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47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번에 코로나 전염병 대처와 관련하여 우리 정부와 우리 의료진들과

우리 국민이 얼마나 잘 대처하였는지 잘 드러났고,

그래서 그동안 우리가 자부심을 가지지 못하고 우리나라와

우리 자신을 비하하고 '헬 조선', '지옥과도 같은 한국'이라고

얼마나 자학하며 살아왔는지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이 얘기를 꺼낸 것은 우리도 이제 자부심을 갖자는 뜻이

아니라 위기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얘기하기 위함입니다.

왜냐면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는 디모테오에게 "말씀을 선포하십시오.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꾸준히 계속하십시오. 끈기를 다하여 사람들을

가르치면서, 타이르고 꾸짖고 격려하십시오."라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앙인이 아닐지라도 위기에 대한 올바른 대처는 지레 죽고 들어가거나

어떻게든지 위기에서 도망치려는 패배주의적이고 소극적인 대처가 아니라

어떻게든지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는 적극적인 대처라고 얘기하지요.

 

우리 정부가 제대로 된 정부일 때는 위기의 국면에서 오히려 국민을 위하고,

국민은 아엠에프 때 금 모으기에 자발적이고 헌신적으로 동참했고 이번에도

의료진들은 참으로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국민은 정부의 지침을 잘 따랐지요.

 

그랬더니 지금까지 우리는 말끝마다 유럽 몇 나라를 선진국이라고 칭하며

우리는 후진국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우리가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국가,

곧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위기를 기회로 제대로 활용한 것입니다.

 

그러니 신앙을 가진 우리는 더더욱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오늘 바오로 사도가 하는 말이고 저도 하고 싶은 말입니다.

 

왜냐면 우선 복음 선포 자체가 좋은 기회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회가 좋든 나쁘든 복음을 선포하라고 할 때

무엇이 좋은 기회이고 무엇이 나쁜 기회입니까?

 

우리를 '어서 오십쇼.'하고 환영하는 그런 곳과 그런 때입니까?

다시 말해서 반대나 박해가 없는 것이 좋은 기회입니까?

 

일반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그런 곳에 선교나 전교를 나갑니다.

선교나 전교는 그렇게 해도 되고, 그렇게들 많이 합니다.

가톨릭을 환영하는 곳에 나가서 가톨릭 교회를 세우고

좋은 일도 많이 하는 것 말입니다.

 

그런데 복음 선포는 복음이 없는 곳에 그러니까 복음이 선포되지 않은 곳에

가는 것이고, 복음이 선포된 적이 한 번도 없거나 지금 선포되지 않는 곳이

오히려 더 필요하기에 선포해야 하는 것이지요.

 

제가 관구장일 때나 선교 책임자일 때

어디를 선교해야 할지 참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아프리카나 라틴 아메리카로 돈을 가지고 가 선교를 가면 환영도 받고,

그래서 선교의 결실도 눈에 보이게 맺을 수 있는데 그곳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종교를 아편이라고 하며 탄압하고 특히 천주교를 극히 경계하는

그런 공산주의 나라들이나 이슬람 국가들에게 갈 것인가 결정해야 할 때

저는 복음이 없는 곳을, 없으니까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쪽을 선택했지요.

 

그리고 기회가 되면 적극적으로 복음을 선포하고, 기회가 좋지 않으면

조용히 복음을 살면서 현존하는 방식으로 살도록 했는데 그것은

프란치스코가 수도회로는 처음으로 선교에 대한 규정을 수도규칙에

넣으면서 허용이 되면 복음을 선포하고 세례도 주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선

"아랫 사람이 되고 자신들이 그리스도인임을 고백"하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진정 우리 가톨릭은 사목자건 신자들이건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만 복음을

전하려는 안이함이 전반적으로 있고 특히 저를 포함하여 일부 사목자는

복음을 선포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목을 하며 왕노릇이나 하려고 합니다.

 

이런 저에게 오늘 서간은 큰 도전을 하며 마지막으로 이렇게 권고합니다.

"그대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신을 차리고 고난을 견디어 내며,

복음 선포자의 일을 하고 그대의 직무를 완수하십시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파스칼바이런 2020.06.06 09:36:31
    정말 잘 읽었습니다.
    온전한 복음 선포는 의무라고 봅니다.
    주님, 저희에게 그러한 능력을 주소서..아멘.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06 06:26:1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06 06:25:01
    17년 연중 제9주간 토요일
    (자기가 자기의 원수가 되는 법)
    http://www.ofmkorea.org/105230

    15년 연중 제9주간 토요일
    (스스로 불행한 사람)
    http://www.ofmkorea.org/78739

    12년 연중 제9주간 토요일
    (하느님 앞에 부끄럽게 서다)
    http://www.ofmkorea.org/5913

    10년 연중 제9주간 토요일
    (부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부자)
    http://www.ofmkorea.org/4080

    09년 연중 제9주간 토요일
    (과부와 부자의 그 대조됨)
    http://www.ofmkorea.org/2625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Jul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우리는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하리라는 희망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는 환난도 자랑으로 여깁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가 환난도 자랑으로 여긴다는 말을 하는데 우리는 이 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우리는, 특히 남자들은, 군대...
    Date2020.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68
    Read More
  2. 05Jul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2020년 7월 5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 http://altaban.egloos.com/2242209
    Date2020.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4 file
    Read More
  3. No Image 05Jul

    2020년 7월 5일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7월 5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매년 7월 5일은 한국천주교회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가톨릭 교회들이 한국의 김대건 신부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날은 세계의 모든 가톨릭 교회들이 한국인 최초 사제인 김대...
    Date2020.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24
    Read More
  4. 04Jul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2020년 7월 4일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203
    Date2020.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7 file
    Read More
  5. No Image 04Jul

    연중 13주 토요일-음식이 아니라 욕망을 끊는 단식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은 단식에 대해 질문을 합니다. 아니, 왜 단식을 하지 않는지 따집니다.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오늘 반대의 질문을 해야 ...
    Date2020.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79
    Read More
  6. 03Jul

    성 토마스 사도축일

    2020년 7월 3일 성 토마스 사도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2191
    Date2020.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7 file
    Read More
  7. No Image 03Jul

    성 토마스 사도 축일-우리의 믿음이 성장치 못함은?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우리 그리스도교인들은 사도들 신앙고백의 기초 위에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믿고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이 신앙을 물...
    Date2020.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38
    Read More
  8. 02Jul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2020년 7월 2일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181
    Date2020.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0 file
    Read More
  9. No Image 02Jul

    연중 13주 목요일-구원과 행복의 공동체성

    오늘 복음은 우리가 세심하게 읽어야 합니다. 무심코 읽어 제치면 안에 들어있는 중요한 뜻을 놓치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로 유심히 보고 세심하게 봐야 할 것은 주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를 고쳐주신 점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
    Date2020.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69
    Read More
  10. No Image 01Jul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예수님을 만난 마귀 들린 사람들은 놀랍게도 첫 눈에 예수님의 정체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그들 안에 있는 마귀들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예수님께서 자신들을 쫓아낼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계심을 알고 있습니다. 과연 예...
    Date2020.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6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32 333 334 335 336 337 338 339 340 341 ... 723 Next ›
/ 7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