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09 추천 수 4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오늘 복음은 학자들 사이에서 그리고 개신교와 천주교 사이에서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복음입니다.

그것은 마태오복음 외에 다른 복음에는 없는 내용이기 때문이고,

그 내용에도 사실 논란의 소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주님께서 정말 당신의 교회를 세우셨느냐는 것입니다.

많은 학자가 주님께서는 당신 교회를 세우지 않았다고 주장하지요.

주님은 당신 교회가 아니라 하느님 나라를 세우시려 한 분이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베드로의 수위권입니다.

가톨릭에서는 오늘 복음을 갖고 베드로 곧 교황의 수위권을 주장하지만

그리스도교의 다른 종교들은 베드로의 수위권을 인정하지 않지요.

 

셋째는 고백성사 건입니다.

하늘나라의 열쇠를 베드로에게 맡겼다는 말씀에서 가톨릭은

고백성사를 통해 사제에게 죄를 고백하고 사제가 하느님을 대신하여

죄를 사해주면 하늘나라의 문이 열린다고 주장을 하지만

개신교는 하느님께 직접 죄를 고백하고 용서받으면 되지

왜 굳이 성사를 통하고 사제를 통하느냐며 반대하지요.


그런데 오늘 연중 21주일은 베드로의 하늘나라 열쇠의 권한,

그러니까 죄를 묶고 푸는 권한이 주제이기에 이 얘기에 집중하겠습니다.

첫째 독서에서도 엘야킴에게 다윗 집안의 열쇠를 주겠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용서의 권한이 하느님에게만 있음은 개신교나 가톨릭 모두 인정합니다.

그런데 그 권한을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주셨다는 것을 그러니까

위임하셨다는 걸 인정하느냐, 인정하지 않느냐의 차이인 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유대인들이 예수님께 시비를 걸었던 내용이기도 합니다.

중풍 병자를 고치실 때 주님께서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고 말씀하시고

이에 사람들은 "하느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하고

불만을 토로하지 않습니까?

 

이들의 말처럼 사실 용서란 하느님 한 분이 하시는 거지만 가톨릭의 주장은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오시고 우리를 통해 오시듯이

죄의 용서도 그리스도를 통해 하시고 사제들을 통해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핏줄이 대동맥, 소동맥, 모세혈관으로 다 이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가톨릭의 통공의 교리는 우리가 기도할 때 모든 기도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지만 성인들의 전구를 통해서도 전달된다고 하는데

이 통공의 교리/'통하여' 교리가 죄의 용서, 고백성사에도 해당된다는 거지요.

 

통공과 '통하여'의 교리는 우리가 하느님을 11로만 만나지 않고

집합으로 만나고 교회의 일원으로도 만난다는 교리이고,

프란치스코는 더 나아가 다른 피조물을 통해 하느님께 가고,

다른 피조물과 함께 하느님을 만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용서도 사실은 베드로 개인의 용서가 아니라

베드로로 대표되는 교회의 용서를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실제로 마태복음은 오늘 16장의 복음에 이어진 18장의 복음에서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라고도 하지요.

그러니까 베드로 혼자 푸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같이 푸는 것입니다.

 

아무튼, 가톨릭교회의 믿음을 거부하는 사람이 가톨릭에서 떨어져 나가

자기 믿음을 믿듯이 교회의 믿음을 우리는 믿는 것이고, 교회의 용서를

우리가 받는 것임을 마태오복음은 얘기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8.23 17:01:09
    20년 연중 제21주일
    (혼자 풀지 않고 같이 푸는 것)
    http://www.ofmkorea.org/378298

