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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거라 하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기 목숨''목숨'을 구분하시는데

이어지는 말씀으로 보아 목숨이란 영원한 생명을 일컬음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시지만 요즘 심리학에서는

자기를 사랑하라고, 사랑하되 옳게 사랑하라고 합니다.

저도 이 얘기가 잘못된 말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사실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의외로 많고,

사랑하더라도 옳게 사랑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자기 맘에 들지 않아 자기를 미워하는 사람이 많고,

욕구를 들어주는 것을 사랑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래서 비만임에도 욕구를 억제하려 하지 않거나 억제치 못합니다.

 

그러므로 자기를 정말로 사랑하고 옳게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를 위해 자기 욕구를 희생하거나 욕망의 자신을 미워할 것입니다.

이것은 이런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의사들은 나를 위해 나의 다리를 절단하라고 하고,

주님은 눈이 죄짓게 하거든 눈을 빼버리라고 하시는데

다리와 눈이 다 나의 눈과 다리이지만 나의 한 부분이기에

다리와 눈은 나이면서도 전 존재로서의 내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전 존재로서의 나를 살아갈 수 있어야 하고,

자기 목숨도 그리고 자기 목숨을 미워함도

이 전 존재라는 맥락에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전 존재란 지체와 전체의 관계에서만 전 존재가 아닙니다.

시간과 공간의 차원에서도 전 존재이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나라는 존재는 지금 이승에서 뿐 아니라

미래 저승에서까지 살아야 할 존재이고 이것을 일컬어 영원이라고 하는데

이런 뜻에서 전 존재란 바로 영원의 존재입니다.

 

그러니까 영원이라는 것에는 '지금부터 영원히'라는 뜻도 있지만

'이승에서부터 저승까지'의 뜻도 함께 있는 개념입니다.

이승에서만 산다면 그 목숨은 영원한 목숨이 아니니 말입니다.

 

그리고 영원이라는 것은 시간과 장소 면에서의 확장일뿐 아니라

관계 면에서도 확장입니다.

 

오늘 주님 말씀에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한다"

표현이 있는데 하느님만이 영원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에

우리는 하느님께 이르러야만 영원한 생명을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관계의 확장은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전 존재와의 관계로 그러니까 모든 피조물과의 관계로 확장됩니다.

그러니까 나의 전 존재가 모든 것이신 하느님 안에서 모든 존재와

관계를 맺고 같이 살아갈 때 같이 영원에 이르고 영원을 삽니다.

 

그러므로 이제 다시 앞으로 돌아가 잃어야 할 자기 목숨이 뭔지

정리하면 자기 목숨이란 이 세상에서 나만 살려는 목숨입니다.

 

저 세상은 생각지 않고 이 세상만 생각하는 목숨이요,

다른 목숨은 생각지 않고 자기 목숨만 생각하는 목숨이요,

그럼으로써 영원하시고 모든 것이신 하느님과 끈 떨어진 목숨입니다.

 

이런 자기 목숨을 잃음으로써 내 목숨이 한 알의 썩는 밀알이 될 때 자기도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느님 안에서 살게 된다는 것이 오늘 주님 말씀이고

오늘 축일을 지내는 라우렌시오 순교자는 그 모범이라는 말씀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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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8.10 05:36:1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8.10 05:35:07
    19년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사랑을 하며 받는)
    http://www.ofmkorea.org/251267

    18년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참으로 아끼는 사람에게는 아낌이 없다.)
    http://www.ofmkorea.org/135034

    17년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부끄러울 수밖에 없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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