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0.08.09 08:24

연중 제19주일

조회 수 283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때는 새벽녘,
제자들은 호수 한 가운데에서
파도와 싸우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물과 밤은
죽음, 악의 세력으로 해석되는데,
그 해석을 적용시키지 않더라도
제자들이 얼마나 힘들어 하고 있을지
상상할 수 있습니다.
군중을 돌려보내신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러 산에 오르신 시간이 저녁때이기에,
제자들은 이미 몇 시간에 걸쳐
파도와 씨름하느라 정신이 없었을 것입니다.
심지어 그들 가운데 몇몇은 어부였으며,
지금 그들이 있는 호수는
그들의 삶의 터전이었는데도,
그 사실은 지금의 상황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정신이 없는 상황에,
물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보고서는,
헛 것을 보았다고 생각해서
'유령이다'하며 소리를 지르게 됩니다.
용기를 내라는 말에
베드로도 물 위를 걸어보지만,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용기를 잃고 맙니다.
상황은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신 뒤에 종료됩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꽤 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어떤 것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 앞에서는
소용이 없습니다.
익숙한 장소, 익숙한 일이 주는 익숙함도
소용이 없습니다.
힘을 내고 용기를 내어보지만
나 자신이 한 없이 작고
무기력하게만 느껴집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생명을 빼앗길 것에 대한 두려움이기에
생명과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생명은 우리가 노력을 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이기에,
죽음 역시 우리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큰 나머지
죽음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우리는 두려움의 늪에 더 깊이 빠져들 뿐입니다.
간혹 누구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큰 나머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어오십니다.
물이 상징하는 죽음의 힘을
당신 힘으로 누르면서 오십니다.
그 힘을 받아 비록 멀리는 못 갔지만
베드로도 죽음의 힘을 누를 수 있었습니다.
배에 오르시면서 상황이 종료되는 모습은
하느님의 아드님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지금 어떤 상태에 있나요?
누구는 배에 앉아 파도와 싸우고 있고,
누구는 용기를 내어 보았지만
또 다시 물에 빠지고 있습니다.
각자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베드로처럼 주님께
소리를 지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저를 구해주십시오.'
우리도 우리에게 내미시는 주님의 손을 잡고,
그 힘으로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7Sep

    연중 제24주간 목요일

    2020년 9월 17일 연중 제24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138
    Date2020.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8 file
    Read More
  2. No Image 17Sep

    연중 24주 목요일-제발 받아라!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어떤 말씀, 그러니까 '제발 주어라!'와 '제발 받아라!' 중에서 어떤 말씀을 더 하실까, 문득 이런 묵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얼핏 생각하면 인색한 우리에게 가진 것을 제발 나누어주라고 하실 것 같지만 ...
    Date2020.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71
    Read More
  3. 16Sep

    성 고르넬리오와 치프리아노 기념일

    2020년 9월 16일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3131
    Date2020.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8 file
    Read More
  4. No Image 16Sep

    연중 24주 수요일-나의 사랑의 역사

    그 옛날 제가 소신학교에 가 있는 관계로 오랜만에 만난 저의 고향친구가 오늘 우리가 들은 코린토 서간의 사랑찬가를 줄줄이 외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너무 기쁜 나머지 '너 세례 받았니?'라고 물으니 세례는 받지 않았지만 이 내용이 너무도 좋아...
    Date2020.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26
    Read More
  5. 15Sep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2020년 9월 15일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3111
    Date2020.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41 file
    Read More
  6. No Image 15Sep

    고통의 성모 마리아-주님의 Passio에 성모님의 Compassio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이나 고통을 나누면 반으로 준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고통을 함께 나누면 고통이 반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두 배가 된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고통을 나누는 것은 고통을 줄이기 위해 나누는 것도 의미가 ...
    Date2020.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27
    Read More
  7.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

    2020년 9월 14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3092
    Date2020.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7 file
    Read More
  8.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맛없는 십자가는 지지 않는다.

    오늘은 <성 십자가 현양 축일>입니다. 그냥 <십자가 현양 축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그냥 십자가와 거룩한 십자가는 어떻게 차이가 납니까?   그것은 예수님이 없는 십자가와 예수님이 달려계신 십자가의 차이지요.   그런데 예수님이 없는 십자가...
    Date2020.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95
    Read More
  9. No Image 13Sep

    연중 제24주일

     ‘용서’라고 하면 왠지 답답하고  해야할 숙제를 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용서할수 있다’라는 표현보다는  ‘용서해야해’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숙제로 느낄수록 빨리 하고 지나가는 것보다  보지 않으려고 눈을 돌리고  ‘나...
    Date2020.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14
    Read More
  10. 13Sep

    연중 제24주일

    2020년 9월 13일 연중 제24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3087
    Date2020.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74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12 313 314 315 316 317 318 319 320 321 ... 718 Next ›
/ 7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