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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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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할 수 있다면 미국인과 한국인 중에서 나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세계인과 한국인 중에서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4-5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사람 중에 "헬 조선"이라며 이민 간 사람이

꽤 됐는데, 이는 우리나라를 지옥 같다고, 빌어먹을 조선이라고 한 거지요.

 

그런 상황이 이 정부 들어 획기적으로 좋아진 건 아니고 여전히 상존하지만

그래도 K-방역이니, 한류 문화 등으로 자긍심이 늘어난 것도 사실이고,

지금은 오히려 그 반대로 걱정을 해야 할 상황이 된 측면도 있습니다.

 

그것은 극우적인 사고가 강해진 점입니다.

이것은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고

트럼프나 시진핑이나 아베나 푸틴 같은 이들이 정권을 잡으며 시작된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도 다른 나라나 민족에 대해

무조건적인 증오감과 적대감을 표시하고 그래서 우리나라에 와있는

이주민들과 우리 동포인 조선족들에게도 매우 적대감을 보입니다.

 

그러면서 아주 모순적인 것은 일본에서의 혐한이나 미국의 아시아계

테러에 대해서는 욕을 하는데 실은 우리도 똑같은 짓을 하는 거지요.

 

그런데 이것은 다른 나라나 민족에 대해서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이런 포용이 없는 적대적인 편 가르기는 우리 안에서도

다름과 차이를 존중하지 않고 나와 다르면 나의 반대자로 여기어

여혐이니 남혐이니 하고, 성 소수자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을

극단적으로 혐오하고 차별을 가합니다.

 

그런데 세계지성은 이런 인종이니 민족이니 나라에 갇히지 않고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같이 행복할 길을 찾을 것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가 웬만한 지성을 가졌다면 미국인과 한국인 중에

어느 나라 사람이 될 것인지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겠지만,

세계인과 한국인 중에서는 무조건 세계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성을 가진 사람이 이러해야 한다면

신앙을 가진 사람은 더더욱 그러해야 합니다.

 

곧 종교인이 자기 나라와 민족을 사랑해야 하지만

자기 나라나 민족에 갇히지 말아야 하고,

다른 나라나 민족도 존중해야 하며 같은 맥락에서

종교가 토착화는 하되 태극기 부대처럼 되지는 말아야지요.

 

이와 관련하여 오늘 사도행전의 말씀은 다음과 같이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가르침과 강력한 지침을 줍니다.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하신 것처럼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시어 그들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믿음으로 그들의 마음을 정화하시어,

우리와 그들 사이에 아무런 차별도 두지 않으셨습니다."

 

이 말씀을 극단적으로 대비하면 우리가 악령을 소유한 자가 아니라면,

다시 말해서 성령을 받은 자라면 어떠한 차별도 자기와 공동체에

용납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고, 반대로 차별자는 악령적이라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성령은 다름을 인정하고 더 나아가 다름을 존중합니다.

그리고 각 사람에게 다른 은사를 주시지만

또한, 일치를 이루시는 분도 성령이십니다.

 

같은 사람끼리 일치하는 것은 대단하지도 별로 성령적이지도 않습니다.

다른 사람인데도,

심지어 클래스Class가 차이가 나는데도 차별하지 않고,

존중하고 사랑하기에 하나를 이룰 때 성령적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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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5.06 05:33:3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5.06 05:32:27
    19년 부활 제5주간 목요일
    (중차대한 문제 앞에서 나는? 우리는?)
    http://www.ofmkorea.org/220444

    17년 부활 제5주간 목요일
    (차이는 인정하된 차별은 하지 않는 사랑)
    http://www.ofmkorea.org/103815

    16년 부활 제5주간 목요일
    (성령의 자유는 시험하지 말지라!)
    http://www.ofmkorea.org/89107

    15년 부활 제5주간 목요일
    (진정 위기가 기회가 되게 하려면)
    http://www.ofmkorea.org/77842

    13년 부활 제5주간 목요일
    (언설로 설명할 수 없는 주님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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