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443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사람의 증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은 너희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어떻게 보면 참 유치한 말씀 같기도 합니다.

당신이 누군지 증언하는 것이 많다고 주워섬깁니다.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세례자 요한이 당신을 증언하고,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이 그 자체로 당신이 누구신지 증언하고,

성경이 당신을 증언하고 하느님 아버지께서도 당신을 증언한다고 하십니다.

 

이는 마치 우리가 어렸을 때 “내가 누군지 알아?”하며

자기 스스로 자기를 자랑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자기네 집안에는 높은 사람도 많고,

자기 집에는 좋은 것들이 많다고 자랑하는 것 말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유치하게 자랑하는 것은

우리가 어린 아이였기에 그렇게 유치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알아주지 않으니까 스스로 자랑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어쩌면 우리가 주님을 유치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알아드리지 않음으로 주님을 유치하게 만들었습니다.

얼마나 우리가 주님을 알아드리지 않았으면

당신이 스스로 나는 이런 존재라고 말해야만 했겠습니까?

 

오늘 주님 말씀은 어떻게 보면 정말 주님의 말씀답지 않습니다.

너희는 나를 믿지 않는다.

너희는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너희에게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

너희는 하느님의 말씀을 너희 안에 머무르게 하지 않는다.

뭐 이런 내용의 매우 부정적인 시각을 여과 없이 내보이십니다.

 

이는 마치 우리가 자기 기대에 못 미치는 사람에 대해

불만과 불신을 단언적으로 쏟아내는 것과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주님이 우리 인간과 다른 분, 곧 하느님이라면

이렇게 기를 팍 죽일 게 아니라 칭찬을 하며 기를 살려줘야 하고

부정 일변도로만 얘기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얘기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우리는 믿지요.

주님께서는 이런 말씀들을 당신 자랑으로 또는 불만으로 하신 것이 아님을.

이 말씀은 오늘 당신 말씀대로 우리 구원을 위해서 하신 말씀이십니다.

 

사실은 당신이 하신 일이 요한의 증언보다 더 큰 증언이고

하느님 아버지께서도 친히 당신에 대해 증언을 하시는데

사람들이 그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고 믿지 않는다고

지금 주님은 매우 안타까워하시는 것입니다.

 

당신을 받아들이지 않고 믿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과 분노의 토로가 아니라 아버지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고 아버지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는

우리 인간에 대한 안타까움의 토로인 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 말씀을 받아들여야 우리가 구원을 받는데

그 구원에서 멀리 있는 우리의 상태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적하신 것임을

오늘 우리는 믿고 고마운 마음으로 이 지적들을 받아들여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Apr

    부활 4주 금요일-길이 없는 사람들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토마스와 예수님 사이에 오간 대화입니다. 이런 대화가 스...
    Date2013.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22
    Read More
  2. No Image 25Apr

    어느 수련자의 강론

    ‘예수 그리스도를 살아갑시다.’ + 평화를 빕니다.   오늘은 마르코 성인 축일입니다. 마르코 성인은 65년에서 70년 사이에 처음으로 복음서를 기술합니다.  왜 마르코 성인은 복음서를 썼을까요? 우리 공동체는 부활 대축일을 맞이하고 다음 날 엠...
    Date2013.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545
    Read More
  3. No Image 25Apr

    마르코 사도 축일-특별한 고통을 각별한 사랑으로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마르코 사도는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바오로의 제자였고 베드로의 제자인 아주 특별한 은총의 사도입니다. 이런 그였기에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에게 직접 들은 것을 가지고 ...
    Date2013.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36
    Read More
  4. No Image 24Apr

    부활 4주 수요일-햇볕은 사랑, 햇빛은 심판?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기 때문이다.”      불을 때지 않는 수도원은 요즘 오히려 겨울보다 더 춥습니다. 그리고 요...
    Date2013.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36
    Read More
  5. No Image 23Apr

    부활 4주 화요일- 사랑하는 이에게만 열리는 귀

    “너희는 믿지 않는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오늘 유다인들은 안달이 났습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 싶어서 안달이 난 것입니다. “당신은...
    Date2013.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4346
    Read More
  6. No Image 22Apr

    부활 4주 월요일-나만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어제 주일 복음에 이어 오늘도 목자와 양의 관계에 대한 말씀입니다. 매우 인상적인 말씀은 목자가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가신다는 말씀입니다. ...
    Date2013.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07
    Read More
  7. No Image 21Apr

    부활 제 4 주일- 그 목자의 그 양떼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오늘은 성소주일이고 복음은 목자와 양의 사이를 얘기합니다.   오늘 주님의 복음 말씀 중에서 양이 목자의 소리를 알아듣고 ...
    Date2013.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26
    Read More
  8. No Image 20Apr

    부활 3주 토요일- 말이 씨가 된다고 하니.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요한복음 6장은 생명의 빵과 말씀에 대한 가르침의 장입니다. 우리 미사로 치면 성찬의 전례와 말씀의 전례에 대한 애기입니다.   6장의 앞부분에서 주님은 내...
    Date2013.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17
    Read More
  9. No Image 19Apr

    부활 3주 금요일-상호내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면 우리가 주님 안에 머물게 된다고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
    Date2013.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16
    Read More
  10. No Image 18Apr

    부활 3주 목요일- 자신을 너무 나무라지 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요한복음 6장이 대체로 그렇지만 오늘 이 말씀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꽤나 난감합니다.   이 말씀은 ...
    Date2013.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0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78 679 680 681 682 683 684 685 686 687 ... 718 Next ›
/ 7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