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 청하는 이에게 하느님께서는 성령을 주실 거라는 복음에 이어

오늘은 연속해서 영적인 존재인 악령에 대한 복음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성령의 궁전이 될 수도 있고,

악령의 복마전도 될 수 있다는 얘기인데, 주님조차도

성령의 인도를 받았음에도 광야에서 악령과 마주치셔야만 했지요.

 

그런데 주님께서 이렇게 하셨음은 우리도 그리 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영의 세계와는 담을 쌓고 이 세상이 전부인 양 산다면 모를까

이 세상에서부터 하느님 나라를 이루기 위한 삶을 살고,

하느님 나라를 향해 가는 순례자와 나그네의 삶을 사는

신앙인의 삶을 살고자 한다면 성령의 인도도 받고

주님처럼 악령과 대결하는 삶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하느님 나라의 삶에는 두 가지 역동이 있습니다.

성령을 선택하고, 영접하고, 인도를 받는 역동이 하나이고,

성령의 인도로 악령과 대결하는 역동이 다른 하나입니다.

 

또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겠습니다.

악령과 대결하기 위해서 성령으로 무장하는 것입니다.

 

악령을 피해서는 안 됩니다.

악령은 맞서 싸워 이겨야지 피해서는 안 됩니다.

악령을 피하는 것은 두려워하는 것이고 지고 들어가는 것이기에

도망칠수록 악령은 더 거세게 덤벼들어 결국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런데 대결하러 나갈 때는

무턱대고 나가서는 안 되고 성령으로 무장을 해야 합니다.

 

저는 가끔 길을 가면서 안경을 끼지 않고 갑니다.

호기심이나 유혹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옛날 수도자들은

눈을 아래로 깔고 아무것도 보지 말고 가라는 교육을 받았는데

저도 이 꼴 저 꼴 보기 싫어서 안경을 벗고 길을 가면

 볼 꼴에 화나거나 호기심이나 유혹에 마음이 휘둘리는

그런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마음이 평안해지고

더 나아가 기도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요즘은 그렇게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습니다.

안경을 끼고 길을 가다가 마주치는 여러 모습이 저를 자극할 때마다

바로 성호경을 바치며 화살기도를 함으로써 그것들을 밟고 하느님께로

오르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방식을 택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악을 볼 때 제가 어두워지거나 악해지거나 하지 않고,

선과 아름다움을 보고 그것을 제가 소유하거나 욕망을 품지 않고

그것들을 디딤돌 삼아 하느님께로 오르는 방식입니다.

 

그러면 분노가 기도가 되고,

유혹을 받음이 성사가 되는데

이것처럼 악령도 우리를 성령으로 무장하게 하고

성령의 궁전이 되게 하는 존재가   있습니다

 

반대로 우리가  빠르게 성령으로 무장을 하고 있지 않으면

오늘 주님 말씀하시듯 떠돌던 악령의 침입을 받아 복마전이 되고 마는데, 

이때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 선택이 요구되는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0.09 06:31:1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0.09 06:30:30
    18년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비움과 채움)
    http://www.ofmkorea.org/156631

    17년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혹시 반대자이기에 악하다고 하지는 않는지?)
    http://www.ofmkorea.org/112164

    16년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긍정의지와 부정의지)
    http://www.ofmkorea.org/94386

    15년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나는 누구? 건설자, 파괴자?)
    http://www.ofmkorea.org/83328

    14년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우리의 집은?)
    http://www.ofmkorea.org/65830

    13년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주님도 편가르기를 하시나?)
    http://www.ofmkorea.org/56827

    12년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상처는 가까운 사람에게)
    http://www.ofmkorea.org/42088

    11년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성령을 사랑치 않을 때, 악령의 밥)
    http://www.ofmkorea.org/5316

    10년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영으로 강한 사람)
    http://www.ofmkorea.org/4449

    09년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유혹 앞에서")
    http://www.ofmkorea.org/3199

    08년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나는 주님의 용서와 자비를 믿는다)
    http://www.ofmkorea.org/1735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Oct

    연중 제30주일

    율법 교사 한 사람이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묻습니다. 율법의 조항이 613개나 되는데, 그 가운데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합니까? 예수님께서 그 가운데에서 하나를 말씀하셨다면, 율법 교사들은 그 대답에 대해서 또 다른 질문으로 계속해서 이어갔을 것입니다. ...
    Date2020.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53
    Read More
  2. 25Oct

    연중 제30주일

    2020년 10월 25일 연중 제30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3576
    Date2020.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99 file
    Read More
  3. No Image 25Oct

    연중 제30주일-선택적 사랑의 나는 아닌지?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얼마나 사랑을 얘기해야 사랑 얘기가 그칠 것인가? 이만큼 얘기했으면 이제 그쳐도 좋지 않을까?   지금까지 하도...
    Date2020.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85
    Read More
  4. No Image 25Oct

    2020년 10월 25일 연중 제30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10월 25일 연중 제30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에 대한 사랑의 이중계명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과 관련된 사랑에 대해 묵상하고자 합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두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와 “진리 안의 ...
    Date2020.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44
    Read More
  5. 24Oct

    10월 24일

    2020년 10월 24일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569
    Date2020.10.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0 file
    Read More
  6. No Image 24Oct

    연중 29주 토요일-개인의 성숙과 공동체의 성장

    어제 에페소 교회가 영적인 일치를 이루는 공동체이기를 당부한 바오로 사도가 오늘은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경지까지 성장하게 되기를 바라며 여러 가지 당부를 하는데 제가 보기에 이 성장 또는 성숙에는 개인의 차원과 공동체 차원, 곧 개인의 성숙과 공...
    Date2020.10.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85
    Read More
  7. 23Oct

    10월 23일

    2020년 10월 23일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563
    Date2020.10.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4 file
    Read More
  8. No Image 23Oct

    연중 29주 금요일-다르기에 사랑할 수 없다는 핑계

    "성령께서 평화의 끈으로 이루어 주신 일치를 보존하도록 애쓰십시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실 때에 하나의 희망을 주신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고 성령도 한 분이십니다.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며 세례도 하나이고, 만물의 아버지...
    Date2020.10.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37
    Read More
  9. 22Oct

    10월 22일

    2020년 10월 22일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550
    Date2020.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99 file
    Read More
  10. No Image 22Oct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온 것이 아니라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기쁨과 해방을 말씀하셨던 것을 기억하면, 이 말씀은 정반대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언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복음...
    Date2020.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8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02 303 304 305 306 307 308 309 310 311 ... 718 Next ›
/ 7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