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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어찌하여 오늘 필리스티아인들 앞에서 우리를 치셨을까?"

 

이스라엘 군대는 필리스티아와 전투에서 두 번이나 대패를 합니다.

이것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충격이었을 텐데 특히

두 번째 전투에서의 대패가 더 큰 충격이었을 겁니다.

궤약의 궤를 진영에 모신 다음에도 대패를 하였으니 말입니다.

 

이스라엘 군대는 1차 전투에서 패한 것이 계약의 궤가 없이

싸웠기에 졌다고 1차전 후에 반성을 했는데 이것은 당연한 반성이었습니다.

이때라도 자기들이 하느님 없이 전투를 한 것이 잘못임을 깨달았으니 다행입니다.

 

그리고 전투에서 지고난 뒤 필리스티아 군대에게 졌다고 하지 않고

하느님께서 치셨다고 한 것도 올바른 믿음의 표현입니다.

 

신앙이 없는 사람은 무엇을 하고 실패했을 때 그 실패의 원인을

자신의 약함이나 남의 강함에서, 곧 인간에게서 찾을 수밖에 없고

우리 신앙인 중에도 신앙이 약한 분은 원인을 그렇게 찾곤 하지만

신앙인이라면 실패에서도 하느님의 뜻을 찾아야 마땅하겠지요.

 

이것이 물론 실패의 탓을 하느님께 돌리라는 것은 아니지요.

내가 잘못하고 탓을 남에게 돌리거나 하느님께 돌리는 것은

참으로 비겁하고 무책임하기 이를 데 없는 것이지만

이것은 탓을 돌리라는 것이 아니라 원인을 찾자는 것이지요.

 

아무튼 이스라엘 군대는 패인을 하느님 없는 전투라고 봤고,

그래서 두 번째 전투에는 계약의 궤를 모시고 나간 것인데 또 집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또 어떻게 이해해야 하겠습니까?

 

물론 이것도 하느님께서 지게 하신 거라고 이해해야겠지만

문제는 계약의 궤를 모셨는데도 지게 하신 그 뜻이 뭣이냐 그거지요.


오늘 여호수아기에는 그 이유가 나와있지 않지만

제 생각에 그것은 진정 하느님을 믿은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이용해먹은 것에 불과하기 때문일 겁니다.

다급하니까 하느님을 찾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 인간 관계에서 급할 때는 도와달라고 애걸복걸하다가

지나고 나면 입 싹 닦고 모르는 체하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배신감을 느낄 때가 많은데 그와 같은 것이지요.

 

우리의 신앙 생활에 있어서도 참으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참으로 하느님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늘 하느님께 의탁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만 하느님 찾고

필요가 없어지면 차버리는 그런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필요가 있으면 하느님도 있고

필요가 없으면 하느님도 없는

그런 하느님이시길 하느님은 원하시지 않고,

그런 신앙생활을 우리가 하는 것을 원치 않으시기에

그런 얄팍한 청원의 기도는 하느님께서 들어주지 않으십니다.

 

여러분이라면 그런 청원 들어주시겠습니까?

자식이 그럴 경우 그런 자식이 미워도

부모의 사랑 때문에 어쩔수없이 늘 들어주지만

자식의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서

한 번 정도는 눈 딱 감고 안 들어주실 때도 있지요?

 

아무튼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이용해먹지 말아야 함을

오늘 여호수아기의 얘기에서 배울 수 있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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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1.16 05:41:4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1.16 05:41:05
    19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오늘 내게 하시는 말씀)
    http://www.ofmkorea.org/187337

    18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기대는 쉬어도 믿는 것은 어렵다.)
    http://www.ofmkorea.org/116316

    17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우리도 가끔은 바깥 외딴곳으로 가자!)
    http://www.ofmkorea.org/97633

    16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내가 하느님께 청하는 것은?)
    http://www.ofmkorea.org/86023

    15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기도, 하느님과 사람 앞에 나아감)
    http://www.ofmkorea.org/73936

    14년 연중 제1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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