겠습니까,

아니면 내게도 요구하신 거라고 받아들여야겠습니까?

 

올바른 정신을 가진 우리들이라면

우리도 제자들처럼 입장 표명을 요구 받고 있다고 생각해야겠지요.

 

그리고 이제 오늘 복음의 뭇 제자들처럼 내가 당신에게 원하는 것이 있다면

이 세상에서 배 부르는 그 만족이니 당신을 떠나겠다고 할 것인지,

베드로처럼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두고 누구를 따르겠습니까,

당신을 따르겠다고 할 것인지 입장 표명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입장 표명을 해야 하는지.

말할 것도 없이 베드로와 같이 입장 표명을 해야겠지요.

 

그런데 베드로가 어떻게 이렇게 영리한 답을 했는지 모릅니다.

자기에게 묻기 전에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라고

많은 제자들에게 하신 주님의 말씀을 베드로가 커닝한 것인지,

아니면 진짜 그렇게 생각하였는지 우리는 모릅니다.

 

어쩌면 얼떨결에 그렇게 대답을 했는지 모르고,

마지못해 그렇게 대답을 하였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가지신 분으로

주님을 믿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았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처음에는 얼떨결에 또는 마지못해 그렇게 대답했지만

나중에는 진짜 생명의 말씀을 주시는 분으로 믿으면 됩니다.

 

우리말에 말이 씨가 된다고 하는데

얼떨결에 또는 마지못해 내뱉은 말이 씨가 되어

베드로는 진짜 생명의 말씀을 주시는 분으로 주님을 믿었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베드로처럼 한 번 내뱉어봅시다.

주님, 당신은 영원한 생명을 주는 말씀이십니다.

주님, 당신은 제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말씀이십니다.

 

오늘 우리 한 번 저지르고 봅시다!

아니, 아주 거칠게 표현한다면

오늘 우리 한 번 씨부려 봅시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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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3.04.22 14:10:31
    하느님 나라 가족 생몀의 빵을 먹고 삽니다.
    사랑을 먹고 마시며
    순간을 영원으로, 귀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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