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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지 않으냐?"

 

얼핏 보면 이 말씀이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들에게 하신 말씀이 아닐까,

특히 뒤에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라고 위선자 

운운하시는 것을 보면 그들에게 하신 말씀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확인해 보니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말씀은 지도자급의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하신 말씀이 아니고,

제자들을 포함하여 우리에게도 하신 말씀인데 이 말씀을 듣고

나는 눈이 멀지 않았고 이렇게 잘 본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요.

어떤 면에서 이 세상 것은 우리가 너무도 잘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눈이 멀었다는 것은 육신의 눈이 아니라 영적인 눈이며,

세상 것을 보는 눈이 아니라 천상 것을 보는 눈이 멀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눈먼 것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가져야 하는데

돈에 눈이 멀어 사람을 보지 못하고 그래서 사람을 죽이는

그런 눈이 멀음도 있지만, 오늘 여기서 눈이 멀었다는 것은

꼭 집어서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를 보지 못함을 말하는 겁니다.

 

왜 그렇게 주장하느냐 하면 이어지는 말씀이 인도에 대한 것,

곧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어떻게 인도하느냐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렇게 개념을 명확히 하면 이런 얘기가 되지요.

하느님을 보지 못하거나 보지 않는 사람은 남도 하느님께 인도하지 못한다.

그리고 이때 보는 것은 그저 동태 눈처럼 눈을 뜨고 눈에 들어오는 대로

멍하니 보는 것이 아니라 놓치지 않으려고 눈에 힘을 주고 보는 것이지요.

 

다시 말해서 그분께 가기 위해 보는 것이며,

그러기에 보는 것과 가는 것이 분리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듣기는 하지만 실천하지 않는 들음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하느님 말씀을 듣고 아무런 실천이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보기는 하지만 가지 않는 봄이 있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사랑도 하느님께 가고자 하는 열망도 없습니다.

 

소가 닭 보듯 보기에 보는 것이 관상이 되지 못하고

보는 것에 아무런 역동성이 없습니다.

눈에 불꽃이 튀지도 않고 잰 발걸음도 없습니다.

 

그러니 역으로 하느님을 보는 관상은

매우 고요하고 정적일 것만 같지만

사실은 매우 뜨겁고 동적인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적 맹인에게는 하느님 나라가 보이지 않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밭에 묻혀 있는 보물과 같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나라가 참으로 보물인데 안타깝게도

밭에 묻혀 있어서 영적 맹인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이 비유에서 밭이란 이 세상이지요.

더 구체적으로는 이 세상의 좋은 것들입니다.

이 세상과 이 세상 것들이 얼마나 좋은지

그것에 홀리고 정신이 빠져서 하느님 나라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만일 이렇다면 지혜서 13장의 말씀을 귀여겨들어야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을 크게 탓할 수는 없다. 그들은 눈에 보이는

것들이 하도 아름다워 그 겉모양에 정신을 빼앗기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라고 용서받을 수는 없다.

그들은 어찌하여 그것들의 주님을 더 일찍 찾아내지 못하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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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1.09.10 12:54:06
    내가 가진 들보때문에 다른 이들의 단점이 보이는것임을 오늘 다시 묵상합니다ㆍ^^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10 05:50:1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10 05:49:44
    16년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날 좀 바라봐!)
    http://www.ofmkorea.org/93274

    15년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내 눈의 들보는 교만이라네)
    http://www.ofmkorea.org/82399

    14년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개인 수술)
    http://www.ofmkorea.org/65272

    13년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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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년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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