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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너는?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오늘 주님은 사람들이 당신을 누구라고 하는지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그런데 진짜 사람들이 당신을 누구라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묻거나
당신의 평판이 어떤지 궁금하여 주님께서 물으시는 것은 아닐 겁니다.
평판에 연연하는 주님이라면 조금, 아니 많이 실망스럽지 않겠습니까?
 
제 생각에 당신 정체에 대한 다른 사람의 생각을 물으시는 것은
낚시로 치면 밑밥이나 미끼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러면 너희는”이라는 표현에서 볼 수 있듯이
제자들의 생각을 알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물으신 겁니다.
 
아니, 제자들의 생각을 알기 위해서 물으신 것이 아니라
제자들의 생각을 다지기 위해서입니다.
 
여느 사람들이 나를 스승 정도로 생각하는데 너희도 그러냐?
여느 사람들이 나를 예언자로 생각하는데 너희도 그러냐?
 
이렇게 물으심으로써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문하게 하고,
반성하게 하고, 확고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도 나오듯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대단한 분,
그것도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된 분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당시 예수님의 적대자들도 예수님을 대단한 분으로 알고 있었고,
오늘날 예수를 반대하는 사람들, 아마 유다인들도
예수님을 인류의 위대한 스승 정도로는 알고 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걸리는 것은 예수께서 구원자 하느님이라는 거고,
그렇기에 앎의 대상이 아니라 믿음의 대상이라는 겁니다.
 
제 신앙의 역사가 이것을 잘 말해줍니다.
 
저는 태어났을 때부터 신자인 사람이지만
신앙의 문제에 고민하게 될 때부터 이 문제는 피할 수 없는 거였습니다.
하느님의 존재도 믿기 힘들 때
한낱 인간일 뿐인 예수가 하느님의 아들이고 나의 주님이라니
머리로 이해가 되지 않고 마음으로도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성서를 읽고 이해하려고 별로 애쓰지 않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문제가 아니라 신의 문제에 더 천착하였습니다.
신학적으로 말하면 신론에 치중하였지 그리스도론은 부차적이었습니다.
 
그렇게 신의 문제를 가지고 씨름을 하다가
하느님을 체험적으로 알게 되고,
신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넓어지면서
사랑의 삼위일체 안에서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고,
그리스도를 믿으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저 하느님의 계시이고,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우리에게 가르쳐주시는 분 정도가 아니라
하느님으로서 우리 사랑의 대상이며,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께서 찬미와 영광을 받으심을 우리가 믿는,
우리 믿음의 대상임을 확실하게 깨닫고 믿고 있습니다.
 
오늘도 주님은 복음을 통하여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그러면 너는 정말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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