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0.06.04 08:05

연중 제9주간 목요일

조회 수 32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첫째 가는 계명에 대해서 묻는 율법 학자에게

예수님께서는 사랑의 계명을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율법의 핵심입니다.
이 말씀을 받아들이는 율법 학자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이 말씀은 분명 예수님의 칭찬이지만,
조금은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은
아직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지는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아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의 계명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율법 학자는 계명 하나를 묻는데,
예수님께서는 2개를 말씀하십니다.
한편 저는 이것이 3개로 보입니다.
하느님 사랑, 이웃 사랑, 나 자신 사랑.
실질적으로 한 개인가, 두 개인가, 세 개인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대상만 달라질 뿐입니다.
대상만 다르지 똑같은 사랑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그 사랑으로
이웃도 사랑하고 나 자신도 사랑합니다.
어느 것 하나를 사랑하지 못하면
다른 것도 사랑하지 못합니다.

여기에 사랑의 계명이 어려운 이유가 있습니다.
어느 하나를 사랑하지 못하면
다른 것도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에
전부 다 사랑하지 못합니다.
그런 우리의 모습을 보면서
말씀을 지키지 못한다고 자책합니다.

우리 안에 과연 사랑이 없을까요?
고슴도치도 제 자식은 사랑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남들이 잘못된 사랑이라고 판단할지라도,
욕심이나 집착에서 비롯된 것이라도
사랑하는 대상이 하나쯤은 있습니다.
누구에게는 그 대상이 사람이지만,
누구에게는 강아지이기도 합니다.
어떤 행동에 사랑이 아닌 다른 마음이 99%이고,
사랑의 마음이 겨우 1%일지라도
그 안에는 사랑이 있습니다.
우리는 적은 분량의 사랑은 보지 못하고,
많은 분량의 다른 마음에만 집중하다보니
우리 안에 사랑의 마음이 없다고
너무 쉽게 판단합니다.
그래서 그 무엇도 사랑하지 못하고,
사랑의 계명이 너무 무겁게만 느껴집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안에는,
우리가 모르더라도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넣어 주신
사랑의 마음이 있습니다.
우선 그것을 찾아야 합니다.
그 사랑을 찾을 때,
그것이 너무 작고 미미해도
거기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내가 발견한 사랑은
내 마음 안에서 점점 커져서
사랑이 아닌 다른 마음은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우리는 하느님도 이웃도 나 자신도
온전히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내가 지금 사랑하고 있는 대상이
누구인지 찾아보고
그 대상을 떠올려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잠시나마 나에게 찾아오는
미소와 따뜻한 마음에
행복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Jul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예수님을 만난 마귀 들린 사람들은 놀랍게도 첫 눈에 예수님의 정체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그들 안에 있는 마귀들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예수님께서 자신들을 쫓아낼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계심을 알고 있습니다. 과연 예...
    Date2020.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65
    Read More
  2. 01Jul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2020년 7월 1일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166
    Date2020.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3 file
    Read More
  3. No Image 01Jul

    연중 13주 수요일-피해망상과 마귀병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돼지 떼 속으로 들어간 마귀들 얘기는 공관 복음에 다 나옵니다. 그런데 마태오와 루카 복음은 대체로 일치하는데 마태오 복음은 ...
    Date2020.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44
    Read More
  4. 30Jun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2020년 6월 30일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157
    Date2020.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0 file
    Read More
  5. No Image 30Jun

    연중 13주 월요일-왜 겁이 많을까?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배로 어딘가를 가십니다. 주님께서 먼저 배에 오르시고 제자들이 따라 오릅니다. 그런데 호수에 큰 풍랑이 일고 배는 파도에 뒤집힐 지경입니다.   당연히 제자들은 겁이 나고 그래서 허둥지둥, 갈팡질팡인데 주님께서는 ...
    Date2020.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1033
    Read More
  6.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제자들은 각자가 들은 답을 이야기합니다. 세례자 요한, 엘리야, 예레미야 등. 각각의 인물을 언급하는 데에는 각각의 이유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어떤 모습을 보고, 스스로 판단한 결...
    Date2020.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26
    Read More
  7.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대축일

    2020년 6월 29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2142   .
    Date2020.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9 file
    Read More
  8.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축일-나대는 자나 빼는 자가 되지 않도록

    이번 가톨릭 신문의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축일 특집의 제목은 <‘극과 극’ 두 사도 통해 교회의 본질 드러내다>입니다. 이 말은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가 상극이라는 말이고, 그 정도는 아니어도 두 분이 대조를 이룬다는 뜻일 겁니다.   상극이...
    Date2020.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52
    Read More
  9. No Image 28Jun

    연중 제13주일

    아버지나 어머니를 하느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께 합당하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물론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과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서로 다르지 않기에 이 두 가지를 서로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무슨 의미를 포함하...
    Date2020.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75
    Read More
  10. 28Jun

    연중 제13주일

    2020년 6월 28일 연중 제13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2133
    Date2020.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9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32 333 334 335 336 337 338 339 340 341 ... 722 Next ›
/ 7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