    19년 연중 제21주일
    (이 세상 배불뚝이들에게는 좁은)
    http://www.ofmkorea.org/257089

    18년 연중 제21주일
    (선택의 여지가 없어라!)
    http://www.ofmkorea.org/141456

    16년 연중 제21주일
    (성당 문이 곧 천당 문은 아니다.)
    http://www.ofmkorea.org/92776

    15년 연중 제21주일
    (나도 실천적 무신론자?)
    http://www.ofmkorea.org/81667

    14년 연중 제21주일
    (우리는 하늘나라의 열쇠지기.)
    http://www.ofmkorea.org/64893

    13년 연중 제21주일
    (성당 문이 곧 천당 문은 아니다)
    http://www.ofmkorea.org/55699

    12년 연중 제21주일
    (생기라는 명령에 순명한 생명)
    http://www.ofmkorea.org/36401

    08년 연중 제21주일
    (하느님의 믿음으로 믿노라)
    http://www.ofmkorea.org/161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0.08.23 21:43:31
    사제를 통하여 내려 주시는 주님 은총에 감사드립니다 ㆍ^^♡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8.23 07:10:4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8.23 07:09:50
    19년 연중 제21주일
    (이 세상 배불뚝이들에게는 좁은)
    http://www.ofmkorea.org/257089

    18년 연중 제21주일
    (선택의 여지가 없어라!)
    http://www.ofmkorea.org/141456

    16년 연중 제21주일
    (성당 문이 곧 천당 문은 아니다.)
    http://www.ofmkorea.org/92776

    15년 연중 제21주일
    (나도 실천적 무신론자?)
    http://www.ofmkorea.org/81667

    14년 연중 제21주일
    (우리는 하늘나라의 열쇠지기.)
    http://www.ofmkorea.org/64893

    13년 연중 제21주일
    (성당 문이 곧 천당 문은 아니다)
    http://www.ofmkorea.org/55699

    12년 연중 제21주일
    (생기라는 명령에 순명한 생명)
    http://www.ofmkorea.org/36401

    08년 연중 제21주일
    (하느님의 믿음으로 믿노라)
    http://www.ofmkorea.org/1615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Sep

    연중 제24주일-지상의 시선을 천상의 시선으로 바꿀 때 가능한 용서

    용서를 쉽사리 하지 못하는 우리는 그래서 오늘 베드로 사도처럼 몇 번까지 용서해야 하는지 묻게 되는데, 그런 우리 자신을 우리는 한심하게 생각하거나 심지어 자신이 참 악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우리가 오히려 착하다고 저는 생각...
    Date2020.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769
    Read More
  2. No Image 13Sep

    2020년 9월 13일 연중 24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9월 13일 연중 24주일 오늘 독서와 복음의 핵심 주제는 용서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하기 어려운 것 두가지를 말한다면 죄를 짓지 않는 것과 내게 상처준 사람을 용서하는 일일 것입니다. 우리가 용서하지 못할 때 마음에는 화 · 분노 · 쓰라림 · 적개심...
    Date2020.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79
    Read More
  3. 12Sep

    연중 제23주간 토요일

    2020년 9월 12일 연중 제23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080
    Date2020.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87 file
    Read More
  4. 11Sep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2020년 9월 11일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058
    Date2020.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2 file
    Read More
  5. 10Sep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2020년 9월 10일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047
    Date2020.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6 file
    Read More
  6. 09Sep

    연중 제23주간 수요일

    2020년 9월 9일 연중 제23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026
    Date2020.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1 file
    Read More
  7. No Image 09Sep

    연중 23주 수요일-실패한 행복의 이유

    오늘 주님의 말씀은 행불행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마태오 복음에도 행복에 대한 가르침이 있는데 이것이 진복팔단 또는 산상수훈이라고 일컬어지며 우리에게 더 친숙합니다.   그런데 같은 행복에 대한 가르침이지만 마태오 복음의 가르침...
    Date2020.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045
    Read More
  8. 08Sep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2020년 9월 8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3018
    Date2020.09.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2 file
    Read More
  9. No Image 08Sep

    동정 성 마리아 탄생 축일-마리아 축일에 제2의 마리아로 태어나기

    그제는 기후위기 비상행동을 하는 젊은이들이 공동체를 방문하여 미사도 봉헌하고 나눔도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기후위기와 관련한 운동만 하는 줄 알았는데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의미 있는 행동을 하고자 하고 있고,...
    Date2020.09.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72
    Read More
  10. 07Sep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2020년 9월 7일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004
    Date2020.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4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13 314 315 316 317 318 319 320 321 322 ... 718 Next ›
/ 7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