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에서 죄녀는 어찌하여 바리사이의 집에 쳐들어왔을까?

마을의 공공연한 죄녀가 죄녀를 끔찍이 싫어하는 바리사이의 집에,

초대받지 않았고 그래서 환영받지 못할 것이 뻔한데도 어찌왔을까?

 

바리사이의 입장에서는 너무도 대단한 침입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예수님이 그 집에 안 계셨으면

그런 대담한 짓은 여인이 할 수 없는 거였고 그래서 오지도 않았습니다.

 

그렇잖습니까?

그는 바리사이를 보러 온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보러 온 것이지요.

죄인을 심판하겠다는 바리사이를 죄인이 찾아 갈 이유는 없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용서해 줄 분을 찾아간 겁니다.

 

이것을 보면 단죄가 죄를 바꾸지 못하고 용서가 죄를 바꿉니다.

바람과 해가 사람의 옷을 벗기기 시합을 했습니다.

 

그래서 바람이 옷을 벗기려고 강하게 불면 불수록

옷이 벗기지 않으려고 사람은 옷을 더 여몄고 그래서 실패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해가 나서서 사람을 따듯하게 하니

사람은 스스로 옷을 하나하나 벗어젖혔습니다.

단죄가 아니라 용서가 죄를 바꾸는 것도 이런 이치입니다.

 

그런데 여인이 한 행위는 용서를 청하는 것이 아니었고

그저 주님 앞에 나타나, 아니 정확하게 얘기하면

주님 뒤쪽 발치에서 하염없이 눈물로 주님의 발을 닦고

머리로 말린 다음 향유를 발라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용서를 청하는 행위가 아니라 감사와 사랑을 드리는 행위입니다.

그는 용서를 미리 받았습니다.

아니, 용서받을 것을 미리 알고 감사와 사랑을 드린 것입니다.

 

주님께서 빵의 기적을 행하실 때

미리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빵을 나눠준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그러니 여인의 감사와 사랑은 주님의 사랑과 용서를 믿은 결과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여인이 구원까지 바란 것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저 용서해 주시기만을 바랐을 테지만,

그러나 용서란 말은 감히 입밖에 내지 못하고

다만 모두 자기를 단죄해도 주님만은 자기를 받아들여주길 바랐을 겁니다.

 

아무튼, 여인은 죄를 많이 용서받았고 큰 사랑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그런데 적게 용서받는 사람은

주님께서 적게 용서하시기 때문입니까?

 

용서도 됫박만큼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용서의 됫박이 사랑의 됫박입니다.

그런데 이 말은 무슨 얘기입니까?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자기 죄가 크지도 않고 많지도 않다고 생각하여

그 용서의 됫박을 작게 마련한 것이고,

아예 죄가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는 용서받을 됫박조차 없습니다.

그리고 그 됫박으로 사랑을 드리는데 자연 드릴 사랑이 적거나 없습니다.

 

우리도 단죄받으러 사람들 앞에 가지 말고 용서받으러 주님께 가는 나,

가되 용서와 사랑의 됫박을 크게 마련하여 가는 내가 되도록 하십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16 07:09:4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16 07:09:10
    20년 연중 제24주간 목요일
    (제발 받아라!)
    http://www.ofmkorea.org/380764

    14년 연중 제24주간 목요일
    (햇빛에 너는 빨래처럼 우리의 죄도)
    http://www.ofmkorea.org/65355

    12년 연중 제24주간 목요일
    (죄가 많은 곳에 은총이 풍성하도록)
    http://www.ofmkorea.org/39695

    10년 연중 제24주간 목요일
    (주님 사랑의 멱을 감고)
    http://www.ofmkorea.org/4376

    08년 연중 제24주간 목요일
    (행복을 물들게 하는 복음)
    http://www.ofmkorea.org/1661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2Oct

    10월 2일

    2021년 10월 2일 수호천사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7653
    Date2021.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7 file
    Read More
  2. 01Oct

    10월 1일

    2021년 10월 1일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7647
    Date2021.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8 file
    Read More
  3. 30Sep

    9월 30일

    2021년 9월 30일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7637
    Date2021.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69 file
    Read More
  4. 29Sep

    9월 29일

    2021년 9월 29일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7622
    Date2021.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8 file
    Read More
  5. No Image 29Sep

    대천사 축일-하느님을 대신하여

    몇 년 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은 <악마는 존재한다>는 책이 나왔을 때 같이 공부하면 좋겠다는 분들의 요청이 있어서 공부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교황께서 이런 책을 지으신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많은 신자가 그리고 신학을 많이 배운 사람일수...
    Date2021.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176
    Read More
  6. 28Sep

    9월 28일

    2021년 9월 28일 연중 제26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612
    Date2021.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9 file
    Read More
  7. No Image 28Sep

    연중 26주 화요일-하늘에 오르기 위해 내가 가야할 곳

    오늘부터 시작되는 루카 복음은 일명 예루살렘 상경기입니다. 갈릴래아에서 주로 활동하시던 주님께서 이제 예루살렘을 향해 가시는 건데 우리로 말하면 목포 어디쯤에서 활동하시던 주님이 서울로 가시는 겁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은 이것을 이렇게 얘...
    Date2021.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00
    Read More
  8. No Image 27Sep

    연중 26주 월요일-영적 밴댕이 속알딱지

    오늘 복음은 어제 복음과 일부 겹칩니다. 어제는 제자들의 독점 시도를 가지고 나누기를 하였기에 오늘은 어린이를 주님의 이름으로 받아들이는 큰 사람에 대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이름으로 어린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찌 큰 사람일까요? ...
    Date2021.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21
    Read More
  9. 27Sep

    9월 27일

    2021년 9월 27일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7586
    Date2021.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9 file
    Read More
  10. No Image 26Sep

    연중 제26주일

    몸의 일부분이 죄를 짓게 하면 그것을 잘라 버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온전한 몸을 가지고 지옥에 들어가는 것보다 불구자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더 낫다고 말씀하십니다. 지옥에 가는 것보다 하느님 나라에 가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은 당연한 말씀입니...
    Date2021.09.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23 224 225 226 227 228 229 230 231 232 ... 716 Next ›
/ 7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