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61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여러분도 여러분의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무지한 탓으로 그렇게 하였음을 압니다.“

 

무지와 미지

 

오늘 사도행전에서 베드로는 예루살렘 시민들이 예수님을 죽인 것이

무지의 탓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모르고 한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예수가 누군지 모르고 그리한 것인데

만약 예수가 거룩하고 의로운 분임을 알았다면,

더 나아가 생명의 영도자임을 알았다면 죽이지 않았을 거라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잘잘못을 따질 때 모르고 한 것은 죄가 아니라 하잖습니까?

베드로 사도도 그런 뜻으로 말 한 것입니까?

 

그런 뜻이 없지 않습니다.

적어도 알고 죽인 것보다는 죄가 작다는 뜻이 있기는 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 사도가 말하는 뜻은 죄가 없다거나 적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는 몰라서 그런 짓을 했지만 지금 자기가 알려줬는데도

또 그러면 안 된다는 경고의 뜻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의 무지는 미지입니다.

무지란 알지 못하는 것인데 무지 중에서 미지는 아직은 알지 못하는 것이요,

미지의 무지는 용서될 수 있으나 기지의 무지는 용서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기지의 무지란 그러면 어떤 것입니까?

기지旣知란 이미 알고 있다는 뜻인데 그런데도 모른다니 무슨 뜻입니까?

 

그것은 제 생각에 이미 알려줬는데도 모른다는 뜻일 것이고,

알려줬는데도 알려고 들지 않아서 모르는 곧 의도적인 무지일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남의 말을 묵살하지요.

묵살默殺이란 누구의 말을 듣고도 아무 대구도 없이 무시해버리는 것인데

교만하거나 완고한 마음에서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말은 무시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주인집 아들이 자기 집에 세 들어 사는 집 아들이 하는 말은

맞는 말인데도 무조건 무시하고자 하는 것과 같지요.

 

그러니까 베드로 사도는 오늘 자기가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알려줬는데도

기지의 무지 상태를 고집한다면 그것은 자기의 말을 묵살하는 것이요,

그것은 무지를 회개치 않는 것이기에 용서받을 수 없다는 뜻이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기지의 무지는 회개치 않는 무지이고,

우리의 경우는 대부분 미지의 무지가 아니라

기지의 무지이고 회개치 않는 무지일 것이며

그래서 무지의 죄가 가볍지 않고 중하다 할 것입니다.

 

그러니 이것을 묵상하는 오늘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4.16 05:47:5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4.16 05:47:08
    19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저의 엠마오 선물)
    http://www.ofmkorea.org/210778

    18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과정을 통해서)
    http://www.ofmkorea.org/120241

    17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마음이 열리자 구원이 열리고, 구원이 열리자 문이 열리다)
    http://www.ofmkorea.org/102031

    16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유심히 보게)
    http://www.ofmkorea.org/88240

    15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마음의 문을 여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76836

    14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감당치 못하는 제자들)
    http://www.ofmkorea.org/61621

    13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믿음을 주시고 마음을 여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52603

    12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무력한 자가 힘을 입는다)
    http://www.ofmkorea.org/5725

    10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열림)
    http://www.ofmkorea.org/3880

    09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회개, 부정적인 감정의 정화)
    http://www.ofmkorea.org/2394

    08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영원한 Here and Now)
    http://www.ofmkorea.org/1032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Jun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가톨릭 신자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미사입니다. 미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미사 안에서 성체가 축성되고, 그 성체를 받아모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성체가 아니고서는 우리의 눈으로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볼 수 ...
    Date2020.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20
    Read More
  2. 13Jun

    성체성혈 대축일

    2020년 6월 14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1955
    Date2020.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3 file
    Read More
  3. 13Jun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축일

    2020년 6월 13일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1945
    Date2020.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5 file
    Read More
  4. No Image 13Jun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축일-지식과 지혜의 차이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는 프란치스칸 중에서 첫 번째 교회학자입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축일의 첫 번째 독서는 지혜서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안토니오를 통해 지혜로움에 대해 보고자 합니다.   지식이 지혜가 아니고 지혜로운 사람이 지식이 많은 사...
    Date2020.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47
    Read More
  5. No Image 12Jun

    연중 10주 금요일-하느님 체험

    오늘 열왕기의 얘기는 예언자 엘리야가 하느님을 체험하는 얘기입니다. 예언자란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되어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니 하느님 체험 없이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고, 그러니만큼 예언자에게 있어서 하느님 체험은...
    Date2020.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40
    Read More
  6. 12Jun

    연중 제10주간 금요일

    2020년 6월 12일 연중 제10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930
    Date2020.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0 file
    Read More
  7. No Image 11Jun

    바르나바 사도 축일-명실상부名實相符

    잘 아시다시피 열두 사도가 아니면서 사도인 분이 바로 바오로 사도와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바르나바 사도이지요. 그리고 그것은 두 분이 열두 지파를 대표하는 열두 사도 못지않게 교회를 세우고 받치는 기둥이었다고 우리 교회가 인정하기 때문이지...
    Date2020.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88
    Read More
  8. 10Jun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2020년 6월 11일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1911
    Date2020.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3 file
    Read More
  9. 10Jun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2020년 6월 10일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901
    Date2020.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44 file
    Read More
  10. No Image 10Jun

    연중 10주 수요일-소인배와 대인배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큰...
    Date2020.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6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32 333 334 335 336 337 338 339 340 341 ... 718 Next ›
/ 7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