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393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인님, 저는 주인님께서 모진 분이시어서,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두려운 나머지 물러가서 주인님의 달란트를 땅에 숨겨 두었습니다.”

 

제가 감히 천상법정의 재판장이 되어 법정을 한 번 열어봤습니다.

피고는 하느님, 원고는 오늘 비유의 1달란트 받은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을 심판하시는 분이 아니라

심판을 받으시는 분으로 세워본 것입니다.

1 달란트 받은 사람도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원고의 고소이유를 들어보겠습니다.

“하느님을 편애와 오심과 명예훼손죄로 고발합니다.

하느님이라는 분이 공평하게 사랑해야 하는데

누구에게는 5달란트, 누구에게는 2달란트를 주고

저에게는 달랑 1달밖에 안 주었으니 편애를 한 것이고,

그래도 제가 그 한 달란트를 가지고 제 딴에는 잘한다고 한 것인데

당신의 원죄는 생각지 않고 어쩔 수 없는 저의 작은 죄를

너무 과중하게 심판하고 저를 게으르고 사악한 죄인으로 몰았으니

오심과 명예훼손죄를 지은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이에 대한 하느님의 답변을 들어보겠습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원고는 원고 나름대로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1달란트를 주었다고 제가 편애를 했다는 것은 오해입니다.

더 많은 달란트를 준 것은 하늘나라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라고 준 거지 더 사랑해서 준 것이 아니고,

더 많이 준만큼 더 많은 결과를 요구하는 것이기에

달란트를 더 많이 준 사람을 더 사랑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오해는 편애에 대한 오해뿐이 아닙니다.

자기 부모가 편애를 하니 저도 편애를 한다고 생각한 것처럼

인간이 모진 것을 보고 저도 모질다고 생각한 것도 오해입니다.

사실 저는 인간들과는 달리 어떤 대단한 결과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제가 요구하는 것은 어떤 결과가 아니라 성실함입니다.

그런데 원고는 제가 결과를 과중하게 요구한다고 생각하고

더 나아가서 심지도 않고 거두려 한다고 오해를 하였습니다.

 

그러니 제가 모진 것이 아니고 제가 모질다고 그가 생각한 것이며,

제가 과하게 심판을 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자기 자신을 과하게 심판한 것입니다.”

 

자기가 자기를 심판하였다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존경하는 재판장님,

사실 저는 누구를 내쫓고 그러지 않습니다.

누가 제 안으로 들어오지 않으면 그것이 내쫓기는 것입니다.

저는 모질지 않고, 더더군다나 누구에게 특별히 모질지 않습니다.

제가 모질다고 생각하는 그만큼 제가 그에게 모질뿐입니다.

 

사실 원고뿐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그렇게 생각합니다.

자기들끼리 모질게 대하고 그것을 다 저에게 뒤집어씌웁니다.

그럴 경우 저는 어쩔 수 없이 뒤집어쓰고 맙니다.

인간하고 다툼하기도 그렇고,

아니라고 해도 한 번 뒤틀린 사람 생각 잘 바뀌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원고 할 말이 있으면 해보십시오.

“이런 나로 만든 것도 하느님 당신 아니오?”

 

“이렇게 생각하니 제가 뭐라고 할 말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뒤집어쓰고 만다고 한 것입니다.”는

하느님의 답변으로 저는 법정을 닫았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김홍선김홍선 2012.09.01 17:00:55
    말씀을 읽으면서 들리는 말씀 "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 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바다의해초처럼 오해 한 만큼 어두움에 처함을 깨달음 주심 감사드리며
    성녀글라라 영성 큰 기쁨 입니다.건강하시고 영혼의 숨 감사합니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Sep

    연중 24주 목요일- 죄가 많은 곳에 은총이 풍성하도록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고백성사는 많은 사람에게 은총이 아니라 곤혹스러운 것입니다. 고백성사라는 그 명칭에서 드러나듯 죄를 고백하는 것...
    Date2012.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536
    Read More
  2. No Image 19Sep

    9/19 수요일

    9/19 수요일 "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고,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에 기뻐하지 않고, 진실을 두고...
    Date2012.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691
    Read More
  3. No Image 19Sep

    연중 24주 수요일- 사랑이 뭐간데?

    “이 세대 사람을 무엇에 비기랴? 그들은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무감각(無感覺). 무감동(無感動). 무감흥(無感興...
    Date2012.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694
    Read More
  4. No Image 18Sep

    9/18 화요일

    9/18 화요일 주님께서는 그 과부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에게, “울지 마라.” 하고 이르시고는,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루카 7,13-14) ♡ 묵상 세 차례의 연이은 태풍은 많은 농어민들에게 엄청난 상처를 남겼습니다. 제가 사는 ...
    Date2012.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407
    Read More
  5. No Image 18Sep

    연중 24주 화요일- 우리도 말하자

    “사람들은 모두 두려움에 사로잡혀 하느님을 찬양하며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다.’ 하고 말하였다.” 오늘의 복음은 나인이라는 고을에서 주님께서 과부의 죽은 외아들을 되살리신 얘기입니다. 저는 과부 얘기만 나오면 ...
    Date2012.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49
    Read More
  6. No Image 17Sep

    9/17 월요일

    9/17 월요일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루카 7,7) ♡ 묵상 그대는 믿음의 사람입니까?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시는지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가장 큰 믿음의 예로 백인대장을 제시하시네요. 그는 놀랍게도 ...
    Date2012.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44
    Read More
  7. No Image 17Sep

    성 프란치스코 오상 축일- 똑같이

    1985년 종신서원을 하던 해 저는 하던 공부를 1년 또 쉬었습니다. 서원 전 제가 하고자 했던 체험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제가 하고픈 체험을 다 하고 서원을 하고자 했지만 그때 관구장님은 서원을 하고 체험을 하라고 저를 회유하였고, ...
    Date2012.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361
    Read More
  8. No Image 16Sep

    9/16 일요일

    9/16 연중 제24주일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 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마르 8,33) ♡ 묵상 그대는 천사를 보신 적이 있나요? 마귀는요? 아마 없을 겁니다. 그러나 천사같은 사람을 본 적은 있을 거예요. 마귀같은 사...
    Date2012.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86
    Read More
  9. No Image 16Sep

    연중 제 24 주일- 철면피와 차돌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나는 내 얼굴을 차돌처럼 만든다.” “사람의 아들은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철면피와 차돌피. ...
    Date2012.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916
    Read More
  10. No Image 15Sep

    9/15 토요일

    9/15 토요일, 고통의 성모 마리아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 (요한 19,25) ♡ 묵상 내 자신이 얼마나 무력한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 안타...
    Date2012.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457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2 703 704 705 706 707 708 709 710 711 ... 719 Next ›
/ 7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