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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레오나르도 2021.02.02 03:50

주님 봉헌 축일-정련

조회 수 943 추천 수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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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은 제련사와 정련사처럼 앉아 레위의 자손들을 깨끗하게 하고

그들을 금과 은처럼 정련하여 주님에게 의로운 제물을 바치게 하리라."

 

오늘 독서는 하느님께서 레위의 자손들을 정련하여

당신께 의로운 제물이 되게 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봉헌 축일임에도 봉헌보다는 정련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그러니까 '나는 정련되어야 해' 이런 생각이 제게는 앞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나의 무엇이 정련되어야 하지?'하는 생각에 이어서 생각해봤지만

정련되어야 할 것은 분명 많은 것 같은데 생각나지는 않는 것이었습니다.

 

가끔 연세가 아주 높으신 분들이 고백성사를 보러 들어오시면

죄는 고하지 않고 그저 죄를 많이 지었으니 용서해달라고 하시는데

그것이 이해되면서 저도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표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죄 불감증일까요?

아니면 단순한 기억력 감퇴 현상일까요?

 

제 생각에 그런 면도 없지 않지만 그보다는

그리 큰 죄도 없거니와 옛날처럼 저를 심히 괴롭히는 특별한 죄,

저를 옥죄고 저를 얽어매는 죄가 딱히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쩌면 사는 게 다 죄라고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그런 게 아닌가도 싶습니다.

 

아무튼, 저는 정련되어야 하고, 뭔지 모르지만 정련돼야 할 게 많습니다.

그런데 왜 정련되어야 합니까?

 

결벽증 때문에?

깨끗한 나이어야만 만족하는 나의 만족을 위해?

 

그런 것이 아니고 하느님께 가까이 가기 위해서입니다.

그러고 보니 하느님 체험을 한 사람들은 다 자신을 죄인이라고 하고,

하느님 앞에 자기가 있는 것이 부당하니 제발 비켜달라고 합니다.

 

자기 힘으로는 한 마리도 잡지 못했는데 예수님께서 하라는 대로 했더니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은 베드로가 하느님 체험을 한 뒤

저는 죄인이니 자기에게서 떠나가달라고 하였지요.

 

이사야도 하느님 체험을 했을 때 자기는 입이 더러운 자이니

자기가 하느님의 예언자가 되는 것이 부당하다고 하였는데

그런 그의 입을 하느님께서는 숯불로 정화시키시고

기어이 당신의 예언자로 만드셨지요.

 

그러고 보니 이 느낌의 죄는 과거의 죄가 하니라 현재의 죄이고,

과거 인간에게 지은 죄가 아니라 현재 하느님 앞에서 느끼는 죄이며

나나 다른 인간이 들춰낸 죄가 아니라 하느님 은총에 드러난 죄입니다.

 

어쨌거나 저나 여러분이 정련되어야 한다면

그것은 하느님의 도구가 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정련되어야 할까요?

내 스스로? 아니면 하느님에 의해?

 

물론 하느님께서 우리를 정련하실 겁니다.

그러나 정련의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말씀으로 정련되지 않으면

고통으로 정련될 것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부모도 말로 고쳐지지 않으면

매로 고쳐주시는데 마치 그것과 같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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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2.02 06:15:0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2.02 06:14:20
    20년 주님 봉헌 축일
    (사랑이 주어가 아닌 희생과 봉헌은 말자!)
    http://www.ofmkorea.org/314572

    19년 주님 봉헌 축일
    (가련한 저희를 위해)
    http://www.ofmkorea.org/192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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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되는 대로 살자.)
    http://www.ofmkorea.org/117210

    17년 주님 봉헌 축일
    http://www.ofmkorea.org/98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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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ofmkorea.org/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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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화의 봉헌, 수난의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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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주님 봉헌 축일
    (주님의 정련에 나를 맡기며,)
    http://www.ofmkorea.org/3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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