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914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바리사이와 사두가이에게 말씀하시는 마태오복음과 달리

오늘의 루카복음은 일반 군중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한 번 생각해봅시다.

군중에게 말씀하시는데 군중 중에서도 어떤 군중에게 말씀하실까요?

그러니까 어린이나 젊은이에게 하시는 말씀일까요?

 

아닐 것입니다.

시대가 변화하는 것을 제대로 읽고 옳게 대처해야 할

어른들 또는 지도자급에 속하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요즘 많은 아이들이 자살을 합니다.

학교 내 폭력 때문에 자살을 하기도 하고,

어느 지역의 경우는 공부의 압박이 너무 커 연쇄자살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신문을 보면 그런 일이 일어난 당사자들의 부모 대부분이

자기 아이들에게 그런 일이 있는 줄을 몰랐고,

자기 아이들이 그런 처지에서 그런 생각을 하는 줄 몰랐다는 겁니다.

 

자식이 죽고 나서야 알게 되었는데

죽고 나서 통탄할 자기 아이들의 상황을 왜 몰랐을까요?

자식을 사랑하지 않아서, 곧 관심이 없어서 그랬을까요?

 

부모들 중에 그런 부모도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이 어찌 사랑치 않고 관심이 없어서 몰랐겠습니까?

아이들 시대가 바뀐 걸 몰랐고 바뀌고 있는 걸 몰랐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경험,

자기의 지식,

자기의 경험과 지식에 바탕을 둔 자기의 주장과 고정관념,

이런 것들에 갇혀 지금 아이들의 시대가 바뀌고 있음을 모르는 겁니다.

 

아이들이 볼 때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틀은 낡은 것인데

어른들이 아직도 힘은 틀어쥐고 있으며 낡은 것을 고집하는 겁니다.

 

그러니 세상을 다 아는 것 같지만 모르는 것이고,

자식을 사랑하는 것 같지만 사랑치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주님은 지도자들에게 했던 “위선자들”이라는 말을 군중에게도 하십니다.

 

이런 면에서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밖의 세상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이렇게 잘도 알고 있고,

밖의 정치인들이나 부모들이 잘못하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정작 저희 수도원의 젊은 형제들이

어떤 처지에서 뭘 생각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풍이 불고 꽃이 피는 것과 같이 객관적인 것은 잘도 볼 줄 아는데

정작 나와 직접 관련이 있는 것들은

저의 오래된 경험과 지식,

낡은 사고방식과 고정관념에 갇혀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얼굴이 붉어지는 그런 잘못을

지난 십 수 년 간 참으로 수도 없이 저질렀고

지금도 “아차!”하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모른다고 생각하면 알려고 들고 그래서 알게 될 텐데

안다고 생각하기에 알려고 들지 않고 그래서 모릅니다.

 

안다고 생각하기에 모르고

사랑한다고 생각하기에 사랑치 않는 그 위험에서 저를 구하소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10.26 22:14:36
    사랑한다고 생각 하기에 나와같이 사는 가족들 무시하는
    제 모습 보여 지네요, 크고도 작게 보이는 나의가족 그리고 이웃
    위선에서 벗어나 진실함으로 ~~~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Dec

    대림 제 4주일

    루카 복음사가는 오늘의 이야기 앞에 예수님의 탄생을 예고합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났고, 하느님의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알려 줍니다. 그리고 그 일이 있기 6개월 전 가브리엘 천사는 즈카르야에게도 나타나 요한의 출생을 전해줍니다. 가브...
    Date2012.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664
    Read More
  2. No Image 23Dec

    대림 제 4 주일- 이웃에게는 주님을, 주님께는 내 몸을!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지금은 비판보다 배우는 것이 많지만 젊었을 때 저는 개신교에 대해 몇 가지 문제 때문에 비판적이었습니다. 그것은 개신교가 천주교를 마리아를 믿는 종교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한 ...
    Date2012.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910
    Read More
  3. No Image 22Dec

    대림 3주 토요일- 복수찬가가 아니라 구원찬가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들은 마리아의 찬미는 가장 아름다운 하느님 찬미이고, 그래서 매일 저녁 성무일도 ...
    Date2012.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623
    Read More
  4. No Image 21Dec

    대림 3주 금요일- 수없이 많은 많은 만남 중에 나의 만남?

    세상에는 많은 만남이 있습니다. 첫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입니다. 인간의 만남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남이라고 할 수 있고 어떤 사랑은 신적 사랑의 만남과도 잇닿아 있습니다. 나의 지금 만남 중에 이런 만남이 있는...
    Date2012.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999
    Read More
  5. No Image 20Dec

    대림 3주 목요일- 성령의 여인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교의 창시자가 아니다.> 매우 조심스럽지만 저도 그들과는 다른 뜻에서 오늘, 예수님은 그리스도교의 창시자가 아니라고 얘기하고자 합니다. 아니, 더 정확히 얘기하면 예수...
    Date2012.1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19
    Read More
  6. No Image 19Dec

    대림 3주 수요일- 석녀와 동정녀

    <석녀와 동정녀> 오늘 독서와 복음은 삼손과 세례자 요한의 얘기입니다. 둘 다 아기를 낳지 못하던 부모에게서 태어난 사람들이고,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하느님의 은총을 입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이 둘의 어머니를 보통 ...
    Date2012.1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793
    Read More
  7. No Image 18Dec

    대림 3주 화요일- 들러리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오늘은 주님 오심을 예비하는 요셉의 얘깁니다. 이 얘기를 묵상하면서 탁 떠오른 말이 <들러리>입니다. 요셉은 ...
    Date2012.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027
    Read More
  8. No Image 17Dec

    대림 3주 월요일- 놀라운 교환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이제 교회 전례는 성탄을 앞 둔 한 주일 동안 구세주의 오심을 준비하고 기다려온 사람들의 얘기를 들려주는데 오늘은 그 첫날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들려줍니다. ...
    Date2012.1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849
    Read More
  9. No Image 16Dec

    대림 제 3 주일- 알곡인가, 쭉정이인가?

    오늘 복음은 사람들이 세례자 요한에게 묻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오늘의 서간에서 바오로 사도는 또 이렇게 애기합니다.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 그러니까 주님의 가까이 오심을 기다리는 ...
    Date2012.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59
    Read More
  10. No Image 15Dec

    대림 2주 토요일- 나의 엘리야와 나의 요한은 누구?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세례자 요한은 다시 온 엘리아입니다. 엘리야 시대 사람들은 엘리야 예언자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 시대 사람들은 엘리야가 다시 올 것이라...
    Date2012.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19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4 695 696 697 698 699 700 701 702 703 ... 722 Next ›
/ 7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