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800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시간 성찰

 

“예수님께서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하고 말씀하셨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던 것이다.”

 

“먹을 겨를조차 없었다.”

밥 먹을 시간조차 없었다는 얘기지요.

 

이참에 시간의 가난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시간 성찰 하나.

우리는 입버릇처럼, 별 생각 없이 “시간이 없다”는 말을 씁니다.

시간이 없다는데 뭔 시간이 없다는 것인지 특정하지 않고....

그런데 시간은 누구에게나 24시간 공평하게 있지 않습니까?

가난한 사람도 24시간이 있고

부자라도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남자도 여자도, 젊은이도 늙은이도 똑같이 24시간을 가지고 삽니다.

그런데 늙은이는 시간이 많다고 하고 젊은이는 시간이 없다고 하지요.

늙은이는 하루가 너무 길다고 하고 젊은이는 너무 짧다고 하고요.

 

시간 성찰 둘.

그러니까 시간은 똑같이 24시간이지만

무엇을 할 시간은 있고, 무엇을 할 시간은 없는 거지요.

24시간 안에 해야 할 것이 너무 많은 사람은 밥 먹을 시간도 없고

해야 할 것이 별로 없는 사람은 무엇이건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습니다.

 

시간 성찰 셋.

그러니까 한정된 24시간을 무엇에 할애할 것인가의 문제이지요.

그리고 그것은 어떤 것에 더 가치를 두느냐의 문제이고요.

그러니 기도할 시간이 없는 사람은 기도할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고

기도가 그에게 아주 뒤로 밀리는 가치인 것입니다.

부모님께 전화드릴 시간 없는 것도 사실 그럴 시간이 없는 게 아니고

다른 것에 우선순위가 밀리고 부모 사랑이 뒤로 밀린 것입니다.

아무리 바빠도 아이들 밥 챙기는 거 빠트리지 않고

아이들에게 전화 한 통화하는 거 잊지 않지요.

 

시간 성찰 넷.

그러니까 시간이 있고 없고는 사랑의 문제이네요.

자기를 사랑하면 자기를 위한 시간은 있고 이웃 사랑의 시간이 없으며,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면 그 반대입니다.

 

그러니 재물이 없는 가난보다도 어쩌면 내 시간이 없는 가난이

더 사랑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오늘 주님과 제자들은 사람들 때문에 밥 먹을 시간도 없습니다.

복음 선포의 힘든 여정을 마치고 갓 돌아온 그들입니다.

정말로 쉼이 필요한 그들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피해 외딴곳으로 떠나는데

사람들은 그곳까지 몰려와 쉼을 허용치 않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쉬기로 한 계획을 취소하고

목자 없는 양들 같은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기 시작합니다.

군중에 대한 가엾은 마음이 도저히 쉼을 허락치 않았던 겁니다.

 

저를 반성합니다.

갈수록 잠이 중요합니다.

제 때에 자야 다음날 하루 종일 컨디션이 좋습니다.

그리고 낮잠을 조금이라도 자야하고

낮잠을 못자면 눈이라도 부치고 조금이라도 쉬어야 합니다.

이 시간 리듬이 깨지면 어린애가 잠투정을 하듯

짜증이 나고 일도 잘 되지 않습니다.

일도 이웃 사랑도 최소한 이것은 지켜져야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저의 지금이고,

이것이 어디다 내밀 수 없는 저의 사랑의 정도입니다.

 

진지 드실 겨를조차 없었던 주님과 제자들 보기에 너무 부끄럽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Sep

    9/5 수요일

    9/5 수요일 "나는 심고 아폴로는 물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자라게 하신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그러니 심는 이나 물을 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오로지 자라게 하시는 하느님만이 중요합니다." (1코린 3,6-7) ♡ 묵상 대선 시즌입니다. 각자의 정치적 성향...
    Date2012.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4133
    Read More
  2. No Image 05Sep

    연중 22주 수요일- 가게 해드리자!

    “군중은 예수님을 찾아다니다가 그분께서 계시는 곳까지 가서, 자기들을 떠나지 말아 주십사고 붙들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오지 마오’와 ‘가...
    Date2012.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639
    Read More
  3. No Image 04Sep

    9/4 화요일

    9/4 화요일 "우리는 세상의 영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오시는 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1코린 2,12) ♡ 묵상 제가 만일 결혼을 했다면 지금 모습은 어땠을까요? 처녀 때는 세상 어떤 여자보다 이쁘고 ...
    Date2012.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3 Views4380
    Read More
  4. No Image 04Sep

    연중 22주 화요일- 하느님은 객관적인 3자?

    “하느님의 영이 아니고서는 아무도 하느님의 생각을 깨닫지 못합니다.” “더러운 마귀의 영이 들린 사람이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고 소리 질렀다.” 오늘은 두 말씀을 인용해봤습니다. 오늘 독서인 코린토 1서의 말씀과 오늘 복...
    Date2012.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877
    Read More
  5. No Image 03Sep

    9/3 월요일

    9/3 월요일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에게 갔을 때에, 뛰어난 말이나 지혜로 하느님의 신비를 선포하려고 가지 않았습니다." (1코린 2,1) ♡ 묵상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글로 표현하여 공개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칫 정보의 홍수시대에 또다른 언...
    Date2012.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4249
    Read More
  6. No Image 03Sep

    연중 22주 월요일-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나?

    “모두 그분을 좋게 말하며,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화가 잔뜩 났다.” 한 입에 두 말이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의 전형입니다. 예수님의 고향 나자렛 사...
    Date2012.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245
    Read More
  7. No Image 02Sep

    9/2 일요일

    연중 제22주일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마르 7,15) ♡ 묵상 그대는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무엇인가요? 저는 샤워를 합니다. 냉온욕을 하면서 깨...
    Date2012.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4696
    Read More
  8. No Image 02Sep

    연중 제 22 주일- 물을 내 논으로 대지 마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주 너희 하느님을 명령을 지켜야 한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프란치스코가 쓴 회칙 1장 1절은 이렇습니다. “작은 형제들의 생활과 회칙은 순종 안에, 소유 없이, 정결...
    Date2012.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696
    Read More
  9. No Image 01Sep

    9/1 토요일

    9/1 토요일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마태 25,21) ♡ 묵상 완덕의 경지에 오른 성인들의 면면을 잘 살펴보면 인간적인 관점에서 별 볼일 없...
    Date2012.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2 Views4116
    Read More
  10. No Image 01Sep

    연중 21주 토요일- 하느님을 재판하다

    “주인님, 저는 주인님께서 모진 분이시어서,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두려운 나머지 물러가서 주인님의 달란트를 땅에 숨겨 두었습니다.” 제가 감히 천상법정의 재판장이 되어 법정을 한 번 열어봤습...
    Date2012.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9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2 703 704 705 706 707 708 709 710 711 ... 716 Next ›
/ 7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