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41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은 성모 마리아의 찬가를 묵상하면서

마리아가 체험한 하느님에 대해 묵상해봤습니다.

오늘 마리아는 하느님께 대해 다음과 같이 찬미합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은 전능하신 분, 거룩하신 분, 자비하신 분이십니다.

이렇게만 보면 하느님은 좋으신 분임에 의심할 여지가 없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이 좋으신 하느님이 비천한 자, 굶주리는 이들에게는 자비하시지만

그 반대의 사람들에게는 결코 자비하지 않고, 자리에서 내치는 분이십니다.

 

어젠 아침 성무 일도를 바치는데 늘 바치던 다음 구절이 마음에 꽂혔습니다.

"당신의 종들을 어여삐 여기소서. 새벽부터 넘치도록 자비를 베푸시어 *

우리 한생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우리를 괴롭히신 그 날수만큼

우리가 불행하던 그 햇수만큼 * 그만큼 우리를 즐겁게 해주소서"

 

여기서 하느님을 괴롭히신 하느님, 불행에 빠트린 하느님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느님이 절대 이런 분이 아닐 거라고 믿고,

믿음이 약한 이들이 하느님은 우리를 단죄하시는 무서운 분이라고 하면

욥의 친구들이 욥에게 하느님을 변호하듯 제법 하느님을 변호하곤 합니다.

 

그런데 하느님은 전능하시고, 거룩하시고, 자비하신 분이시며

그래서 오늘 마리아가 찬미하듯 우리를 구원하시고, 행복하게 하시는

분인 것 맞지만 우리를 괴롭히시고, 불행케 하시는 분인 것도 맞습니다.

 

그러므로 올바른 하느님 체험은 오늘 화답송의 한나 찬가와 같아야 합니다.

"주님은 죽이기도 살리기도 하시며, 저승으로 내리기도 저승에서 올리기도

하신다. 주님은 가난하게도 가멸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높이기도 하신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느님을 제대로 믿는다면

전능하시고, 거룩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께서는

괴롭히시고, 불행케 하시는 과정을 거쳐서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것을,

괴롭히심과 불행케 하심이 하느님의 구원 방법임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괴로움과 불행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과정적인 괴로움과 불행이라는 얘기이고,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니만큼 그 괴로움과 불행도 자비라는 얘기지요.

 

우리 인간과 하느님의 차이가 있다면

우리 인간은 무자비하고 그래서 미움과 분노로 괴롭히고, 불행케 한다면

하느님은 자비로 우리를 괴롭히시고, 불행케 하시고

이것들을 통해 궁극적인 구원과 행복에 이끄신다는 점이지요.

 

이 하느님을 마리아와 한나와 함께 찬미하는 오늘 우리가 되십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22 05:35:3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22 05:34:52
    18년 12월 22일
    (감사는 해도 찬미는 못하는?)
    http://www.ofmkorea.org/177532

    15년 12월 22일
    (큰일?)
    http://www.ofmkorea.org/85320

    14년 12월 22일
    (나는 구원받았는가?)
    http://www.ofmkorea.org/73098

    11년 12월 22일
    (행복한 맞장구)
    http://www.ofmkorea.org/5440

    10년 12월 22일
    (내 안에 들어와 있는 하느님의 선)
    http://www.ofmkorea.org/4667

    09년 12월 22일
    (행복의 전형이신 마리아)
    http://www.ofmkorea.org/3416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Jan

    연중 2주 수요일-두 가지 상반된 감정

    "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면서"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느끼셨던 두 가지 감정을 소개합니다. 분노와 슬픔입니다. 우리도 가끔 그런 경우가 있지만 주님께서는 바리사이의 악함을...
    Date2021.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72
    Read More
  2. 19Jan

    1월 19일

    2021년 1월 19일 연중 제2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637
    Date2021.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8 file
    Read More
  3. No Image 19Jan

    연중 2주 화요일-최우선

    지혜로운 사람이랄까 슬기로운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고, 그러므로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무조건 지혜로운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똑똑해도 지식이 많은지 모르지만 지혜가 많은 사람은 아니라고 할 수 있을...
    Date2021.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28
    Read More
  4. 18Jan

    1월 18일

    2021년 1월 18일 연중 제2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620
    Date2021.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9 file
    Read More
  5. No Image 18Jan

    연중 2주 월요일-새로운 가르침

    오늘 복음은 단식이 주제입니다.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이나 바리사이의 제자들은 단식하는데 주님의 제자들이 단식하지 않는 것 때문에 사람들은 의구심인지 궁금증인지 아무튼 의문이 생깁니다.   누가 옳은 건지. 왜 주님의 제자들은 단식을 하지 않...
    Date2021.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08
    Read More
  6. No Image 17Jan

    연중 제2주일

    당신의 뒤를 따라오는 요한의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물으십니다. '무엇을 찾느냐?' 그들이 요한의 제자들이고 요한과 함께 있다가 요한의 말을 듣고 당신께 왔다는 것을 아신다면 '누구를 찾느냐?'라고 물으실 것 같은데, 질문은 '무엇'입니다. '라삐, 어디...
    Date2021.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8
    Read More
  7. 17Jan

    1월17일

    2021년 1월 17일 연중 제2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4613
    Date2021.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3 file
    Read More
  8. No Image 17Jan

    2021년 1월 17일 연중 제2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1월 17일 연중 제2주일 오늘 제1독서에서 사무엘은 주님의 성전에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습니다. 성전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야훼 하느님을 섬기던 신전, 즉 시나고가(Synagoga)에서 비롯되었는데 하느님의 대궐, 혹은 하느님의 집을 말합니다. 제 2독...
    Date2021.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35
    Read More
  9. No Image 17Jan

    연중 제2주일-성소를 살아가는 사람들

    연중 제2주일은 성소가 주제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번에는 성소를 살아가는 사람들로 주제를 잡았습니다. 이렇게 주제를 잡은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 사무엘이나 주님의 첫 제자들뿐이겠냐는 생각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누구는 ...
    Date2021.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10
    Read More
  10. 16Jan

    1월 16일

    2021년 1월 16일 연중 제1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607
    Date2021.0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0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83 284 285 286 287 288 289 290 291 292 ... 719 Next ›
/ 7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