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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평범함 안의 주님
 
“예언자는 어디서나 존경을 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정말 그럴까요?
예언자가 어디서나 존경을 받는다는 말씀에 저는 시비를 겁니다.
예언자가 미래 일을 미리 알려주는 점쟁이라면 그럴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예언자는 미래 일을 미리 알려주는 점쟁이가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며 현재를 비판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미래를 내다보는 것은 실제로 미래를 먼저 가봐서가 아니라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진리를 보기에 미래를 내다보는 것이고,
진리에 어긋나면 순리를 거스르는 것이기에
지금은 비록 문제없는 것 같고,
모든 게 잘 될 것 같지만 결국 망할 것이라고
진리에 비추어 현실과 미래를 비판적으로 예언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렇게 예언하는 사람을 사람들이 좋아할까요?
집안과 고향 사람 외에는 어디서나 존경을 받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진리를 얘기하고 진리에 비춰 비판하는 사람을 누구나 싫어합니다.
 
그러므로 예언자를 존경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진리를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거나
비판적 예언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겸손한 사람이고,
그것은 곧 진리의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사랑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주님께서 “어디서나 존경받는 예언자”라고 하심은
예언자가 실제로 어디서나 존경받는다는 뜻이라기보다는
설사 어디서나 존경을 받을지라도
집안과 고향 사람에게서만은 존경받지 못함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왜 그렇습니까?
 
제 생각에 그것은 오늘 복음에서 볼 수 있듯이
집안과 고향 사람들은 예언자를 존경하느냐 그렇지 않으냐 이전에
예언자를 예언자로 보는 데 실패하기 때문이고,
예언자를 예언자로 보는 데 실패하는 이유는
일상과 평범 안에 숨어있는 신성을 보는데 실패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내가 너무나 잘 알고 있고,
그래서 나와 너무도 친숙한 사람에게서는
신성을 보기보다 인성을 보기 싶습니다.
 
이는 마치 우리는 친구이신 주님을 바라지만
주님께서 너무도 친한 친구가 되어 주시니
그 주님 안에서 친구 이상의 하느님을 보지 못하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의 집안사람과 고향 사람처럼 되지 않으려면
평범 안에서 신비를 볼 줄 알아야 하고,
나와 가깝고 그래서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 안에서
하느님과 하느님의 역사하심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의 가족이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 않은가?”하며
주님의 집안과 고향 사람들은 주님 안에서 신성을 보는데 실패했는데
우리는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 안에서,
그리고 그들을 통해서 하느님을 볼 수 있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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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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