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1.10.18 08:38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조회 수 16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파견된 제자들의 삶은 쉽지 않았습니다.
이리 떼 가운데에서 사는 양들의 모습 같았습니다.
돈 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없이 사는 삶은
불안함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파견된 제자들은
몸소 복음적 불안정을 살아갑니다.

'복음적 불안정'이라는 표현이
자주 입에 오르내린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거의 듣지 못하는 단어 가운데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불안정을 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안정되지 않았기에 불편하고
넘어지지 않기 위해 신경을 쓰는 등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쉽게 피로해지기도 합니다.
때로 불안은 사람을 난폭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활화산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그 상황으로 밀어 넣으십니다.
편한 방법, 안정된 방법도 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예수님이
야속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불안정 속에 하느님께서 계십니다.
불편함 속에서 우리는 하느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간이 되어 오신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으시지만,
비좁고 냄새나는 마굿간으로 오셨습니다.
어머니 젖이 없으면 죽을지도 모르는 연약함,
헤로데가 찾아서 죽이려는 불안한 상황 속에
머무르십니다.
이집트로의 피난길 역시 어린 아기에게는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시선,
마지막에 십자가의 길이 주는 공포는
안정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불안정을 선택하신 이유는
우리와 함께 하심입니다.
인간과 가까이 머무시기 위해 인간이 되셨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우리도 불안정에 머물러야 합니다.
물론 불안정이 우리를 힘들게 하고
때로는 우리를 망가트리기도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힘만으로
불안정에 머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서 불안정에 머물고,
불안정에 머물기 위해서
하느님께 힘과 용기를 청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진정 이 세상에서
복음의 기쁨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Nov

    연중 31주 토요일-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쓴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주님께서는 오늘 재물을 어떻게 대하고 사용할 것인지 가르침을 주십니다. 사실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재물을 어떻게 대하고 사...
    Date2021.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40
    Read More
  2. 05Nov

    11월 5일

    2021년 11월 5일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8017
    Date2021.1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6 file
    Read More
  3. No Image 05Nov

    연중 31주 금요일-은총 도둑질

    오늘도 계속되는 주님의 비유는 불의하지만 영리한 집사 주인의 재산을 낭비하다가 영리하게 재물을 쓰는 집사, 그래서 노여움을 사다가 칭찬을 듣는 집사의 얘기입니다.   집사란 종들 중에서 다른 종들과 재산을 관리하도록 주인에게 뽑힌 종이며 오늘...
    Date2021.1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50
    Read More
  4. No Image 04Nov

    연중 31주 목요일-나와 우리 공동체는 어떤?

    오늘 주님의 비유는 한 사람도 소홀하지 않으시는 하느님 사랑을 잘 드러내는 비유입니다.   아흔아홉을 놔두고라도 한 마리 양을 찾아가시고, 그래서 한 마리를 찾을 때 그것이 큰 기쁨이시라는 말씀이니 내가 그 한 마리에 해당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Date2021.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775
    Read More
  5. 04Nov

    11월 4일

    2021년 11월 4일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7993
    Date2021.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2 file
    Read More
  6. 03Nov

    11월 3일

    2021년 11월 3일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984
    Date2021.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08 file
    Read More
  7. No Image 03Nov

    연둥 31주 수요일-각오 없이 기대만 하는?

    오늘 주님께서 길을 가시는데 많은 사람이 뒤를 따릅니다. 그렇게 따르는 사람들을 보시고 돌아서서 말씀하십니다.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누구든지 제 십자...
    Date2021.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74
    Read More
  8. No Image 02Nov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

    마태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제자들을 부르십니다. 그러고 나서 당신을 따르는 군중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십니다. 그 말씀은 5장에서 7장까지 나타납니다. 긴 이야기의 시작은 행복론입니다. 왜 굳이 예수님께서는 다른 이야기보다 행...
    Date2021.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90
    Read More
  9. 02Nov

    11월 2일

    2021년 11월 2일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 - http://altaban.egloos.com/2247979
    Date2021.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94 file
    Read More
  10. No Image 02Nov

    위령의 날-기어코 뵈오리라

    "내 살갗이 이토록 벗겨진 뒤에라도 이 내 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 내가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 내 눈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   어제 모든 성인의 날 성인이란 미래의 행복 그 중에서도 하늘나라의 행복을 앞당겨 산 분들이라...
    Date2021.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6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16 217 218 219 220 221 222 223 224 225 ... 718 Next ›
/ 7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