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15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제가 이 축일을 지낼 때마다 누누이 얘기하는 바이지만

삼위일체 대축일을 지냄은 삼위일체 신학을 논하자는 것이 아니지요.

 

하느님께서 삼위일체적으로 우리를 사랑하심을 알자는 것이고,

우리가 삼위일체 사랑 안에 머물자는 것이며,

우리도 삼위일체의 사랑을 살자는 것이지요.

 

먼저 이 축일에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삼위일체적으로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사실 우리의 성장 과정에서 문제가 있을 경우, 부모가 서로 사랑치 않고,

그래서 함께 나를 사랑해주지 않아서 문제인 경우가 많지요.

 

부모가 일치하여 나를 사랑하지 않을 경우, 다시 말해서 서로 싸우면서

나를 사랑할 경우 두 분 모두 각기 나를 사랑하지만

자식을 서로 차지하려 하기에 자식은 혼란을 겪게 되고

그 극심한 고통 때문에 아예 두 분의 사랑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지요.

 

그런데 이것은 공동체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동체 안에 힘 있는 두세 사람이 서로 대립을 하게 되면

공동체 구성원들을 서로 자기 사람으로 만들려고 할 것이고,

줄 세우기를 할 것이며 그래서 공동체는 극심한 분열과 불화를 겪게 되지요.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삼위일체적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서로 사랑하시고 그 사랑으로 우리를 함께 사랑하신다는 겁니다.

그러나 함께 우리를 사랑하시지만, 사랑하시는 방식은 각기 다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성자와 성령을 당신의 사랑으로 우리에게 보내십니다.

다시 말해서 성자와 성령은 하느님의 각기 다른 사랑입니다.

 

하느님께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통해서 우리를 낳고 사랑해주시듯

하느님께서는 성자를 통해 육화적으로 우리를 낳고 사랑해주시고,

성령을 통해 초월적으로 우리를 사랑해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신 이상

우리를 이 세상에서 사랑하시기 위해 성자를 보내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성자를 보내셨다고 하지만

하느님께서 하늘에서는 우리를 구원하실 수 없어서 보내신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저 하늘에서 말씀 한마디로 모든 것을 창조하셨듯이

그리고 백부장이 누추한 저의 집에 오실 것도 없이 한 말씀만

하셔도 제 종이 나을 것이라고 했듯이 굳이 이 세상에 오지 않고서도

말씀 한마디, 손가락 하나로도 우리를 구원하실 수 있으십니다.

 

그래서 우리 프란치스칸 신학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오셨다는

교회 일반적인 신학에 '그렇다면 만일 우리 인간이 죄를 짓지 않았다면

하느님께서는 성자를 보내지 않으셨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겁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원해주시기에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를 구원해주시는 거라는 얘깁니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물고,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 뿐 아니라 그 사랑에서 힘을 받아

서로 사랑을 하되 삼위일체적으로 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돌아가시기 전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시면서

이들이 우리 안에 머물게 해달라고 기도하셨지요.

우리가 젊었을 때 사랑 찾아 떠돌다가 어머니 사랑에로 돌아와 머물 듯

우리가 다른 사랑에 바람나 있다면 이제 하느님 사랑에 머물러야 합니다.

 

그리고 이 사랑에서 힘을 얻고 삼위일체 사랑을 본받아

우리도 서로 삼위일체적인 사랑을 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삼위일체 대축일을 지내는 의미입니다.

 

특히 우리 프란치스칸은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그들의 소명인

예수회원들과 달리 삼위일체적인 하느님 사랑을 드러내는 것이

우리의 소명임을 이 축일에 다시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07 05:56:3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07 05:55:29
    19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삼위일체 하느님은 지금도, 여기에서도)
    http://www.ofmkorea.org/229298

    18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세 가지 방법)
    http://www.ofmkorea.org/123859

    17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총력적인 하느님 사랑)
    http://www.ofmkorea.org/105265

    16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삼위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http://www.ofmkorea.org/89825

    15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삼위일체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http://www.ofmkorea.org/78595

    14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하느님은 하나님이시다)
    http://www.ofmkorea.org/62733

    12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우리도 삼위일체적인 사랑을 한다)
    http://www.ofmkorea.org/5894

    11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나, 너, 그리고 우리 사랑)
    http://www.ofmkorea.org/5153

    10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삼위일체로 창조하시고 구원하시는 하느님)
    http://www.ofmkorea.org/4050

    09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독점 없는 삼위의 사랑)
    http://www.ofmkorea.org/2631

    08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내적인 사랑의 외적인 확장)
    http://www.ofmkorea.org/1307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Jun

    연중 12주 금요일-우리의 사랑이 구원의 사랑이 되도록

    마태오 복음 5장에서부터 7장은 산상수훈, 곧 산 위에서의 가르침입니다. 이제 산에서 내려오신 주님은 사람들의 구체적인 필요에 응답하시는 기적을 공생활 내내 행하시는데 오늘 나병 환자의 치유가 그 첫 번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무엇을 하시든 다...
    Date2020.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65
    Read More
  2. No Image 25Jun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기도부터 시작하면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어제는 답사를 위해 지방에 갔는데 오는 길에 음악 방송을 ...
    Date2020.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79
    Read More
  3. 24Jun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2020년 6월 25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 http://altaban.egloos.com/2242098
    Date2020.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4 file
    Read More
  4. No Image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축일-운명에 거스르지 않고

    오늘은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기리는 축일입니다. 다른 성인들은 모두 죽은 날을 기념하여 축일을 지내지요. 탄생 축일을 지내는 것은 주님 외에 성모님과 세례자 요한뿐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왜 그런 것이고, 그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일반...
    Date2020.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911
    Read More
  5.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2020년 6월 24일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2091
    Date2020.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42 file
    Read More
  6. 23Jun

    연중 제12주간 화요일

    2020년 6월 23일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078
    Date2020.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97 file
    Read More
  7. No Image 23Jun

    연중 12주 화요일-천국길, 십자가의 길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이끄는 문은 넓고 길도 널찍하여 그리로 들어가는 자들이 많다.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얼마나 좁고 또 그 길은 얼마나 비좁은지, 그리로 찾아드는 이들이 적다."   오늘 주님 말씀을 간명하게 얘기하면 천국 ...
    Date2020.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21
    Read More
  8. No Image 22Jun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상대방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빼 주겠다는 말은 상대방의 잘못을 내가 심판하겠다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상대방에게 있는 티를 그 사람의 잘못이라고 이야기한다면, 티를 언급하는 것은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 됩니다. 그리고 그 지적은 쉽게 평가...
    Date2020.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81
    Read More
  9. 22Jun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2020년 6월 22일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064
    Date2020.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2 file
    Read More
  10. No Image 22Jun

    연중 12주 월요일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오늘은 길게 썼던 강론을 지워버리고 다음과 같은 짧은 나눔만 하겠습니다. 이것이 주님 말씀에 대한 저의 진실한 성찰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사람들의...
    Date2020.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8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29 330 331 332 333 334 335 336 337 338 ... 718 Next ›
/ 7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