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566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순 첫 번째 주일은 유혹받으시는 예수님에 대해 얘기합니다.

성령의 인도를 받아 악령의 유혹을 받으시는 겁니다.

그런데 유혹의 구조를 잘 살펴보면

악령이 유혹하지만 사실은 예수께서 유혹을 받으시는 겁니다.

왜 그런 고 하면 성령의 인도로 일부로 광야에 가신 것이고

거기서 기다리고 있는 유혹자를 만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종종 유혹자가 유혹을 해서 유혹을 당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쩔 수 없이 유혹을 당하고

어쩔 수 없이 죄를 지었다고 얘기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런 무책임과 합리화가 어디 있습니까?

유혹을 한다고 다 유혹을 당할 것입니까?

내 인생의 주도권은 어디에 있습니까?

 

 

당하고 살지 맙시다.

왜 당하고만 삽니까?

그러니까 우리는 유혹을 당하지 말고 유혹을 받도록 하고

유혹을 받을 때 유혹자를 탓하지 말고 자기를 탓해야 합니다.

 

유혹은 유혹자의 문제가 아니라 유혹을 받는 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돈이 궁한 사람이나 탐욕이 있는 사람에게 뇌물이 유혹이 되고

배가 고픈 사람이나 식탐이 있는 사람에게 맛있는 음식이 유혹이 되지

가난을 살고자 하는 사람이나 배부른 사람에게는

뇌물도 맛있는 음식도 유혹이 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유혹의 첫 번째 덫은 결핍의 고통입니다.

한 두 끼 굶고서는 도둑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흘 굶으면 도둑 안 되는 사람이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사십 일을 굶고서 유혹을 받으십니다.

우리는 사흘만 굶어도 유혹에 넘어가 도둑질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성령으로 가득 차셨기에

사십 일을 굶으셔도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십니다.

 

 

오늘 복음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으로 가득 차 요르단 강에서 돌아오셨다.

그리고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시어,

사십 일 동안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그러므로 사십 일을 굶는 고통을 겪어도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려면

우리도 성령으로 가득 차야만 합니다.

 

 

유혹의 두 번째 덫은 탐욕, 욕심입니다.

궁핍하지 않아도 욕심이 있을 때 뇌물 유혹을 받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거룩한 원의로 가득 차 성적인 욕구가 아예 없으면

아무리 예쁜 여자가 와서 유혹을 해도 유혹이 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역시 성령으로 가득 찬 분이셨기에,

그래서 하느님의 뜻을 이루시는 것이 당신의 뜻이었기에

세상의 권세와 영광이 유혹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어찌하여 유혹을 받으신 것입니까?

유혹이 성립되지 않는데 어찌 유혹을 받으신 것입니까?

 

성서 전체를 보면

배불리 먹고 이 세상에서 권세와 영광을 누리는 것을 가지고

악령이 예수님을 유혹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할 때와 마치실 때

악령은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돌이 빵이 되게 하고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라고 유혹합니다.

인간이 되어 오신 하느님에게 신성을 증명해 보이라는 것이며

신적 능력을 발휘하여 이 세상에서 승리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악령에게 힘을 보이고 싶은 유혹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철저히 인간의 아들로 무력하게 죽습니다.

그럼으로써 신성이 고통을 피하기 위해 발휘되고

세상의 승리자가 되기 위해 이용되어서 안 됨을 보여주십니다.

 

 

고통은 피하고 세상에서는 승리자가 되고 싶은 인간에게

하느님 나라의 승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 세상에서의 고통과 패배를 두려워하지도 말고 피하지도 말라고

하느님의 아드님이 사람의 아들이 되어 손수 모범을 보이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3.02.17 05:22:18
    앞으로 한 주간 말씀 나누기를 올리지 않겠습니다. 연피정에 들어갑니다. 댜음 주에 다시뵙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Apr

    마르코 사도 축일-특별한 고통을 각별한 사랑으로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마르코 사도는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바오로의 제자였고 베드로의 제자인 아주 특별한 은총의 사도입니다. 이런 그였기에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에게 직접 들은 것을 가지고 ...
    Date2013.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41
    Read More
  2. No Image 24Apr

    부활 4주 수요일-햇볕은 사랑, 햇빛은 심판?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기 때문이다.”      불을 때지 않는 수도원은 요즘 오히려 겨울보다 더 춥습니다. 그리고 요...
    Date2013.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39
    Read More
  3. No Image 23Apr

    부활 4주 화요일- 사랑하는 이에게만 열리는 귀

    “너희는 믿지 않는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오늘 유다인들은 안달이 났습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 싶어서 안달이 난 것입니다. “당신은...
    Date2013.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4351
    Read More
  4. No Image 22Apr

    부활 4주 월요일-나만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어제 주일 복음에 이어 오늘도 목자와 양의 관계에 대한 말씀입니다. 매우 인상적인 말씀은 목자가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가신다는 말씀입니다. ...
    Date2013.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09
    Read More
  5. No Image 21Apr

    부활 제 4 주일- 그 목자의 그 양떼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오늘은 성소주일이고 복음은 목자와 양의 사이를 얘기합니다.   오늘 주님의 복음 말씀 중에서 양이 목자의 소리를 알아듣고 ...
    Date2013.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28
    Read More
  6. No Image 20Apr

    부활 3주 토요일- 말이 씨가 된다고 하니.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요한복음 6장은 생명의 빵과 말씀에 대한 가르침의 장입니다. 우리 미사로 치면 성찬의 전례와 말씀의 전례에 대한 애기입니다.   6장의 앞부분에서 주님은 내...
    Date2013.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20
    Read More
  7. No Image 19Apr

    부활 3주 금요일-상호내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면 우리가 주님 안에 머물게 된다고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
    Date2013.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17
    Read More
  8. No Image 18Apr

    부활 3주 목요일- 자신을 너무 나무라지 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요한복음 6장이 대체로 그렇지만 오늘 이 말씀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꽤나 난감합니다.   이 말씀은 ...
    Date2013.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03
    Read More
  9. No Image 17Apr

    부활 3주 수요일- 살리려는 의지와 살려는 의지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   <살리려는 의지와 살려는 의지>   어제 신앙의지와 불신의지에 대해서 나눔을 하였습니다. 오늘은 살리려는 하느님 ...
    Date2013.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03
    Read More
  10. No Image 16Apr

    부활 3주 화요일- 신앙 의지와 불신 의지

    “그러면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       군중이 하는 이 말이 오늘 제게는 믿지 않으려는 말로 들립니다.   이런 질문은 매우 무도한 질문입니다. “믿음이 부족한 저를 도...
    Date2013.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3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83 684 685 686 687 688 689 690 691 692 ... 722 Next ›
/ 7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