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77 추천 수 3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1231-2015

 

한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요한복음 1,1)

자녀 여러분, 지금이 마지막 때입니다.

우리는 지금이 마지막 때임을 압니다.”(요한편지 2.18)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오늘 독서는 마지막 때를 얘기하고

복음은 한 처음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날과 마지막 때는 같은 듯 다른 말이라는 것을 우리는 다 압니다.

마지막 날은 2015년의 마지막 날처럼 물리적인 시간의 마지막이지요.

 

그러나 라는 것은 물리적인 시간인 날과 달리

나에게 중요한 시간, 의미 있는 시간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새로 태어난 시간,

내가 중요한 것을 깨달은 시간을 일컬어 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독서에서 말하는 마지막 때란 어떤 때입니까?

이어지는 말씀을 보면 그리스도의 적이 나타나는 때인데

이 말씀이 제게는 그리스도의 적이 나타나긴 하지만

그리스도처럼 하느님으로부터 기름 부음을 받은 자는

그리스도의 적을 물리칠 때이고

한 처음부터 계시는 말씀이 탄생하는 때로 이해됩니다.

 

그런데 믿음이 약한 이들은 그리스도의 적이 등장할 때 두려움에 싸이고,

비관적인 이들은 그리스도의 적이 설치는 세상을 볼 때 절망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두렵고 절망스러운 때가 바로 구원의 때이고

희망의 빛이 떠오를 때입니다.

한 해가 끝나면 새해가 오고

어둠이 짙으면 새벽이 오듯이

인간의 죄와 그 악이 극에 달할 때 구원자 하느님께서 나타나실 겁니다.

 

우리는 종종 어둠이 있다고 얘기합니다.

우리 마음에 어둠이 있다고 하고,

우리 공동체에 어둠이 있다고도 하지요.

 

그런데 정확하게 얘기하면

어둠이 있는 것이 아니고 빛이 없는 것입니다.

어둠이 있어서 빛이 없는 것이 아니고

빛이 없어서 어둠이 있는 거라는 말입니다.

 

오늘 요한복음 1장의 표현들을 보면 이를 알 수 있습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1,5)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고 맞아들이지 않았다.”(1,9-10)

 

이 말씀을 풀이하면

어둠이란 것은 빛이 비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요,

빛이 세상에 왔지만 그것을 알아보지 못하고 맞아들이지 않는 것이지요.

 

은총을 보지 않고 죄만 보면 내 안에 어둠이 있고,

하느님을 보지 않고 사람만 보면 우리 공동체 안에 어둠만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은총을 보지 않고 하느님을 보지 않습니까?

하느님께서 은총을 늘 베푸신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하느님께서 오셔서 우리 가운데 계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이것을 깨달을 때 어둠도 그리스도의 적도 사라질 것이고,

이것을 깨달을 때가 어둠과 그리스도의 적이 사라질 때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반대의 깨달음도 있어야 합니다.

빛이 비친다는 것은 깨닫지 못하고

내가 참 어리석게도 어둠만 보고 있었구나 하는 깨달음입니다.

 

그러니 깨달음은 늘 먼저 어리석음에 대한 깨달음이 먼저이고

어리석었을 때 모르고 못보던 것에 대한 깨달음이 다음입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이 이런 것을 깨닫는 마지막 때가 되기를 빕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1.12.31 11:07:34
    아직도 어리석음 속에서
    이순간 다시 아멘! 아멘!!
  • ?
    홈페이지 가온 2021.12.31 07:33:02
    아멘.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2.31 07:14:5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2.31 07:14:15
    20년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한해를 돌아보면서)
    http://www.ofmkorea.org/394975

    16년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우리는 아는 사람)
    http://www.ofmkorea.org/97234

    15년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마지막 날이 마지막 때가 되시길)
    http://www.ofmkorea.org/85559

    14년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나는 때를 잘 아는 사람일까?)
    http://www.ofmkorea.org/73434

    13년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마지막 날이 아니라 마지막 때가 되게 해야)
    http://www.ofmkorea.org/59052

    12년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묵은 은총)
    http://www.ofmkorea.org/46841

    11년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디딤돌이었던 걸림돌들)
    http://www.ofmkorea.org/5456

    10년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우리 모두 은총을 관상하자!)
    http://www.ofmkorea.org/4700

    09년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끝 날에 '한 처음'을)
    http://www.ofmkorea.org/3455

    08년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세모에2)
    http://www.ofmkorea.org/1980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Jan

    2022년 1월 19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19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면서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손을 ...
    Date2022.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8
    Read More
  2. No Image 18Jan

    연중 2주 화요일-사랑에서만은 내치지 않으시는

    사울은 이제 하느님의 눈 밖에 난 것인가? 그래서 하느님의 사랑에서 제외된 것인가?   하느님의 눈 밖에 난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나는 이미 사울을 이스라엘의 임금 자리에서 밀어냈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그런데 하느님이 너무 한 ...
    Date2022.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95
    Read More
  3. No Image 18Jan

    2022년 1월 18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18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먹을 것이 없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어떻게 하였는지 너희는 읽어 본 적이 없느냐?(마르 2,25) ...
    Date2022.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11
    Read More
  4. No Image 17Jan

    연중 2주 월요일-나를 하찮게 여기지 말고 재물을 하찮게 여겨야

    오늘도 사울에 대한 인물 탐구를 계속하겠습니다. 지난 시간 사울은 허우대가 그럴 듯한 근사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 그가 이제 왕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자기에 대한 자신감도 가지고 뽐낼 법도 한데 오늘 얘기를 보면 자신을 하찮...
    Date2022.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97
    Read More
  5. No Image 17Jan

    2022년 1월 17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17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단식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의 제자들은 단식하는데, 선생님의 제자들은 어찌하...
    Date2022.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72
    Read More
  6. No Image 16Jan

    연중 제2주일-소박데기가 아닌 그리스도의 신부

    지난 주일에 세례를 받으심으로써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드러내신 주님께서는 이제 가나 촌 혼인잔치에 참석하시고 거기서 공생활 최초의 기적을 행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주님께서 왜 공생활의 시작을 혼인잔치에 참석하시는 것으로 시작...
    Date2022.0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47
    Read More
  7. No Image 16Jan

    2022년 1월 16일 연중제 2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16일 연중제 2주일 고 도미니코 신부 오늘은 연중 제2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혼인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는 카나에서의 예수님의 첫 기적을 얘기합니다. 예수님의 기적은 오늘을 살...
    Date2022.0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74
    Read More
  8. No Image 15Jan

    연중 제1주간 토요일

    연중시기의 시작은 예수님의 하느님 나라 선포로 이루어집니다. 예수님의 선포는 골방에서 이루어지지 않고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이루어집니다.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이 어느 특정 사람들에게만 전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시며, 모든 사람을 하느님...
    Date2022.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5
    Read More
  9. No Image 15Jan

    연중 1주 토요일-근사하기는 하지만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사울 얘기를 정식으로 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사울 얘기랄까, 사울이라는 인물 탐구를 할까 합니다.   어제 사무엘기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른 나라처럼 임금을 세워달라고 사무엘에게 조르는 얘기였고 이런 요구...
    Date2022.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94
    Read More
  10. No Image 15Jan

    2022년 1월 15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15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 뒤에 길을 지나가시다가 세관에 앉아 있는 알패오의 아들 레위를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레위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마르 2,14) 예...
    Date2022.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6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210 ... 719 Next ›
/ 7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