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905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를 모욕과 고통으로 시험해 보자.

그러면 그가 정말 온유한지 알 수 있을 것이고,

그의 인내력을 시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에게 수치스러운 죽음을 내리자.”

 

계속되는 복음은 예수님의 정체에 대한 얘기입니다.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정체에 대해 관심이 많았지만

특히 교회나 정치 지도자들이 더욱 관심이 많았지요.

 

그리고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알기 위해 이들이 택한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하느님께서 보내셨다는 표징, 기적을 요구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모욕과 고통을 예수님께 안기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을 주님께서는 사악하다고도 하시고 피하기도 하셨지만,

이들이 쓰는 방법이 특별히 주님의 정체를 알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누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 위해 좋은 방법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칭찬과 환대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드러나게 하지만

모욕과 고통이 특히 그 사람의 정체를 잘 드러나게 합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도 권고에서 이와 비슷한 말을 하였지요.

“하느님의 종이 주님의 영을 지니고 있는지는 이렇게 알 수 있습니다.

육은 항상 모든 선을 거스르기에, 주님께서 그 사람을 통하여

어떤 선을 행할 때, 그의 육이 그 때문에 자신을 높이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더 비천한 자로 여기며 다른 모든 사람들보다도

자신을 더 작은 자로 평가할 때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종은 자기가 만족스러워할 때에는

자기에게 어느 정도의 인내심과 겸손이 있는지를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자기를 만족스럽게 해야 할 바로 그 사람들이

자신을 반대하는 순간이 왔을 때, 그 때에 지니고 있는 만큼의

인내와 겸손을 지니고 있는 것이지 그 이상을 지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모욕은 그 사람의 겸손의 정도를 드러나게 하는데,

그런데 이 겸손이 하느님의 종이라는 표시입니다.

오늘 이사야서에서는 모욕이 온유를 드러나게 한다고 하는데

주님께서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고 하신 것처럼

온유는 겸손한 사람이 지니는 따듯한 품성이기에 같은 뜻입니다.

 

그리고 고통도 하느님의 종인지 아닌지를 드러나게 합니다.

이사야서도 그렇고 프란치스코도 그렇고

고통은 인내의 정도를 드러나게 한다고 하는데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의 인내는 그저 고통을 잘 견디는 인내가 아닙니다.

억지로 견디는 일반적인 인내가 아니라

하느님의 종이기에 묵묵히 견디는 겸손한 인내입니다.

 

하느님의 종은 성모 마리아처럼

하느님께서 왜 이런 고통을 주셨을까 곰곰이 생각하지,

왜 이런 고통을 주시느냐고 따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하고 생각하여 그 고통의 뜻을 이해를 하고는

묵묵히 그리고 겸손하게 그 고통을 견딥니다.

 

그러므로 오늘 말씀을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겸손은 온유의 짝이기도 하지만 인내의 짝이기도 하다.

겸손한 온유와 겸손한 인내는 하느님의 종의 표시인데

모욕과 고통만큼 겸손한 온유와 인내의 정도가 드러난다.

 

그러니 모욕과 고통이 큰 만큼 우리는 하느님의 종이며

모욕과 고통이 큰 만큼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표시일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Tae-Jeong Pius KimTae-Jeong Pius Kim 2013.03.15 18:13:30
    아멘.
  • ?
    홈페이지 D.Andrea 2013.03.15 10:15:14
    제가 회사에서 직장상사가 주는 모욕감을 견디지 못하고 동료에 알리지 않고 그만둔 그 날 밤.
    저의 아버지는 제 마음을 다독여주시지 않으시고 오히려 저와 반대되는 말씀을 하셨을때
    고통과 인내의 한계로 인하여 주먹을 불끈쥐고 예전에 악습관 처럼 소리를 악 지르는 분노를 표출 하였습니다.
    제가 가장 믿는 아버지가 저와 반대되는 의견으로 저를 몰아세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복음을 살려고 마음을 먹는 그 날부터 저는 많이 변했다는 것을 그 때 알았습니다.
    예전 같았으면은 분노를 이기지 못해 벽을 주먹으로 치고 상처를 입고 소리를 지르고 막 울고 했을 텐데요..
    오늘 복음 묵상하면서 저도 같은 구절을 선택했었습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는 과연 성인 중에 성인이라는 것을
    오늘 이 복음 나눔을 읽고 깨닫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저를 반대했던 아버지가 저를 얼마나 사랑 하시는 가를
    절대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복음적 삶도 놓치지 않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May

    부활 7주 토요일-길을 가는 사람은

    부활의 끝자락에 와 있는 우리는 부활시기 내내 들었던 사도행전과 요한복음의 마지막 부분을 오늘 들었습니다.   저는 요한복음의 그 아리송하고 지루한 얘기의 반복에 숨이 막히고 이 말씀을 묵상하고 나누는 게 그동안 제게는 고역스런 거였습니다. ...
    Date2013.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89
    Read More
  2. No Image 17May

    부활 7주 금요일-우리의 사랑이 여물고 확장되도록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들을 돌보아라.”      제가 결혼을 하였다면 저는 제 아내의 끊임없는 사랑 확인에 무척 곤란해 했을 겁니다. 저도 보통 남자들과 그리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도 제 아내를 사랑하지만 연애 때...
    Date2013.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969
    Read More
  3. No Image 16May

    부활 7주 목요일-겉도는 나?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이 우리 안에 있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기도>   계속되는 대사제 예수님의 기도입니다. 이 대사제의 기도는 공관복음에 나오는 ...
    Date2013.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50
    Read More
  4. No Image 15May

    부활 7주 수요일-이런 주책바가지는 괜찮겠지요?

    “거룩하신 아버지, 저는 이들과 함께 있는 동안,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켰습니다.”      저희 수도회는 작은 형제회의 정신에 따라 공동체 책임자를 원장Superior이라 하지 않고 수호자Guardian라고 부릅니다. 공동체를 수호하고, ...
    Date2013.05.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84
    Read More
  5. No Image 14May

    성 마티아 사도 축일-세상에서 뽑히어 다시 세상으로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우리가 주님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우리를 선택하는 거라는 것을 마티아 사도만큼 더 잘 보여주는 사도가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너를”이 아니라 “너희를” 뽑으셨다고 ...
    Date2013.05.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66
    Read More
  6. No Image 13May

    부활 7주 월요일-평화가 승리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주님께서 세상을 이겼다고 하시는데 이 말이 무슨 뜻입니까? 세상이 주님께 ...
    Date2013.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37
    Read More
  7. No Image 12May

    예수 승천 대축일-바늘 가는 데 실 가듯

    때가 되었을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을 떠나 하늘로 오르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기쁨에 넘쳐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날마다 성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지냅니다.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들을 떠났는데도 기뻐합니다. 이 기쁨을 어떻게...
    Date2013.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60
    Read More
  8. No Image 11May

    부활 6주 토요일-어른스런 청원기도, 아이스런 청원기도

    “그날에 너희는 내 이름으로 청할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청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제 생각에 우리의 청원기도에는 두 가지 차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른스러움과 아이스러움의 두 차원 말입니다.   청원기도의 어른스러움? ...
    Date2013.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16
    Read More
  9. No Image 10May

    부활 6주 금요일-빼앗기지 않을 기쁨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주님께서는 연일 기쁨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저도 오늘 기쁨에 대해서 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은 기쁨이 없는 요...
    Date2013.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17
    Read More
  10. No Image 09May

    어느 수련자의 강론

    ‘영(靈)의 눈으로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듣고 제자들...
    Date2013.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44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80 681 682 683 684 685 686 687 688 689 ... 722 Next ›
/ 7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