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449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시어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심으로

우리 인간이 신성에 참여케 되었다고 믿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미사 때 사제는 포도주와 물을 섞으며 이렇게 혼자 기도합니다.

“이 물과 술이 하나 되듯이

인성을 취하신 그리스도의 신성에 저희도 참여케 하소서.”

 

 

시소와 같은 것이지요.

한쪽이 내려가면 다른 한 쪽이 올라가는 것 말입니다.

주님의 내려오심으로 우리가 올라가고,

주님이 인간이 되심으로 우리는 신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신이 아니지만 초대되어 신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초대되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하느님의 말씀을 실행하면”입니다.

 

 

“주님의 어머니와 형제가 된다는 것이

생물학적으로, 혈통적으로 어머니와 형제가 되는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이것의 의미는 신모(神母)가 되고 신형(神兄)이 된다는 거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높아지는 일이 하느님 말씀의 실행에 달렸다는 것입니다.

하느님 말씀의 실행이 무엇이기에?

 

 

이때의 하느님 말씀의 실행은 단지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는,

순종 잘 하는 착한 자녀의 실행 정도가 아닌 것입니다.

 

 

우리 인간사에서는 어른의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기고,

권력자의 말에 절대 복종을 하면 그에 따르는 지위를 얻게 되는데,

그런 의미에서 하느님 말씀을 잘 들으면

하느님께서 그 상으로 신성에 참여케 해주신다는 뜻인가요?

 

 

그런 뜻도 되겠지만 그 이상의 뜻일 겁니다.

그 이상의 어떤 뜻?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말씀이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온전히 그분의 존재가 되시고

하느님의 말씀을 존재로 완전히 이루시는 분이신 거지요.

 

우리는 어떤 때 말만 하고 실천이 없으며,

속마음과 말이 다릅니다.

그리고 설혹 말과 행동, 말과 마음이 일치하더라도

존재가 말이 되지는 못하고,

적어도 하느님의 말이 되지 못합니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그러므로 단지 착한 하느님의 아들로

말씀하시는 대로 군소리 말고 실행하는 사람이 되라는 정도가 아닙니다.

 

그것은 격상이 아니고 격하입니다.

종처럼 시키는 대로 하라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보다는 예수 그리스도처럼 존재로 하느님의 말씀이 되라는 초대,

하느님의 말씀을 존재로 이루시는 그 예수 그리스도가 되라는 초대이고,

우리가 그런 존재임을 알라는 깨우치심입니다.

엄청난 초대인 거고

엄청난 깨달음을 촉구하시는 거지요.

 

그래서 이 말씀에 살짝 두려움마저 느끼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태양과아침 2012.09.25 10:56:02
    “하느님의 말씀을 실행하면”

    하느님 말씀의 실행이 무엇이기에?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하고,
    자기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고,
    악습 및 죄악과 더불어 자신들의 육신을 미워하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고,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자비를 베푸소서.

    ‘회개하는 이’ 앞부분을 기도문으로 만들어 매일 기도를 드리지만,
    삶으로 무엇 하나 제대로 실천하는 것이 없습니다.
    기도조차도 형식적인 경우가 많은 부끄러운 저의 내면을 보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이미 주신 엄청난 보화를 찾아 새로운 다짐으로 내적 여정을 떠납니다.
    “하느님 말씀의 실행”을 통해......,
    감사합니다. 신부님 ^^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Nov

    연중 32주 목요일- <지금, 여기>에서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사람들이 너희에게 ‘보라, 저기에 계시다.’, 또는 ‘보라, 여기에 계시다.’ 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나서지도 말고 따라가지도 마라.” “돌아보니 발자국마다 은총이었네”라고 아주 아름답...
    Date2012.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350
    Read More
  2. No Image 14Nov

    연중 32주 수요일- 하느님의 배신감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하느님의 배신감 우리는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다 알지 못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Date2012.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563
    Read More
  3. No Image 13Nov

    연중 32주 화요일- 사랑을 쥐고 흔들지 마라!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루카복음에만 나오는 오늘의 이 말씀은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를 주인과 종의 관계로 풀어 얘기합니다. 일하고 들어온 종은 쉬지도 못하고 곧 바로 식탁을...
    Date2012.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535
    Read More
  4. No Image 12Nov

    연중 32주 월요일- <압도적인 사랑>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그가 너에게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돌아와 ‘회개합니다.’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오늘 이 말씀에 대해 이렇게도 생각해보고 저렇게도 생각해봤습니다. ...
    Date2012.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564
    Read More
  5. No Image 11Nov

    연중 제 32 주일- 아무 것도 자신을 위해 남기지 마라!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을, 곧 생활비를 모두 다 넣었기 때문이다.” 과부가 가진 것을 다 넣었다는 주님의 말씀은 소유물을 다 바쳤다는 의미만은 아닐 것입니다. 가진 것을 다 바치는 마음을 말씀하시는 것이고 ...
    Date2012.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634
    Read More
  6. No Image 10Nov

    연중 31주 토요일- 뜻풀이

    오늘 복음을 이해하기 쉽지 않아 제 나름으로 뜻풀이를 해봤습니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재물을 나를 위해 쓰면 탐욕과 착복이 되니 불의하다. 재물을 제물로 쓰면 봉헌이 되니 의롭기는 하지만 하느님은 사랑이시기에 제...
    Date2012.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515
    Read More
  7. No Image 09Nov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중용의 삶-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하느님께서는 자연을 창조하셨고, 우리들도 그 자연에 속하게 됩디다. 그래서 자연의 크고작은 섭리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모상과 그의 깨달음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한 깨달음은 옜 성현들의 가르침에 못지않는 ...
    Date2012.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기환베드로M. Reply2 Views6292
    Read More
  8. No Image 09Nov

    라떼라노 대성전 축일- 수도원을 개 똥 누는 곳으로 만들지 마라!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대전에 다시 내려와서 수도원 앞마당을 개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프란치스코 대축일 동식물 축복식을 계기로 벤치 몇 개를 놓고 자연스럽도록 통나무...
    Date2012.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6603
    Read More
  9. No Image 08Nov

    연중 31주 목요일- <치코> 다시 길을 잃다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많은 부모들이 나쁜 친구와 사귀지 말라고 자식에게 얘기하...
    Date2012.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6018
    Read More
  10. No Image 07Nov

    연중 31주 수요일- 한 번 따져 보자!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은?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은 어떤 길일...
    Date2012.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6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8 699 700 701 702 703 704 705 706 707 ... 722 Next ›
/ 7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