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0.07.26 08:14

연중 제17주일

조회 수 264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늘 나라를 얻기 위하여
자기가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한다고
복음은 이야기합니다.
하늘 나라를 얻기 위해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할만큼
하늘 나라는 값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는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해서
가지고 있는 것이 없어야
하늘 나라를 얻을 수 있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무엇인가 나에게 없다면,
그것 때문에 불편합니다.
편안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서
그것을 내 것으로 갖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빌려서 사용해도 되지만,
내가 가지고 있다면 필요할 때마다
매번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가지고 있지 않아서 빌려야 하는 불편함 속에는
또 다른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것을 빌리는 상황에서
매번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합니다.
내 것이 아니기에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결정은
내가 하지 못합니다.
그것의 주인이 결정하는 것이고,
그 결정에 나는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종속적인 관계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분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가지고 있지 않아서 느끼는 불편함보다
아쉬운 소리를 하면서 느끼는 불편함이
더 큰 경우에는
그 물건을 빌리지 않거나
그 물건을 가지고 하려던 일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하고 싶었던 것을 포기했을 때 아쉬움이 클수록
그 물건을 갖고 싶은 마음은 더 간절해집니다.
그렇게 우리는 하나 둘 내 주머니에
차곡차곡 쌓아갑니다.
재물이든 권력이든 명예든 뭐든 좋습니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것이 잘못은 아닙니다.
불편함에서 오는 고통을 즐기기 위해서
편리함을 포기하는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불편함에서 벗어나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는다면,
불편함 속에 머물러 있지 못한다면,
우리는 하늘 나라를 얻지 못할 것입니다.
불편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면서 얻은 것들을
우리는 쉽게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지 못합니다.
점점 더 움켜쥐고 싶어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고 싶지 않다보니
그것을 얻기 위해서 스스로 노력하게 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점점 멀어집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얻을 수 있겠지만,
그것을 불편함에서도 벗어나겠지만,
스스로 고립된 삶은
결코 하늘 나라의 삶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하늘 나라를 차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난의 불편함 속에 머물러 있어야 행복합니다.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살아갈 수는 없지만,
불편함에서 벗어나기 위한 소유보다는
불편함 속에서 하늘 나라를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Sep

    연중 22주 수요일-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공공재

    요즘 와서 제 얘기를 너무 많이 하는 것 같아서 죄송한데 오늘도 제 얘기를 가지고 오늘 나눔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 외할머니가 저의 형을 저보다 더 사랑하신다고 생각하여 할머니가 밉지는 않았지만 서운했고 형을 존경하면서도 미움...
    Date2020.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23
    Read More
  2. 01Sep

    연중 제22주간 화요일

    2020년 9월 1일 연중 제 22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924
    Date2020.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87 file
    Read More
  3. No Image 01Sep

    연중 22주 화요일-선방의 죽비소리처럼 다가온 말씀

    오늘 일어나 독서와 복음 묵상을 하다가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이런 질문이 마음에서부터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성령께서 내 위에 내려오시고 내가 성령에 사로잡히는 것이 꼭 좋을까?   이런 생각이 올라온 것은 아마 성령이 주님 위에 내리심을 ...
    Date2020.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25
    Read More
  4. 31Aug

    연중 제22주간 월요일

    2020년 8월 31일 연중 제22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908
    Date2020.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75 file
    Read More
  5. No Image 31Aug

    연중 22주 월요일-혀뿐 아니라 귀까지

    지난날을 돌아보면 부끄러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고, 그것이 대부분 교만했던 저의 행위에 대한 거지만 그중에서 저의 강의와 강론에 대한 부끄러움도 많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리고 오늘 서간의 말씀에 비추어 보면 저는 너무 자신만만하게 강론...
    Date2020.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69
    Read More
  6. No Image 30Aug

    연중 제22주일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복음의 내용으로 보면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일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이것과 반대로 사람의 일은 예수님께서 수난당하지 않으시는...
    Date2020.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8
    Read More
  7. 30Aug

    연중 제 22 주일

    2020년 8월 30일 연중 제 22 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2899
    Date2020.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7 file
    Read More
  8. No Image 30Aug

    2020년 8월 30일 연중 제22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20년 8월 30일 연중 제22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당신의 제자가 되는 길을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바로 자기 중심에서 하느님 중심으로 살아가는 자기 버림과 일...
    Date2020.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70
    Read More
  9. 29Aug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2020년 8월 29일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2886
    Date2020.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0 file
    Read More
  10. No Image 29Aug

    성 요한 세례자 순교 기념-앙심과 양심 중에서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다."   겉으로 보면 세례자 요한은 헤로디아의 앙심 때문에 죽었습니다. 그러나 더 깊이 들여다보면 헤로디아의 앙심怏心 때문이 아니라 세례자 요한의 양심良心 때문에 죽은 것입니다.   그래...
    Date2020.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0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20 321 322 323 324 325 326 327 328 329 ... 723 Next ›
/ 7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